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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지저분함. 수집증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 조회수 : 2,394
작성일 : 2018-09-04 10:17:04

결혼날 하루전날 식을 올리기위해 남편자취방에 갔더니 발 디딜틈이 없이 빼곡찬 지저분~

사실 너무 충격이었는데 아무말 못하고 결혼했는데~

명절때마다 고향 시댁에 가면 막내 며느리인 저는 부엌이며 방이며 청소하다가 돌아오곤 했네요.

방에는 명절 그많은 식구들이 자고 일어나면 이불 개는 사람 하나없고 조카들인꼬맹이들은 이불을 밟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명절때마다 정신없이 그렇게 저는 청소만 하는 막내숙모로 살아온지 30년이 넘었네요.

그런데 그런 환경속에서 자라온 남편이라서 그런지 그 지저분함은 절대로 안 고쳐져서 같이 생활하는게 너무 힘드네요.

진짜 짜증. 스트레스

잔소리하면 화부터 내고 차분차분 달래도 보고 얼러도 보고 하지만 안 고쳐지내요.

아침마다 저도 출근하지만 자고 일어난 이불 정리 신발정리. 정말 힘드네요.

제 성격도 고쳐보려고 하지만 저도 깔끔떠는거 타고난 성격인가 봅니다.

장농이 붙박이까지 여섯짝인데 사계절 옷 다넣는데 제 옷장은 한짝밖에 안 되고 나머지 다섯짝은 전부 남편옷장임에도 옷 넣을데가 없어서 박스에도 있고~~

세탁해서 옷을 차곡차곡 정리해서 넣어놔도 남편이 옷한번 꺼내면 손으로 일부러 헝클어버린것같은 옷장..

이불도 아침에 일어나면 저는 돌아서서 이불 정리를 하고 나오는데 남편은 몸만 쏙 빠져나오고 이불은 사방으로 헝클어져 있고~~

이제 나이를 먹어서인지 저도 지치네요. 잔소리도 못하겠고 진짜 이런것 서로 안 맞으니 평생 스트레스네요.

남편이 직장생활하는데 현장 관리자인데 회사비품같은것 예로 볼펜. 연장.나사못같은거는 가져와서 집 구석구석 쳐박아 놓은 물건들은 얼마나 많은지 ~~

집에 가져다놓으면 그 다음은 찾지도 않고 무관심 그냥 쳐밖아놓고 그걸 몰래 한두개씩 버리면 없어지는건 또 찾아서 싸움이 되고

제가 보기에는 남편이 수집증이라는 병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이거 고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심리학전문이신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IP : 182.221.xxx.6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9.4 10:21 AM (223.62.xxx.231)

    남편공간을 따로 주는 수밖에 없을것 같네요.
    두집 살림

  • 2. ???
    '18.9.4 10:32 AM (222.118.xxx.71)

    결혼 30년 넘었으면 환갑 언저리인데
    이제와서 무슨수로 고쳐요 그냥 그렇게 살아야죠

  • 3. ......
    '18.9.4 10:36 AM (220.123.xxx.111)

    이제와서 무슨수로 고쳐요222222
    애들이나 아빠보고 따라하지ㅡ않게 하세됴

  • 4. ㅋㅋ
    '18.9.4 10:42 AM (202.182.xxx.153) - 삭제된댓글

    ㅎ 뜨끔하네요
    제가 한 15년? 전까지 그랬죠.
    집에 음반만 해도 벽 몇 면을 다 차지할 정도고
    거기다 초딩때부터 모은 우표에, 사진은 당연하고 추억의 물품들은 사소한 것도 절대 안 버려요.
    거기다 또 골동품 (가치보단, 그냥 요즘 사라지다시피한 사사로운 옛 물품들이 좋아서)까지도...
    오디오도 좋아해서 듣지도 않는 옛 명기 오디오도 여기저기 쌓아놓고

    근데 가만보면 집이 작을 땐 그러지 않았는데
    오래 전 큰 평수로 이사와서 사방이 널럴하니 그때부터 그짓을 하게 된 거 같아요.
    정원도 크고 구석에 창고도 있고 그런 주택 류면 좀 덜 할텐테
    아파트에선 정말 할 짓이 못 되죠.

    언제부터인가 도무지 한계를 느껴 찔끔찔끔 버리거나 남들 주기 시작하다
    날 잡고 확 처분하고 나선.. 완전 180도 바뀌어서 절대 쌓아놓고 살지 말자로 바뀌었네요.
    다시 이사가면 꼭 필요한 세간만 놓고 텅텅 빈 곳에서 살고 싶을 정도로 성격이 완전 바뀌었어요.

  • 5. 저요
    '18.9.4 10:52 AM (122.35.xxx.224) - 삭제된댓글

    울 집같은 남편이 그댁에도 계시네요
    제가 쓴글인줄.
    저도 같이 산지30년쯤됐는데요
    그거 내가 포기하고 몰래몰래 버리는수밖에 없더라구요
    안고쳐집니다
    그나마 쬐끔 나아졌어요
    제가 집안에 쓸때없는 물건쌓아두고 지저분하면 돈이 안들어온다고 매일 협박하거든요

    님 심정 잘 압니다
    어제도 정말 쓸잘떼기없는 거 한 포대버렸어요. 나무쪼가리같은거도 왜 줏어다 모으는지. 다 버림
    지ㄹ을 하던지 말던지.

    울집도 별거별거 다 줏어옵니다
    다 필요하다나
    제 남푠도 시골출신입니다
    식구들 많은.

  • 6. !!??
    '18.9.4 10:57 AM (182.221.xxx.67)

    저도 집에 너무 잡동사니가 많아서 재수가 없어서 힘들게 벌어도 돈이 쌓이지가 않는다고 제발 좀 깨끗하게 마누라말좀 듣고 살자고 해도 다 필요한거라면서 못 버리게 하는데 어제는 억지로 달래서 프라스틱 싸구려 자잘한 화분 몇개 버리고...

  • 7. 버리는걸
    '18.9.4 11:05 AM (222.120.xxx.44)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 두세요.
    버리는 것도 고역이라는걸 알게되면 모으지 않게돼요.
    원글님이 숨쉴 공간을 정하셔서 침범 못하게 하시고요.

  • 8. ....
    '18.9.4 1:46 PM (211.49.xxx.218)

    못고쳐요.
    친정엄마가 줏어들이고 못버리고 정리정돈 못하고
    저도 마찬가지로 줏어들이는 것 빼고
    사들이고 못버리고 정리정돈 못하고
    님 남편처럼 옷장에 옷 넘쳐나고
    고치고 싶은데도 잘 안되더라구요.
    옷장이나 사들인 물건들 너저분한 잡동사니들 보며
    스스로 한숨도 나고
    죽은 뒤에 뒷처리도 걱정되고 해도
    당장 뭐를 어떻게 못하겠더라구요.
    병이기는 한 것 같은데
    죽을병에 걸려 시한부 판정 받지 않는한
    죽기전에 고치기 힘들 것 같아요.

  • 9. 그거
    '18.9.4 5:55 PM (203.63.xxx.104)

    정신병... 제 남편이 비슷한데 아스퍼거 경계라네요.
    잔소리 소용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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