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해요

ㅠㅠ 조회수 : 541
작성일 : 2018-09-05 09:46:26

자영업하는 남편, 인건비 때문에 몇 달 전 직원 내보내고 혼자 일하고 있어요.


방학때 바쁠때만 대학생 아들 불러서 알바시켰구요.


어제 개강한 아들 오늘 수업 일찍 끝난다고 하니 와서 도와달라고 했어요.


아침에 밥먹고 있으니, 아들한테 수업끝나고 연락해라..하니까 아이가 '피곤한데....'


이 한마디에 남편 난리 났어요.  소리소리 지르면서, 애보고 철이 안들었네부터 시작..


나 죽으면 니가 이 집안 책임지고 살아야한다..니가 피곤하면 난 죽을 지경이다.. 아이보고 당장 집나가서 혼자


살아라..너한텐 앞으로 아무것도 안해준다..


그러더니 혼자서 집안 떠나갈듯 소리 지르더니, 개xx 라고 애한테 욕을 하면서 욕나오게 만든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황당했던건 바로 오분전에 아침먹으면서 웃던 사람이 갑자기 그러는거예요.


제가 왜 욕을 하느냐고..그리고 차분하게 조용히 말해도 되는걸 아침부터 왜 소리 지르냐고


조용히 말하니, 저보고 애를 오냐 오냐 키우지 말라고 하네요.


아침만 아니고 출근전만 아니었음 저도 큰소리 치고 했을건데, 아이앞에서 그러고 싶지 않아서


일단 참았어요. 결혼 20년동안 욕하는거 처음 봤고, 저렇게 소리지르고 애한테 폭언하는것도


처음 봤어요. 남편은 니가 피곤한게 말이 되냐고..맨날 핸드폰이나 보고 있으니 피곤한거라고..


아이는 왕복 네시간 거리 학교 다니거든요. 그래서 피곤하다 한마디 투정 아닌 투정 부린건데


아이가 피곤하다 한마디하면, 그래..피곤해도 아빠 좀 도와줄래..라고 했으면 될것을..


아이는 한마디도 못하고 그 폭언을 다 들었어요.


몸쓰는 직업이니 당연히 힘든거 알기때문에 저도 직장다니면서 본인 신경안쓰게 모든 집안일부터 시집일까지


 제가 다 처리하고 살아요.  가장이면 돈버는게 당연한건데,  평소에도 그걸 그렇게 표내고 대접받길 원해요.


솔직히 직원 써도 되는데, 돈 욕심에 본인이 힘든거 감수하고 혼자 하겠다고 한거예요.


남편 달래서 겨우 출근시키고, 아이한테 너도 상처받고 속상하겠지만, 아빠한테 수업끝나고 연락 먼저


해보라하니 지금은 아빠랑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저도 그냥 알았다고만 하고 더는 말안했어요.


평소 남편이 대화가 안되는 사람이라서 오늘 저녁 퇴근해서 대화해봤자 자기 입장만 얘기할게 뻔하구요.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까요...







IP : 124.53.xxx.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9.5 9:59 AM (121.167.xxx.209)

    애가 철이 들어서 자발적으로 도와 주겠다고 하는거 아니면 억지로 시키지 마세요.
    아들하고 서로 정이 떨어져요.
    우리 클때하고 요즘 아이들 생각이 틀려요.
    우선은 도와 줘도 취직하고 나면 독립 하겠다고 하거나 결혼해도 냉정해 져요.
    부모 자식 관계도 예의 지키고 이미지 관리 해야 해요.
    남보다 오래 봐야 할 사이라 더 공들여야 하는데 그것 잘 못하고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자식하고 그때 그때 소통하며 키운 부모들이 82에 올라오는 연 끊기는 부모예요.
    남편 달래서 정직원 힘들면 알바라도 쓰게 하세요.
    2시간 통학 거리면 학교 다니기 힘들어요.
    등록금도 비싼데 아이가 공부 열심히 하게 하는게 더 돈 버는거예요.
    그리고 아들 인생에서 생각해 보면 지금이 누릴수 있는 자유 시간이예요.
    졸업하고 직장가고 결혼하면 힘들고 골치 아픈 일들만 남았어요.
    아들 인생 길게 생각해서 대학 다니는 동안만이라도 자유롭게 살게 하세요.
    남편 잘 설득 하세요.

  • 2. ,,,
    '18.9.5 10:01 AM (121.167.xxx.209)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자식하고 그때 그때 소통 하지 못하고 일방 통행으로 키운 부모들이
    ,,,,,,오타예요.

  • 3. .....
    '18.9.5 10:12 AM (110.11.xxx.8)

    아이가 학교생활에 성실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도 자기 인생 살아야죠.
    차라리 빨리 군대를 보내세요. 저렇게 아들이 공짜 잉여인력으로 활용되면 아들 인생 망칩니다.

    보아하니 아들한테 물려줄만한 사업도 아닌듯 싶은데, 아이도 자기 인생 누릴거 누리고,
    취업준비 해야죠. 남편은 아들 대학교는 왜 보냈을까요?? 내보낸 직원 대신에 평생 부려먹을 일이지.

    분명히 남편이 돈 아끼겠다고 미련떠는거라면 원글님이랑 아들이 극단적 방법을 찾아야 할거예요.

  • 4. ㅡㅡ
    '18.9.5 10:28 AM (211.36.xxx.7)

    남편 갱년기 같아요
    울남편도 예전엔 잘 참던일을 요즘은 못참겠다고 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4736 김부선 처벌 건ㅡ청와대 청원 동의해요 16 ㅁㅇ 2018/10/18 1,559
864735 목도리를 너무 좋아해요 8 가을 2018/10/18 2,494
864734 치즈 태비 고등어... 잘 아시는 분 계시지요? 6 야아옹 2018/10/18 1,185
864733 아파트 창문에 박쥐가 ...ㅠㅜ 13 베트맨 2018/10/18 3,846
864732 대치동 치과 추천좀 해주세요. 3 .... 2018/10/18 1,629
864731 김장김치 사먹을건데 한**이나 자*** 중에 어디껄? 4 궁금 2018/10/18 1,436
864730 어제 교황청 미사 볼수있는곳 5 꼬르륵 2018/10/18 917
864729 버스에서 여대생이 분가루파우더를 머리에 바르던데요 12 뭐지 2018/10/18 8,215
864728 배 만져 주는걸 너무 좋아하는 골든이.. 3 멍멍이 2018/10/18 1,667
864727 사우나에서 옆사람이 등 좀 같이 밀자고 하면 어떻게 하시나요? 16 .. 2018/10/18 4,314
864726 노래 좀 찾아주실분~ 2 뮤직수사 2018/10/18 738
864725 가짜 뉴스 엄단 방침을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3 길벗1 2018/10/18 844
864724 급질)인쇄물작업시 일러스트나 포토샵 프로그램잘다루시는분ㅜㅜ 3 ㅜㅜ 2018/10/18 850
864723 이기적인 남편..초등2학년 아들이랑 갈만한 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8 아정말 2018/10/18 2,065
864722 할줌마 할머니 비하하고 욕들하지만 9 ㅇㅇ 2018/10/18 2,644
864721 [감동] 바티칸 교황청에서 평화을 외치다ㅠ 문재인 대통령 101.. 9 ㅇㅇㅇ 2018/10/18 1,699
864720 영통에서 서울대병원(본원)가는 방법좀요 7 길치 2018/10/18 903
864719 유병재 나오는 유튜브 햇반 광고...너무 웃겼어요 25 웃겨 2018/10/18 3,415
864718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27 d 2018/10/18 6,219
864717 예쁘게 화장하고 머리하면 왜이리 기분이 좋아지는지 모르겠어요. 9 ..... 2018/10/18 2,505
864716 역사 인강 추천(고1) 3 .. 2018/10/18 1,153
864715 감기몸살로 4kg 감량후...... 5 늙수그레 2018/10/18 3,873
864714 감정평가를 처음 받아봅니다. 3 감정평가 2018/10/18 1,162
864713 대통령님 인스타 보셨어요? 58 나나 2018/10/18 6,787
864712 맛있는 커피믹스 하나 추천합니다 26 괜찮음 2018/10/18 7,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