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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삐쳐서는...

지겨워 조회수 : 3,409
작성일 : 2018-09-03 09:44:13
어제 점심부터 내리 세 끼를 굶네요.ㅡ.ㅡ;;;

삐쳐서 저러는 꼴을 20년째 보고 있으려니 잘 삐치는 시엄니까지 싸잡아 미워요.

나도 이제 나이 들어 갱년기라 몸이 여기 저기 아파서 내몸도 마음도 버겁고 힘든 차에 사소한 일에 화를 내길래 뭐라 좀 했더니 저리 삐쳐서는...

화가 나도 내 할 일은 할 생각에 오늘 종합병원 예약되서 처음 가는데 보호자로 따라 가려고 씻고 나오니 차려진 식사도 안하고 혼자 가버렸네요.
혼자서는 병원 안가는 인간인데 자기 이번엔 단단히 삐쳤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해요.

저거 성격이라 죽을때까지 안변할거 아는데 이럴때마다 꾹꾹 참고는 있지만 내몸과 마음이 내 뜻대로 안되서 화가 가라앉지를 않아요. 삐쳐서는 주위분위기 더럽게 만드는 것도 참기 힘들구요.

저 삐침계보가 시엄니, 남편을 이어 아들녀석이...나중에 결혼하면 며느리도 저 삐치는 것때문에 힘들겠죠. 고쳐보려 해보지만...타고난 천성은 고치기 참 힘드네요. ㅠㅠ
IP : 182.231.xxx.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9.3 9:48 AM (183.96.xxx.129) - 삭제된댓글

    나가면 다 사먹으니 가만두세요

  • 2.
    '18.9.3 9:54 A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밥 챙겨야할 자식 없으면 며칠 여행이라도 다녀오세요
    매번 풀어주다가 원글님 홧병 생겨요

  • 3. 혹시
    '18.9.3 9:57 AM (1.227.xxx.29)

    A형인가요?
    전 아들둘 포함 세명이 다 삐지는데
    미칠지경이랍니다.
    포인트도 모를때가 많아요.
    삐지면 밥안먹기는 다 똑같네요.ㅠㅠ

  • 4. 지겨워
    '18.9.3 9:59 AM (182.231.xxx.4)

    몇끼 굶는건 신경안쓰여요 배에 저장되어 있는 지방으로도 충분히 에너지 보충이 될거구 안사먹을 인간 아니란거 아니까요. ㅎㅎ 다만 삐쳐서 주위 분위기 무겁게 만드는게 지겹고 견디기 힘들어서...

  • 5. --
    '18.9.3 10:05 AM (211.217.xxx.119)

    남자들은 하나같이 왜들그러는지....
    집집마다 아들하나씩 키우느라
    부인들이 쌩고생하네요

  • 6. 지겨워
    '18.9.3 10:10 AM (182.231.xxx.4)

    아~삐치는 인간머리들은 밥안먹기가 무슨 무기인줄 아나봐요.ㅠㅠ

    아직 성장기 아들은 몰라도 다 늙어빠진 남편은 굶게 냅둬요. 한두 끼 굶는다고 어찌 될 것도 아니고 정 배고픔 알아서 먹더라구요.

    그래도 다 큰 아니 다 늙어서는 모양 빠지게 왜 삐치는지 원...

  • 7. ..
    '18.9.3 10:18 AM (183.96.xxx.129) - 삭제된댓글

    삐쳐서 밥안먹는 건 너가 한 음식도싫다 뭐 그뜻인가요

  • 8. //
    '18.9.3 10:18 A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불만있음 말하는게 속편한데
    저희 남편도 말안하고 삐져있죠
    저번주부터 계속 저녁먹고 오고
    주말 아침 차리는거 보고도 나가버리고
    은근히 신경 긁는데 26년차다보니
    이제 그러기나 말기나 그래요
    외아들이라 우쭈쭈분위기에서 자란 남자라
    그걸 해줘야하는데 나이들수록 꼴보기싫어서
    냅둬요

  • 9. 철저히
    '18.9.3 10:19 AM (139.193.xxx.73)

    니가 삐지전닐던 무관심하다는걸 보여랴해요
    밥도 차려주지마세요

  • 10. ...,
    '18.9.3 10:20 AM (70.72.xxx.127)

    혹시님 빙고..
    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서

  • 11. 지겨워
    '18.9.3 10:20 AM (182.231.xxx.4)

    진상은 지나친 보살핌과 배려가 만드는 듯 해서 신경 끊어야 하는데 일케 신경쓰이니... 신경 끊고 내 일과 나에게 집중하려 노력해봐야겠어요.

    어짜피 고마워하지도 않고 걱정되서 챙기고 신경쓰면 잔소리한다고 귀찮아하는 가족들 보면서 깨닫게 됨요.

    깨닫고도 실천이 안되던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착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네요.

    가족들에게 못하겠다는게 아니고
    내할 일 하지 도를 넘는 걱정은 아닌 것 같아요.
    가족 서포트도 당연 내 일이지만 딱 도리까지만 하기로 결심해봅니다~^^

  • 12. 삐짐대책
    '18.9.3 10:37 AM (112.164.xxx.59) - 삭제된댓글

    울 남편도 잘 삐져서 저의 대책 써볼게요..
    삐져서 말 안하고 밥 안먹고 그럴 때 전혀 관심을 안둡니다.
    삐져서 뚱하고 밥 안먹으면 자기만 손해라는 걸 알든지 말든지.
    저 혼자 하고 싶은거 하며 시간 보내고.
    밥 때 같이 있으면 밥 먹을래? 하고 착한 목소리로 물어봅니다.
    대답 안하거나 안 먹는다 하면 저 혼자 먹습니다.
    자기 감정은 자기가 컨트롤하는거지요.
    자기 감정에 넘어가서 뭔 짓을 하던 저를 건드리지 않으면 그냥 둡니다.
    전 제 감정 컨트롤 잘 하니까요. ㅎ
    예전엔 저도 신경쓰여 같이 화가 났었는데 그냥 저한테 마이너스더라구요.
    그리고 남편도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자기 감정 컨트롤 못하고 손해나는 짓 하는 거 보면
    안쓰러워서 으이구~ 하고 맙니다.
    그래서 남편 화가 풀려서 다시 얘기하고 살살거리면 그 때 또 잘해줘요.
    그래도 워낙 잘 삐지는 인간은 어디 어느 시점에서 삐질 지 모른다는거.
    앞으로도 제 입장은 계속 이렇게 유지할랍니다..

  • 13. 어후
    '18.9.3 12:53 PM (211.109.xxx.76)

    윗님은 보살이네요. 저래야 하는데..ㅠㅠ 우리집도 시어머니 삐침계보가 우리남편까지... 다행히 전 딸인데 아직까진 저러진 않아요. 딸까지 저러면 정말 돌아버릴듯. 지혼자 삐쳐서 분위기 무겁게 만드는거 정말정말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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