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날 하루전날 식을 올리기위해 남편자취방에 갔더니 발 디딜틈이 없이 빼곡찬 지저분~
사실 너무 충격이었는데 아무말 못하고 결혼했는데~
명절때마다 고향 시댁에 가면 막내 며느리인 저는 부엌이며 방이며 청소하다가 돌아오곤 했네요.
방에는 명절 그많은 식구들이 자고 일어나면 이불 개는 사람 하나없고 조카들인꼬맹이들은 이불을 밟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명절때마다 정신없이 그렇게 저는 청소만 하는 막내숙모로 살아온지 30년이 넘었네요.
그런데 그런 환경속에서 자라온 남편이라서 그런지 그 지저분함은 절대로 안 고쳐져서 같이 생활하는게 너무 힘드네요.
진짜 짜증. 스트레스
잔소리하면 화부터 내고 차분차분 달래도 보고 얼러도 보고 하지만 안 고쳐지내요.
아침마다 저도 출근하지만 자고 일어난 이불 정리 신발정리. 정말 힘드네요.
제 성격도 고쳐보려고 하지만 저도 깔끔떠는거 타고난 성격인가 봅니다.
장농이 붙박이까지 여섯짝인데 사계절 옷 다넣는데 제 옷장은 한짝밖에 안 되고 나머지 다섯짝은 전부 남편옷장임에도 옷 넣을데가 없어서 박스에도 있고~~
세탁해서 옷을 차곡차곡 정리해서 넣어놔도 남편이 옷한번 꺼내면 손으로 일부러 헝클어버린것같은 옷장..
이불도 아침에 일어나면 저는 돌아서서 이불 정리를 하고 나오는데 남편은 몸만 쏙 빠져나오고 이불은 사방으로 헝클어져 있고~~
이제 나이를 먹어서인지 저도 지치네요. 잔소리도 못하겠고 진짜 이런것 서로 안 맞으니 평생 스트레스네요.
남편이 직장생활하는데 현장 관리자인데 회사비품같은것 예로 볼펜. 연장.나사못같은거는 가져와서 집 구석구석 쳐박아 놓은 물건들은 얼마나 많은지 ~~
집에 가져다놓으면 그 다음은 찾지도 않고 무관심 그냥 쳐밖아놓고 그걸 몰래 한두개씩 버리면 없어지는건 또 찾아서 싸움이 되고
제가 보기에는 남편이 수집증이라는 병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이거 고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심리학전문이신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