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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소개 - '지도 예찬' @ 국립중앙박물관

... 조회수 : 939
작성일 : 2018-09-03 17:23:38
지리, 지도 좋아하시는 분 계실까요?
저는 국민학교(초등학교 아니고 ㅎㅎㅎ) 때부터 사회 책 중에서 지리 부분이 나오는 대목을 좋아했답니다.
초중고 12년동안 수업시간에 한번도 들쳐보지 않는 사회과부도를 혼자 들여다보는 것도 좋아했구요.
우리나라 사회과부도 책이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아세요?
정말 교과 내용에 부합하는 지도가 정말 다 나와요. 물론 수업시간에 한번도 안보지만... ㅎㅎㅎ
전 자연지리, 인문지리 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운전을 시작하면 지도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물건이죠.

기획전할 때마다 종종 들리는 박물관이지만 이번 기획은 정말 좋아하는 내용입니다.
박물관 학예사가 나같은 사람이 있나 생각했을 정도...
어떻게 전시회 타이들이 지도 '예찬' 일까 싶어요. ㅎㅎㅎ

무료인 박물관 본관에서 6,000원을 따로 내고 관람해야 하지만 돈내고 볼만한 전시회라 추천해봅니다.
조선 초부터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지도를 대부분 전시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지도, 세계지도, 심지어 천문도까지...
기억 나시나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해서 우리를 놀라게 했던 '천상열차분야지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도의 흐름과 특징이 아주 잘 설명되어 있는 전시회입니다.

그러나 이 전시회의 백미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전편이 전시되어 있다는 겁니다.
전 역사책에서 '대동여지도'의 특별함을 시험용으로 줄줄 외웠던 기억이 있고, 여러차례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 그의 업적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실물은 본 적은 없었지요.
이 전시회에는 '대동여지도' 전체가 큰 전시실 한 바닥에 통째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로 4미터 남진, 세로 7미터 남짓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지도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글로 읽었던 그의 업적은 다 기억하지 못해도 김정호라는 인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낸 천재인지 전시실에 들어서서 지도를 한눈에 보는 순간에 다 알 수 있습니다.
지도가 너무 커서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높은데 올라가서 보라고 박물관에서는 한쪽에 계단을 마련해두기도 했습니다.

접을 수 잇는 여러 책으로 만들어서 부분부분 따로 또 같이 볼 수 있다는 구차한 역사서의 설명을 기억하지 못해도 이 실물을 하나 보면 그 대단함에 놀라게 됩니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의 협력으로 각 분책을 따로 사본을 만들어서 옆에 비치했습니다.
이 레플리카는 관람객이 직접 한편씩 꺼내서 내용을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대동여지도 전체를 한번 제대로 보는 것만으로도 6천원 입장료는 하고도 남을 전시회라 우겨봅니다

그 옆방에는 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27년 전에 손으로 직접 그려 만든 '동여도'도 같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요를 맞추고와 오류를 줄이기 위해 목판으로 찍어냈던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전에 직접 손으로 그려서 만든 지도입니다.
설명으로는 대동여지도와 큰 차이가 많지 않다고 하니, 습작인 셈일까요?
자연지리 지도인 대동여지도와 더불어 인문지리를 정리한 '대동지지'까지 함께 전시되어 김정호는 조선시대 자연지리, 인문지리를 모두 아울러 집대성한 대가임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으로 읽어 막연히 느끼던 것이 이 실물 하나로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처럼 지도나 지리,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있는 분은 슬렁슬렁 한번 와보실만 한 전시회라 추천드립니다.
역사에 흥미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꼭 한번 보여주어도 좋을 전시회입니다.
IP : 222.111.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의새
    '18.9.3 5:30 PM (58.238.xxx.122)

    좋은 전시회 추천 감사해요. 원글님 글에서 지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느껴져요. *^^* 전 운전 20년쯤 됐는데 아직 네비 잘 못 보낼때도 많고 지도는 더더 못 보지만 예전부터 지도가 예뻐서 좋아했어요 ^^;; 아이데리고 같이 다녀와야겠어요.

  • 2. ....
    '18.9.3 5:32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저요 역사는 싫어하는데 지리는 너무 좋아요
    근데 운전할때 네비를 못믿는 길치 ㅜㅜ

  • 3. 지도사랑
    '18.9.3 5:33 PM (118.32.xxx.198)

    원글님 정성스런 소개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맙습니다^^

  • 4. ㄷㄷ
    '18.9.3 5:42 PM (59.17.xxx.152)

    전시회 광고만 보고 지도는 흥미없다고 생각했는데 님 글을 보니 흥미가 절로 생기네요. 감사합니다.

  • 5.
    '18.9.3 5:48 PM (58.235.xxx.16)

    앗 저랑 똑같은 어린시절을

    저도 이 전시 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대동여지도도 감동이고
    지도를 만든 목적에 따라 다른 모양의 지도가 되는게 진짜 재밌어요.

    해상전투를 위해선 가로로 만들고 육지를 좁게 그려놓고
    해남사는 윤두서는 전남땅은 엄청 자세하고 크게 그려놓고, 대신 이북쪽은 대충 찌부려서 ㅎㅎㅎ
    북쪽 국경 수비를 위해 그린 군사지도는 남쪽 대충 북쪽만 자세히 ㅎㅎㅎ
    괴산에서 서울로 과거 보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지도는 서울-괴산 축만. 그것도 고갯길과 주막만 자세히
    고창의 지방지도는 고창읍성을 중심으로 집모양이 다 읍성을 향해있어요.

    강추합니다

  • 6. 미니2
    '18.9.3 7:56 PM (125.180.xxx.222)

    저도 지리 과목을 참 좋아하고 잘했는데요. 이런 전시 소개 너무 감사하네요^^
    꼭 가서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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