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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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도 임대아파트 살면서 적당히 살아도 되는건 어떤가요?
한심한 질문 좀 부끄럽네요
저는 30대 중후반이고 제 삶은 일반적으로 서울에서 평범하게 자랐어요. 부모님 모두 자식들에게 헌신하며 좋은 교육 받게 하고자
알뜰살뜰 아끼며 희생하며 사셨죠
자식 잘되는 일념하에 학군 좋다는 곳으로 이사다니고, 샐러리맨 봉급으로 아껴가며 조금씩 아파트를 넓혀가셨고 제 주변 환경은 비슷한 사람들이였습니다.
부모님은 지금 칠순을 넘기셨지만 본인들 노후 다 준비해놓으시고 여전히 자식들 잘되기를 무엇보다 바라시고 뭐든 하나라도 더 도와줄려 하시죠.
그렇다고 저희는 부유한 집이 아니였구요 imf때 아버지의 명퇴로 여유있게 살지 못했어요. 대신 늘 기본적인것들은 아끼는게 기본이고 그렇게 목돈을 모아 재태크 하고..늘 성공적인 것은 아니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가 했던 방식대로 그렇게 사셨다고 생각하고 저 역시 그런 부모님 보고 자랐고 imf이후 가장의 실업으로 수입이 많지 않았기에 늘 아낄수 있는 것은 아끼고 살았어요
그래서 제 나이에 걸맞는 정도의 자산은 가지고 있어요.
동갑이였던 전 남친은 저랑 좀 다른 환경에서 자랐어요. 경기도 어느 촌에서 크고 자랐는데 지금은 서울과 가까운 그 지역의 도심(신도시)에 나와 살고있고 형제들이나 가장친한 초중고 친구들 대부분이 그렇게 도심에 나와 살고 있더라구요.
근데 전 남친은 자상하고 다정하고 성실했자만 저와 경제적 개념이 너무 달라 그런부분에서 트러블이 너무 많았고 결국 그 부분에서 결혼하기엔 너무 트러블이 커 헤어졌는데
가장 큰 부분은 큰 돈을 모으지 못하고 소비가 너무 크다는 거였어요. 본인 경제 사정이 별로 좋지 못하고 이번달 수입이 좋지 않은데 그런것들을 전혀 고려치 않고 돈을 써요. 사치를 하는건 아닌데 사업때문에 빚이 있고 마이너스인 상황에서도 안사도 되는 옷, 안마셔도 되는 커피, 안먹어도 되는 술안주 등 을 사고, 뭐든 그렇게 사고 싶어해서 맨날 사지말라는 저와 사고싶어하는 전남친과의 마찰이 많았어요.
저는 바로 앞만 보고 장기적인 경제적 개념이 없이 불안하지 않게 사는 그 사람이 이해가 안되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 남친의 아버지, 절친들, 절친의 부모님 등 모두 임대아파트에 살며 대부분 회생중이거나 신용에 문제가 있거나 빚이 많거나
젊은 사람들이야 그려러니 하더라도 그의 부모님이나 그의 친구의 부모님 등도 노후대비는 딱히 안되어있고 자식에게 물려주거나 경혼한다고 도와줄것도 없이 본인 살기에 급급하시지만
다행히 임대 아파트에 살고 현재 경제적 활동도 하기에
경기도 변두리이지만 새 아파트에 월 임대료 내시면서 잘 살고들 계셔요
그래서 전 남친이 미래에 대해 그렇게 위기의식 없이 사는걸까 생각이 되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그것도 사는 방법이겠더라구요
젊은 세대들이나 그 부모님 세대 모두 공공임대 아파트에 살면서..요즘은 대부분 새 아파트들이라 너무 편하고 쾌적하고.. 그렇게 월 임대료 내다가 10년 후에 분양받으면 되는 것 같고..
그렇게 아둥바둥 살던 저희 부모님과 저는 오히려 부동산 갖고 있지만 투자개념이 더 크다보니 서울에 위치 좋은 곳에 살고있지만 오래된 아파트나 주택에 살며
자산은 20배30배가 넘어도 삶의 퀄리티는 오히려 안좋을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전 남친은 저와 오랜 친구였기에 여전히 가끔 연락하며 지내는데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너는 돈도 많으면서 너 스스로에게 좀 더 써도 된다고
너보다 없는 사람들도 다 잘 쓰고 사는데 너무 안쓰다보니 다른 사람들을 볼때 힘들수도 있다고
맞는 말인것 같기도 하구요
저는 돈을 너무 안쓰는건 아닌데, 필요없는 곳엔 잘 안쓰고 효율성있게 쓰거든요. 아끼는게 너무 자랑스럽고 좋아서 돈을 아끼는게 힘들지 않거든요.
없어서 못쓰는게 힘들지 있는데 안쓰는건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뭐 이거야 저의 집의 방법인거구요
전 남친이나 그 주변인들 처럼 그때그때 맞춰 사는것도 하나의 방법일텐데
이렇게 어디 부동산이 뛸때 남일이라 생각하며 외곽지역 새아파트에 임대 살면서 오히려 그달그달 벌어 편하게 사는 것도 마음 편하고 좋은것 같아요
머리속이 복잡해서 적어봅니다. 돈이 없는것 보다 있는게 당연히 이상적인 것일테지만
너무 제가 살던 방식만 옳다고 생각이 안들어서요
그냥 그렇게 마음 편하게 삶의 질 높에 사는것도 방법인거겠죠?
1. 외국
'18.9.3 10:56 PM (112.145.xxx.133)처럼 평생 렌트하며 살면 좋겠어요 우리나라도
2. ...
'18.9.3 10:56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삶의 퀄리티가 비단 내가 사는 집에만 한정되어 있나요?
내 집 주변의 인프라도 생각해야지요3. 아끼
'18.9.3 10:59 PM (38.75.xxx.70)아끼며 사는게 답이에요. 커피 사먹고 소소히 쓰는 것들 행복감도 잠시일뿐 그냥 나가는 돈이에요. 그래서 돈 못모으는 사람이 제일 한심하죠. 잘 헤어졌습니다.
4. ...
'18.9.3 11:01 PM (58.148.xxx.65)요즘은 수도권 신도시들이 인프라도 잘 되어있더라구요. 서울에 직장있는거 아니면 거기 안에서도 있을것 다 있고 쾌적하게 살겠더라구요. 오히려 새아파트 촌이라 더 깨끗하고..
서울에 나올일 없다면요.
다만 집값에서 차이가 어마무시 하죠.
미래를 내다보면 입지 좋은 곳에 투자해서 자산을 넓혀나가는게 맞지만 단기적으로 현재만 본다면 삶의 퀄리티는 차이가 안나거나 신도시 임대 아파트에 그달벌어 그달 사는 것고 크게 차이가 안나 보여서요5. 블링
'18.9.3 11:02 PM (121.175.xxx.13)위험한 생각이네요 그러다 큰병이라도 걸리면요?
6. 일베재명아웃
'18.9.3 11:03 PM (124.59.xxx.247)집에 너무나 큰돈을 깔고 앉으니 삶의 질이 나빠지죠.
그런데 이건 자본주의 국가라면 어쩔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미국도 렌트해서 산다지만
내집만은 못하죠.7. 외국님
'18.9.3 11:06 PM (93.204.xxx.18) - 삭제된댓글외국처럼 평생 렌트하며 살면 좋겠다니요..
방 두개짜리 아파트 한달 렌트비 200만원.
둘이 맞벌이해서 한사람 월급은 렌트비로 다 나가는걸요.8. ㅇㅇ
'18.9.3 11:07 PM (58.140.xxx.184) - 삭제된댓글저도 님과 비슷하게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일을 계기로 돈 크게 안아끼고살아요.
노후는 완벽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만들어놨으니 가능한거지만 욕심내서 또다른 더 큰자산 만들기 가능하지만 제가 중단했고 이젠 잘 씁니다. 이리쓰니 부자같은데 지방에 아파트 한채가 다임 ㅎ
잘안쓰고 아끼며 살면 노후에 자산한덩어리는 더불리겠지만 그렇게 사는걸 원치않아 중단했어요.
요샌 사람들은 이나라 저나라 이지역저지역 몇달씩 월세사는거 흔해지겠죠.부동산도 어느이상 소유를넘어가면 관리에 세금문제 급 피로해지기시작하는것도 있구요.
생각보다 인생이 길지않다는 인식도 있근요.9. ....
'18.9.3 11:07 PM (222.238.xxx.103) - 삭제된댓글그렇게 살다 지인에게 200만원 급하게 빌려달라고 전화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떼이고 떼먹고 소식 끊고 그러죠..10. 음
'18.9.3 11:07 PM (180.66.xxx.74)비슷한 책 읽긴했어요 서점에서요
10억짜리집 살면서 평생 대출빚에 허덕이는삶
3억집인가 살면서 하고싶은 거 하면서 사는삶
왜 부동산에만 올인하는 획일화된 삶을 사는가 생각해보는 책이었는데...제목은 기억안나네요11. 사람은
'18.9.3 11:16 PM (118.44.xxx.170)죽을때 자기가 벌어놓은 돈을 다 쓰지못하고 죽는다하네요.
12. ᆢ
'18.9.3 11:21 PM (183.107.xxx.248) - 삭제된댓글20년전 헤어진 저와 남친을 보는것 같아요
저는 아무리 불편해도 아낄건 아끼고 살고 그앤 쓰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다하고 살았어요
20년이 지났는데
전 어느정도 자산이 있지만 지금도 아끼며 미용실도 옷도
안사입으며 살고
그애는 은행 직급높은여자와 결혼해서 겨울엔 보드타고
여름엔 수상스키 암벽타며 딩크로 즐기며 살아요
저도 이렇게 사는제가 다 맞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서
우리애가 사고싶다는거는 잘사주고 애들에게는
이렇게 살라고 가르치진 않아요13. ....
'18.9.3 11:23 PM (221.148.xxx.49) - 삭제된댓글전 빚 없어요. 그래도 아낍니다. 그렇다고 남에게 민폐 끼친적없고 딱 할도리는 하는데
그런저보고 지인하나가 저보고 아낀다고
자기기준에서는 제가 부자인데 돈 안쓴다는데
본인은 생활비 대출 빚에 허덕허덕 거리다
어찌어찌 빈손으로 빚내서 결혼. 작은빌라 하나있는 남자만나 집이 해결되는 수준에 인맥타령에 술 사고 마시는데 쓰는
님 전 남친 스타일 그 집안도 딱저런
결과적으로 집안에 사고 같은 일 생기니 해결 일도 못해
난리부르스가 나더군요 미래 저당까지 아니더라도 준비가 안되니 완전 내리막길. 대비도 안되느거 보니 노답14. ...
'18.9.3 11:25 PM (221.148.xxx.49)전 빚 없어요. 그래도 아낍니다. 그렇다고 남에게 민폐 끼친적없고 딱 할도리는 하는데
그런 저보고 지인하나가 저 돈 아낀다고
자기기준에서는 제가 부자인데 돈 안쓴다는데
그건 본인기준 돈
본인은 생활비 대출 빚에 허덕허덕 거리다
어찌어찌 빈손으로 빚내서 결혼. 작은빌라 하나있는 남자만나 집이 해결되는 수준에 인맥타령에 술 사고 마시는데 쓰는데 늘 버는건 저반에반도 못벌고 있어요
님 전 남친 스타일 그 집안도 딱 저런
결과적으로 집안에 사고 같은 일 생기니 해결 일도 못해
난리부르스가 나더군요 미래 저당까지 아니더라도 준비가 안되니 완전 내리막길. 대비도 안되느거 보니 노답15. 맑은맘
'18.9.3 11:25 PM (175.117.xxx.81) - 삭제된댓글뭐든 균형이 필요하지 극단적이건 안좋은것 같아요. 저도 원글님 분위기 집안에서 자랐고 삼십대 초반까진 아끼며 살았은데 이젠 좀 더 쓰고 있어요. 외국처럼 렌트만 한다는것도 아닌게 거기도 중산층 4-0대 이상은 자가 거주 많아요. 다만 내 능력 안에서 사는거지 비싼 집, 지역 고집 안하는거 같구요.
선진국에서 주택에 깔고 앉은 돈이 우리보다 적은건 맞는거 같은데 거긴 어쨌든 복지가 잘 되어 있으니 미래에 대한 걱정도 덜하고 현재를 즐기며 사는것도 행복한 인생에 중요한 거구요. 다만 사치나 과소비 안하고 절제하며 좋는 물건 필요한 것들 잘 사고 사교에 돈 쓰고 뭐 그런거죠....
미래도 준비해야 겠지만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매일매일 오늘도 즐거워야죠...부모님 세대의 억척스런 아낌은 전쟁 세대의 물질적 정신적 빈곤에서 출발한거니 지금의 세대와는 맞지 않긴 한거같아여. 하지만 회생신청 할정도로 경제 관념 없는것도 답이 없는거죠.16. 제가요즘한생각
'18.9.3 11:26 PM (68.129.xxx.115)제 주변에 중국인 부자들이 진짜 많아요. (유대인도 중국인들과 생긴것만 다르지 유전자가 같은듯 ㅋㅋㅋ 중국인이라고 쓴 부분에 유대인 바꿔 넣어도 똑같아요)
특히 제가 아는 부자들중에 90년대에 유학/취업으로 영주권 받고 미국의 캘리쪽과 텍사스, 뉴욕 등지에 부동산투자를 무리해가면서 한 사람들이 상당수거든요.
대학동기 부모님이거나, 회사사람들이거나,
중국사람들 자기옷 하나도 벌벌 떨면서 사면서, 애들 아주 기본적인 것도 안 사주면서 모아가면서
부동산 투자를 했는데
우리나라 80년대에 서울에 아파트도 3-5천만원이던 시절에 투자한 사람들 돈방석에 앉아 있듯이
미국에서 90년-2000년대 초에 부동산 투자한 사람들 요즘 그 부동산 가격이 엄청나게 불었어요.
특히 캘리, 산호세,샌프란시스코쪽, 뉴욕 부르클린지역 등등
제가 왜 이 소리를 하냐면요.
그 부자들
자식들도 엄청 검소하게 키워서 자신들, 자식들은 돈 쓸줄 모르는데
며느리들, 사위들, 손주들만 노났어요.
장난 아닙니다.
돈을 모은, 부자들은 물건을 안 사고 모으면 또 부동산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못 써요. 투자해서 불어나는게 보이는데 그걸 어떻게 투자하지 않고 쓰냐고 해요.
대신 한국/미국사람들은
어느 정도 벌면 자신이 적당히 은퇴정도 할 돈 모으면서
나머진 다 씁니다.
삶의 질이 훨씬 높습니다.
원글님의 남사친네는 미래에 대한 준비는 좀 부족한 편이구요.
만일 미래에 대한 준비를 '적당히' 한 상태에서 부동산에 연연해 하지 않고,
임대주택 살면서 적당하게 즐기는거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빚내는거 싫어해서 대출 안 받고 임대 주택 사는 사람들도 있을건데요.
전 그것도 건강한 사고라고 생각하거든요.
빚은 없는게 좋은 거예요.
무리하게 대출 받아서 투자했다가 깡통부동산 되면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어요.17. ...
'18.9.3 11:32 PM (218.236.xxx.162)임대주택도 내장재 괜찮고 튼튼하게 주변환경 쾌적하게 만들면 좋을 듯 합니다
18. 대책없는 거
'18.9.3 11:39 PM (85.6.xxx.137) - 삭제된댓글외국 나름이겠지만 월세 사는 이유는 월세가 아니면 달리 수가 없어서예요. 돈 있으면 당연히 집 사죠. 돈이 없으니까 월세 사는 거고 전세 제도가 없으니 달리 선택지가 없는 거고요.
그리고 월세가 제도적으로 안정된 경우도 많아요. 폭리 못 취하게 법으로 막아놓으니까 그렇게 살 수 있는 거고요...
의료나 교육에 우리나라처럼 개인부담이 적으니까 또 그런 것도 가능한 거죠. 복지가 소비를 촉진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거든요. 가족 누가 큰 병 걸리면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경우 허다합니다...
즐기는 것도 상황 봐가면서고요. 님 전남친은 대책없는 거예요. 그런 사람이랑 결혼하면 돈이 그리로 줄줄 새서 결국 거지꼴을 못 면합니다. 잘 헤어진 거.19. 만약
'18.9.4 12:29 AM (58.140.xxx.232)자식이 없다면 임대주택서 걱정없이 맘껏 쓰며사는게 아주 후련할것 같고, 자식있음 어렵죠. 교육비, 의료비, 결혼 언제 목돈 들어갈지 모르는데 어케 맘껏 쓰나요.
20. ...
'18.9.4 12:34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다 좋은데 10년후 분양 받을 생각은 안 하셨으면.
그건 님 취지에 안 맞죠.
결국 자기 집 사는거잖아요.
평생 임대 아파트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21. .....
'18.9.4 1:50 AM (39.7.xxx.170)일부러 집 안사고 임대살면서 쓸거 다쓰고 산다는 삶도 있던데요
22. .. .
'18.9.4 2:13 AM (222.107.xxx.154)제가 그렇게 10년살았어요 아이있구요 개인적으로 후회합니다..소득이 높아지면 나가야하니 재데크나 뭐나 이런거도 안하게되고 사는게 발전이 없어요 그냥 한달살고 저축좀 하고.. 특히 우리 아이들 컸는데 노후 준비없이 임대아파트에 그냥 저냥 지내고싶지않았어요 ..결국 집사사 나왔습니다
23. 00
'18.9.4 3:56 AM (121.145.xxx.122) - 삭제된댓글자식을 안낳고 살 생각이면 임대아파트에 살든 월세를 살든 월100만원만 벌어 살든
상관 없는데요
자식 있으면 그렇게 살고 싶지가 않아집니다
자식이 나를 어떤 부모로 볼까? 나는 내자싯 한테 어떤 부모로 기억될까?
이게 무서워지기 시작할걸요24. Oh no.
'18.9.4 6:06 AM (175.116.xxx.169)제 친가가 원글님 남친처럼(대부분 70넘도록 집이 없어요)
외가가 원글님 부모님처럼 살아서 두 삶의 처음부터 뒷부분까지 아는데요..저는 둘중 원글님 삶대로 사는 사람이에요.
외가쪽은 평소 서로에게 손벌리는 일 없다가 오히려 좀 어렵게 사는 형제(이분도 남친 스타일) 큰 일있으면ㅡ병원비나 조카 대학가는 돈 모자란다거나, 혹은 형제가 집살때 중간 기간안맞아 돈 모자란다거나 할 때 도와주고,
자식들(사촌들) 결혼할때 전세라도 해주고 당연 자식을 도와주면 도와줬지 손벌리는 일 없고요. 노후 준비 다되있어요(한 분 제외하고)부모가 든든하니 자식들이 직장 다니면서도 스트레스를 없는부모 둔 사람들보다는 마음 편히 다니지요.
저희 친가는..정말 평생을 급히 돈드는 일 있으면 저희 집 전화해서 해결해서(아버지 형제들 많은데 돌아가면서 전화옴) 저희 부모님 부부싸움의 원인이었거든요. 부모님이 맞벌이셨는데,
두 집안 소비습관 차이가 두분께도 그대로 이어져서 저희 아버지는 퇴직날까지 마통쓰면서도 폼나게 쓰고 다니시던 분이셨으니 엄마 입장에서는 열불나죠.
하여간..젊어서는 저희집 가정 불화의 원인이더니,
연세 드시더니 자식들(제 사촌들) 집안 싸움의 원인되더라고요.
머리가 있어서 사촌들도 대부분 대기업이나 알찬 중기업 이상 취직해서 다니는데
한 집에 하나씩
아에 연락끊고 사는 자식 한명씩 있고요ㅡ.ㅡ(주로 아들. 며느리가 이사갔는데 주소를 절대 안알려준다 함)
그나마 오고가는 자식들도 자식들만 방문하지 배우자들은 잘 안해요(외가는 안와도 서운해하지 않는데도 부부동반이 보통)
그나마 딸들이 챙기는데..
챙기는 딸들은 시집이 잘 사는 집이면 시집에서 은근 무시 당하거나 남편에게 대접 좀 못받더라고요.
제 결혼식에도 부주 많이 한 외가쪽보다
거의 안하다시피한 친가쪽이 차림새로는 더 부유해보이고
연세드신 지금도 옷차림만 보면 친가가 더 나아보이는데
실상은 저런거죠.
아,친가 어른들은 연세드시면서 치과나 그 밖에 병원갈일 많아지니
돈이 없어 치료 제대로 못한다고 하거나(우리 아버지는 이때마다 봉투준비하심) 의사들 도둑취급하는데,
외가 어른들은 임플란트도 대학병원에서
몸안좋으면 좋다는 병원 특진의사가 하라는 검사 다하고 이제 그만와도 된다고 할 때까지 병원치료 받으면서 사시더라고요.
내가 좀 소비를 줄여서 다른 사람에게(자식이든 형제든) 그 소비를 쓰면서 사느냐,
아니면 내 미래 소비까지 당겨쓰면서 다른 이에게 손벌리면서 사는냐인데(엄밀히 말하면 국가에서 보조받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벌어서 나라에다 낸 세금 혜택받고 사는거잖아요). .
저는 둘 중 선택이라면
한번 사는 인생,
잠깐의 소비로 추후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아쉬운 소리하는 삶보다는
소득대비 검소하게 살아서 남에게(자식포함) 아쉬운 소리안하는 삶, 폐 덜끼치는 삶 사는게 나은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