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딸아이 주변에 요즘 졸업논문 써야 하는 사람들이 좀 있나 봅니다.
엄마는 졸업논문 몇페이지나 써야 했냐고?
제목이랑 내용을 물어보는데 ㅎㅎㅎ 생생하게 기억나서 깜짝 놀랬어요.
80년대 후반에 학교 다닌 아줌만데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 졸업할땐 4학년 졸업논문 쓰고, 교수님들께 발표하고 패스해야 졸업했거든요.
전 4학년에 취업이 된 상태라서 학교 거의 간 기억없이
짜집기 수준의 부끄러운 논문을 써내고 교수님들께 발표하면서 너무 너무 염치없었던 기억만 가득합니다.
그 논문이 대학원생들 논문처럼 각 학교 도서관에 비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한 기억이 납니다.
대신 저는 대학 졸업하고 나서 지금까지
제가 썼던 논문을
지금이라도 쓰면 더 잘 쓸거 같이 제 논문에 짜집기 하려고 대충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을 기회를 가지고, 또 꾸준하게 그 분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았는데요.
지금이라도 한번 써볼까 싶어요
큰 딸아이의 남친이 제 전공이랑 비슷한 쪽 공부를 하기 때문에 제 책들을 엄청 좋아하고, 저랑 관심분야가 비슷해서 종종 이야길 하게 되는데, 써서 한번 읽어보라고 하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