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렸을때는 굉장히 똑똑하고
말하기 영어 둘다 학원 한 번 가지 않고 초 2때 마스터했고
영어 일어는 자기 혼자 재미지게 책읽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외삼촌이 해외발령나면서 조카 외국 공부 시켜준다고 초등 2학년 부터 4학년까지 2년 같이 데리고 있어줬고
아이는 그때의 해외 생활 너무 재미지게 잘하고 왔다고 지금도 이야기 합니다
문제는 초등때 생활이 붕떠서 학원도 잘 다니지 않았고
한국 학교 시스템에 적응하기엔 수학이 많이 뒤쳐지기도 했고..
그래도 나중에라도 따라가려고 했지만 공부 자체에 끈기도 없고
한국식으로 따박따박 철두철미하게 따라가고 많은 양을 해내고 하는걸 전혀 못하더라구요
점점 뒤쳐져서
집안 상의 끝에 여기저기 다른 길을 알아봐도
글쓰기며, 하다못해 댄스 오디션, 자사고, 이런 지원마다 미역국 먹고
도서관에서 뭐 하는 지원 프로그램 마저도 안됐다고 연락 받으니
도대체 이 애가 관운이 문제인건가.. 본인도 제대로 뭘 통과했다는 경험이 거의 전무하니
기분이 너무 안좋고
안하는것도 아니고 노력은 하는데
뭔가 통과되거나 성취를 하거나 성과를 보여서 수상하거나 이런게 없어요
다른 형제들은 학원에 늦게 보냈어도 꾸준히 따라잡아 학원 일등..
상도 심심치 않게 받아오고..
자꾸 이러니 뭘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모르겠어요
원래도 게으르고 공부 자체에 뜻은 없어보이고
수학을 많이 못하니 전체 학업적으로도 문제가 많아요
학습 상담 받아봐도 일단 본인이 끈덕지게 계속 욕심을 내며 죽도록 해야하는데
전혀 안돼요. 좀 하다 금방 말고...
친구 관계나 집착하고..
잘하는 데서 성과를 보인 기억이 거의 없는 이런 고딩..
나중에 지원 트라우마 생길까봐 걱정되는데 벌써 애가 위축된게 보이거든요
외삼촌이 자기 탓 같다고 미안해하는데 천만에.. 해외 생활때는 아이가 쌩쌩하고 너무너무 즐거웠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