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공감하고 읽은 글이라 퍼왔어요. 문제가 되면 삭제할께요.
딱 2년전 전세 재계약을 한 직후였어요. 세상에 어떻게 대통령이 무당같은 사람의 딸을 심복으로 써서 나라를 운영해? 하며분노하던 서울에 살던 연봉 8천의 가장인 저는 광화문으로 나가서 분노를 표출하고 대통령을 끌어내리는데성공했어요. 그 육개월의 기간 동안 분노와 표출 그리고 행동으로 정권을 끌어내고 서민을 위하는 새 정부를출범 시켜서 너무나 뿌듯했어요.
그 미친년이 슬슬 올리던 집값도 탄핵 당하고 새 대통령이 당선될 조짐이 보이자 하락 국면으로 치달아 아무도 집을사지 않았어요. 무주택인 나는 너무나 행복했어요. 이제 사회정의가 실현되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리고 나는 아닐지언정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해 소득 주도 경제성장으로 급여도 올리고 복지도 좋게 하고 집값은잡는 다는 정부를 보니 이제 다 됐다라고 생각하고, 전세 대출 이자를 열심히 갚으며 원금도 갚아야지생각했어요. 전세가에서 2억만 더 모으면 집을 사지만 난집을 사지 않아요. 집값은 계속 빠질테 뭐하러 집을 사나요
최저 시급이 올라간대요. 공무원을 더 뽑는대요. 복지 재원을 늘린다는 소리가 들렸는데 뜬금없이 집값이 올라가요. 정부가이것은 다주택자들이 집을 막 사서 그렇다고 해요. 다주택자 이 개색기들. 분노가 느껴져요. 그래도 괜찮아요8월 2일 천지가 개벽할만한 일이 벌어졌고 100만호공급도 하겠다고 하니 이제 집값은 잡힐거에요.
실제로 9월까지 거래도 없고 집값도 잡히는거 보니 역시 다주택자들세금 때리니 잡히는걸로 봐선 다주택자 때문이 맞다 생각해요. 그런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또 다시집값이 미친듯이 올라가요.
집주인에게서 연락이왔어요. 집을 팔았다고 해요. 최근 급등에 집값이 2억이 올라서 집을 팔고 돈 좀 보태서 강남으로간대요. 집주인 사람 그렇게 안봤는데 이 사람도 거지되겠어요. 새로운집 주인은 저보다 어린 맞벌이 부부인데 세상 물정 모르는 갭투자자인가봐요. 이 집을 그렇게 주고 산다니...
이번엔 강남 서초 송파 성동 마포뿐만 아니라 광진 양천 동작 동대문까지 슬슬 불이 붙는거에요. 역시나 정부는 이 참에도 다주택자 개색기들이 대출을 많이 받고 빚을 끌여들여서 집을 사서 이렇게 된거라 말하며이건 거품이고 절대 집사기 동참하지 말라고 해요.
그렇게 17년은 끝나고 드디어 시급이 올랐어요. 그런데 2억만 보태면 살수 있던 집이 지금은 5억을 보태야 살수 있게 바뀐게 좀 화가나고 우울하네요. 공무원을뽑아요. 구정이 지나자 한창 오르던 집값은 이제 약빨이 먹히는지 시들해졌어요. 가기만 하면 복장 터지던 붇카페에 조회수가 줄어드는거 보니 이제 즈디어 약빨이 먹히는거 같아 속이 시원해요. 다 그 이유가 초환이라는 사람을 불러서 그런 거래요. 부동산 정책을잘하는 사람인데, 그 사람 덕분에 다주택자들 꿈떡마랏! 된거래요. (두환이 만큼 강력한 인간이라고 해요.)
근데 갑자기 박원순이 용산과 여의도를 언급해요. 그러자 집값이 폭등을하는거에요. 역시나 개발의 냄새만 맡으면 미친듯이 달려드는 다주택 투기꾼들이 나라를 다 망치는거에요.
어 근데 이번엔 빨간 불이 노원 도봉 강북 광명 은평 까지 번져서 서울이 활활 불타오르는 것도 모자라 붇카페에서치욕을 당하던 삼송 동탄까지 집값 오른다고 난리를 치는거에요.
설마 뻥이지? 하며 돌아봤더니 진짜 그런거에요. 정부는 대책을 내놨지만 계속 집값이 오르는건 이 미친 다주택자(라고쓰고 악의 축이라고 읽는다) 가 다 이렇게 만든거에요.
18년도엔 시급을 더 올리고 공무원을 더 뽑고 재정지출을 늘리고 추경을한대요.
근데 복지 정책으로 서민에게 돈이 가는것인데 집값이랑 무관한걸 이 미친 조중동이 복지 때문에 집값 오르는거라고거짓을 말해요. 미친 조중동.
그러던 오늘 드디어 전세값을 잡는다고 해요. 돌아보니 내 전세값과집값의 차이가 7억 정도 벌어졌어요. 전세 재계약 다 되어가는데 새로운 집 주인이 2억을 올려달라고해요. 은행에 전세대출 추가로 받으러 가야하는데 대출이 막혔나봐요. 어머나... 이무슨 개같은 일이래?
그래 정부가 집값 잡으려고 다주택자들이 무기로 쓰던 전세 자금을 막는다고 했으니 믿고 따라야죠.
새 집을 구하러 알아보니 지금 가진 돈으로는 전세살자면 지금보다 더 외곽으로 나가야하고 예전엔 살수 있었던 서울외곽 아파트도 못사는 돈이 되어버린거에요.
괜찮아요. 정부는 집값을 잡을 수 있지만 안 잡는거고 집값을 올려서세금을 많이 받아 서민들 잘 살게 해주기 위한 거거든요. 저는 연봉도 많이 받으니까 괜찮아요. 서민들이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 국가 정말 잘하고 있고 응원합니다. 이제다주택자들은 세금 폭탄일거에요.
그러나 저러나 아들과 와이프와 함께 지금보다 훨씬 경기 외곽 아파트로 이사를 갈거에요. 아이들이 친구랑 헤어져서 울지만 괜찮아요 친구들 여럿 사귀고 좋잖아요? 와이프가가면 아이들 학원 다닐데도 없다고 하지만 괜찮아요. 전세 원금 갚으려면 학원비도 줄여야 될판이었는데잘됐어요.
19년에도 복지정책 잘하고 공무원 뽑는대요. 집값은 잡힐거고 서민들 삶은 나아질거에요.
하튼 이 놈의 다주택자 개색기들이 나쁜놈들이에요. 대통령님 전 괜찮으니까다주택자들 세금으로 때려 잡아주세요. 세금 왕창 때려주세요 사랑해요 대통령님 힘내요 우리 이니!
첨언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분들은 최소한 지금까진 복 받은 분들입니다. 혹시내 얘기라고 생각되는 분들에겐 저도 뭐라 할말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