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깨기가 이럴 때 쓰는 말 맞나요? ㅎㅎ
초등2명 포함한 4인가족 이번 휴가 주제는 제주 호텔 도장깨기입니다.
축구보느라 정신이 없으니까 간단히 써보면..
롯데
미취학 어린이 데리고 가기에 좋음. 좋게 말하면 대중적. 롯데 특유의 키치함.
Pool이 제일 더러워서 수영하고 싶지 않았음. 썬베드 가격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역시 롯데구나..
(백화점도 롯데 가보면 짜투리 공간 짜고 짜서 매장 만드는 다닥다닥 느낌이 있어요)
식당은 안가봤고, 조식은 중간수준. 그냥 조식 부페.
직원들이 입으로만 친절한 느낌.
밤에 수영장에서 공연하는데 뮤지컬 배우 두 분 나오셔서 친숙한 노래들을 해주세요.
떼창 할 수 있는 노래 많아요.
켄싱턴
요 몇 년 사이 뜬 호텔이죠. 검정색 인테리어. 수영장은 제일 깨끗함. 관리도 열심히 하는 듯.
직원들의 친절함이 진심에서 우러나온다는 느낌이 있었음. 자연스럽고 부담스럽지 않았음.
조식은 신라보다 좋다는 말이 있는데, 음식 하나하나의 퀄리티는 월등한 것들이 있었는데
가격 대비 조식 전체적으로는 엄청 좋다는 느낌은 없었음. 뭔가 조화의 문제인 듯.
조식 먹는 식당 내부 분위기 문제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직원들의 친절함이 딱 적당한 수준이었고 청결하고 좋았어요.
아 한식당 돌미롱 맛있고 좋아요.
옥상 스카이피니티풀이 유명한데 아이들이 있어서 밤늦게 남편과 가봤어요.
과감하고 어린 애들이 잘 놀고 있는데 저랑 남편이랑 우리만 불타는 청춘 찍는거 아니냐고
나름 아무렇지 않은 척 있다 왔는데 아마 어색한게 티가 났겠죠 ㅎ
스위트
금전적으로나 스케줄로나 쉬어가는 의미로 넣은 호텔. 한우명가라는 식당이 유명한데 그냥 적당한 정도.
룸컨디션, 직원응대 모두 별로였음.
신라
오래되었으나 관리를 잘 해서 클래식 우아함이 뿜뿜하는 느낌.
한식당 천지 좋아요. (평소 한식 스타일 아닙니다)
일식당은 유명한 셰프가 있다는데 저희는 그 가격 주고 먹을만큼 일식을 좋아하진 않아서 안갔어요.
조식은 약간의 추가금 더 주고 조식 부페를 룸서비스로 바꿨는데 이게 더 좋았어요.
한식1 양식1 시켜서 아이들 둘이랑 먹었는데도 양이 딱 맞더라고요.
수영장에서 파티하는데 롯데와 달리 외국인 가수들이 나와서 모르는 노래를 합니다. (떼창불가)
분위기는 뭔가 고급진 느낌. 산책로도 제일 좋고요.
수영장 옆 바에서 유명한 차돌박이 짬뽕과 치킨 시켰는데 77000원에 4명이서 배부르게 먹었어요.
해비치
이건 매년 가는 곳인데 한 6~7번 간 것 같아요. 호텔도 좋고 리조트도 좋고..조식은 그냥 그렇고요.
익숙한 곳이라 그런지 몰라도 저는 여기가 제일 좋아요.
사색적이고 진짜 휴양을 하는 느낌입니다. 후문쪽 식당들도 다 괜찮고요.
그런데 저는 거기 넓은 잔디밭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번에 갔더니 연못(수생비오톱)같은 걸 두 개나 파놨더라고요.
ㅠㅠ
각 호텔이 다 장점이 있지만 저는 다시 딱 하나만 갈 수 있다고 한다면 해비치로 할래요.
그리고 추가로..서귀포 올래시장근처 오션팰리스 호텔 좋아요. 방이 넓더라고요. 위치도 좋고.
아 그리고 중문 근처 식당 몇군데 가봤는데
- 국수바다 : 수육에서 냄새나고 몸국이 별로였어요. 국수도 그냥 그랬고요. 맛집이라고 볼수있나..싶었어요.
- 모메든 : 길가다가 조명이 예쁘고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검색해보니 유명해서 한 번 가봤어요. 비추합니다.
고기 질이 별로고 직원들이 죄다 알바생같아서 답답해요. 밑반찬이며 고기 굽는 스킬이며 좌석이며 모두 별로였음.
젋은 애들이 운영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블로그로 홍보하는가 싶기도 했어요.
차가 썡쌩 달리는 길가에서 먹는것도 기분 안좋았고요.
중문에서는 하나로마트에서 회떠다 먹고 호텔 내 식당 이용하는게 더 나았어요.
전 이번에 안가봤지만 해녀의집도 괜찮다고 하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자매국수 가봤는데, 올래국수가 훨씬 더 나아요.
다음에 가면 효퇴국수 가보려고요. (올래/효퇴 모두 이번에 휴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