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장맘이고, 딸만 둘이예요.
첫째가 13살 6학년인데...모르는 사람이라도 붙잡고 자랑하고 싶은 딸이랍니다.
회사일때문에 힘든날에 우리 딸 생각하면 절로 미소지어지고, 가슴이 포근해져서..
오늘은 여러 일로 유난히 힘들어서..이렇게 82에 자랑이라도 하면 기분이 좋아질듯해서 글남겨요.
우리 딸은요..
전날 아무리 늦게 자도 누가 깨우지 않아도 아침 7시 전후로 일어나서 샤워하고 학교갈 준비를 스스로 해요..
토요일 방과후 수업은 엄마아빠가 늦잠에 취해있어도 혼자 일어나서 씻고 9시까지 수업에 가요.
그 많은 학원숙제들을 제가 잔소리 한번 안해도 스스로 모두 다 해요..
학원 등원도 수업시간 20분전에 가서 맨 앞자리에 앉아요.
학교도 거의 매일 반에서 제일 먼저 등교해요.
공부 다 하고 나면 책상위를 깨끗이 정리하고 지우개 가루를 한쪽으로 싹 모아놓는답니다.
담임셈이 단원평가를 예고해주면 스스로 문제집을 찾아서 풀어요.
학교 등교시 할머니가 안계시고 동생이랑 둘이 등교할때는 아침 먹은 그릇들, 반찬들 랩씌워서
냉장고에 다 넣어놓고학교가요.
문구점 가서 뭐 사준다해도 돈 아깝다고 구경만하고 꼭 필요한거 있을때, 꼭 갖고 싶은거 있을때만 사요.
그렇게 좋아하는 워너원 앨범도 사준다해도 유투브로 다 들을 수 있다고 안사네요.
엄마인 저는...우리 딸처럼 부지런하지도, 시간관념도 정확지않아요.
성실하고 모든 일에 노력하는 타입이긴하지만...어느 별에서 이런 딸이 제게 왔나 싶을정도예요..
하지만 저렇게 공부를 성실히 노력하는 타입이지만...머리가 아직 안틔여서인지...공부에 재능이 없어서인지..
성적이 최상위권은 아니예요..
그래서 저는 성실한만큼 안나오는 성적이 안타까울뿐...우리 딸이 너무나도 기특하고 대견하답니다.
세상에 이렇게 든든한 딸은 없겠지요?
우리 딸 생각하면서 남은 하루도 힘내서 보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