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10년에 즈음하여...

가을 조회수 : 1,274
작성일 : 2011-09-20 11:50:06

결혼한지 11년 됐습니다.

결혼한 초기에 참 많이도 싸웠더랬습니다.

남편이나 저나 상처를 서로 많이 주기도 하고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전 10년이 지나니 어느 정도는 남편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도 생기더군요...

그런데 남편은 아닌가봅니다.

조그만 거라도 싸우면 그동안 힘들었다며 이혼하자고 하더랬습니다.

어떤 때는 나도 이혼하자고 맞장구 치기도 하고

아이들 봐서라도 못한다 다독이며 살기도 했습니다.

지나고 나면 남편도 왜 이혼을 하느냐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지나간 10년이 억울하다며 사소한 다툼 이후에 .

또 이혼하자는 말을 먼저 꺼내는 남편이 밉습니다.

한두번이 아닌 여러번에 걸쳐 이런 말을 들으니 이제는 내가 놓아줘야 할 때가 왔나 싶습니다.

사이좋을 때는 참 문제없는 남편입니다.

그런데 조그만 감정 하나라도 건드리면 10년의 섭섭했던 과거를 읊으며

 저를 몰아부치는데 이제는 더이상 듣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했습니다.

헤어질 수는 있다고,,,나는 아이들과 함께 잘 살거라고,,,

당신이 다시 돌아오고 싶더라도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자리가 될거라고.....

 

아이들과 함게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하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고 아이들이 원망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니 정신이 바짝 들기도 하고,,참 뭐라 말할수 없는 기분입니다.

나름 10년간 열심히 재산도 일구고 아옹다옹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은 아닌가봅니다.

어디다 하소연할데도 없어 이렇게 인터넷이라도 글을 남깁니다.  

IP : 99.247.xxx.13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597 오늘 백토 한마디 평 3 참맛 2011/10/07 2,277
    20596 강서구 우장산역으로 이사를 하게 됐는데..도움좀... 3 이사 2011/10/07 3,886
    20595 백토, 나경원 선거지원하러 나온 거 맞나요? 30 참맛 2011/10/07 9,349
    20594 100분 토론 평가.....ㅋㅋㅋㅋ 9 그루터기 2011/10/07 3,212
    20593 어린이집 다니는 29개월 아이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할까요? 15 못난엄마 2011/10/07 4,394
    20592 예뻐지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33 ........ 2011/10/07 10,404
    20591 산후조리 2 콩쥐 2011/10/07 1,590
    20590 백토 보고 계신분. 저 새* 누구에요? 9 에휴 2011/10/07 4,191
    20589 최재천 잘하네요 ㅋㅋㅋㅋㅋ 3 ㅇㅇ 2011/10/07 2,341
    20588 중학교 중간에 이사갈경우 1 중학생 2011/10/07 1,736
    20587 양상추..요리 아세요? 6 양상추 2011/10/07 9,127
    20586 수안보온천 추천요망- 한화리조트 vs 파크호텔 2 moo00 2011/10/07 6,080
    20585 놀이방 매트가 아이들 성장에 방해가 될까요? 5 이클립스74.. 2011/10/07 2,287
    20584 신세계 상품권, 달로와요 사용가능한가요? 3 마카마카롱롱.. 2011/10/07 2,363
    20583 인터넷으로 철학 강좌 들을 수 있는 곳 있을까요? 5 꿀벌나무 2011/10/07 1,929
    20582 층간소음 억울해요.대체 어떻게 된걸까요? 4 억울해 2011/10/07 2,760
    20581 중1 아이 neat 대비하려면 어떤 영어공부를 해야하는건가요? 1 두아이맘 2011/10/07 2,474
    20580 뿌리깊은 나무 보셨어요? 28 joy 2011/10/07 7,746
    20579 전세 계약서 1 라일락 2011/10/07 1,594
    20578 민주당의 야합과 배신 1 알콜소년 2011/10/07 1,336
    20577 有진성호의원 박원순 월세 공격하다가, 나경원 평수를 물으니 ㅋㅋ.. 5 참맛 2011/10/06 6,531
    20576 배란일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나요? 4 .. 2011/10/06 6,087
    20575 손톱 자르면서 옆에 각질있는거 잡아뗐더니 12 어떡해 2011/10/06 5,642
    20574 어제 `짝`을 보고... 14 32323 2011/10/06 4,632
    20573 7부 가죽 자켓 유행 지났죠? 4 고민중 2011/10/06 2,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