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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리할때마다 느끼는 죄책감.

요리꽝 조회수 : 6,775
작성일 : 2018-08-29 18:30:43
9년차 주부입니다.

5년전까지
저는 요리에 엄청난 열정이 있었고.
요리를 엄청 못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열정을 맛이 못 따라가더군요.

생선 조림을 하면 맹탕에 짜고
나물을 하면 싱겁고 맹탕..
뭐든 재료가 아까울 정도.
남편도 아이들도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몇년전부터 요리왕이 되었습니다.
열정은 사라졌지만 요리왕이라.....


시판 양념을 사다가 요리를 합니다
찜닭은 찜닭양념
닭볶음탕도 양념 한팩
오리불고기 오리소스
소고기불고기 소고기소스
뭐든 재료에 소스만 부으면 식당맛이 납니다.

저는 남편에게 요리 잘한다는 칭찬을!
아이들에게도 엄마 최고라고 합니다.
하지만 죄책감이 듭니다.....

이걸 집밥이라고 할 수 있나.....
남편은 집밥이라 감사해하지만...아닌거죠..
양념봉지를 뒷면을 보니
무슨 화학나트륨, 색소 엄청나게 들어있네요.......
오늘도 고등어조림을 양념 한팩 부어놓고 끓이다 글 써봅니다.

몸에 엄청 안 좋겠죠.....
82에 엄청나게 들락거리지만 요리는 늘지 않네요..ㅠㅠ



IP : 114.205.xxx.2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가위하나로
    '18.8.29 6:32 PM (1.237.xxx.156)

    밥차립니다
    햇반
    비비고육개장 미역국
    종가집김치
    광천김
    종가집무말랭이
    본죽장조림

  • 2.
    '18.8.29 6:34 PM (211.48.xxx.170)

    전업 주부시면 몇 달 요리를 배워 보세요.
    전 복지회관에서 주부 대상으로 하는 요리 배운 뒤로
    아주 맛있게는 못해도 그럭저럭 먹을 만은 하게 만들어요.
    기본 반찬이랑 손님 초대 요리 섞어서 가르치는 곳이 좋더라구요.

  • 3. 맹탕
    '18.8.29 6:36 PM (223.38.xxx.123) - 삭제된댓글

    이제 좀 있으면 사는 양념 비스무리하게 흉내내게 되겠죠.
    싱곱고 맹탕인게 문제였다면 뭐 좀 과감하게 소금 간장 액젓 등등을 사용한다든지 물을 적게 잡는다든지.. 해결방안이 있죠.
    좀 더 질 좋은 양념을 살 수도 있고요.
    암튼 하루 하루 끼니 챙기는게 장한거죠.

  • 4.
    '18.8.29 6:37 PM (119.205.xxx.15) - 삭제된댓글

    다시마 멸치 새우 같은 해물에 채소 넣어 푹 끓여
    육수 만들어 요리 해보세요
    국물요리에 쓰면 밤칠맛이 날거예요
    전업이면 요리학원이나 문화센터에 등록해
    몇개월 만이라도 배워 보세요

  • 5. 시랑
    '18.8.29 6:38 PM (119.205.xxx.15) - 삭제된댓글

    오타 정정 :밤칠 ㅡ감칠

  • 6. 와~
    '18.8.29 6:41 PM (39.112.xxx.143)

    저와같으신분이 또있으셨네요~^^
    저희집도 엄마는 정말요리를 잘해라고 하죠 ㅎㅎ
    적당히 맛있는반찬가게에서 사서먹기도하고
    피코크에서 육계장ᆞ미역국같은거 사서 하루국해결하기도
    하구요 맞벌이하니 이리저리양념사서 섞어쓰기도해요
    끼니놓치지않고 가족들위해 식사준비해서
    먹이는것만으로도 벅차네요
    물많이먹이고 과일많이먹이면 좀 낫지않을까요

  • 7. 123ad
    '18.8.29 6:43 PM (59.187.xxx.54)

    전 육수도 만들지만 미원도 같이 써요
    완전 시골밥상 진한맛 나요^^

  • 8. 육수 만들어
    '18.8.29 6:43 PM (121.173.xxx.20)

    하면 맛있어요.

  • 9.
    '18.8.29 6:45 PM (175.117.xxx.158)

    요리 취미없어요 저도 ᆢ정말 형벌같아요 요리가 ᆢ소질없고 관심없으면 연차상관없이 안늘더라구요

  • 10. 원글
    '18.8.29 6:46 PM (114.205.xxx.20)

    저랑 같은 분들이 나타나셔셔
    위안이 되어요. 동지여~

    맞벌이라 당장 학원은 못 다니지만
    들통에 육수부터 한솥 끼려볼까요?

    그걸로 뭐든 할.수 있나요?
    찜닭이나 닭조림 하고 할때 그걸 넣나요?
    낼모래.주부 10년찬데 새댁같은 질문이네요..

  • 11. 음..
    '18.8.29 6:48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한겁니다.

    이왕지사 그렇게 한거
    죄책감 느끼지 말고 하세요.
    그대신 재료를 좋은거 쓰면 되잖아요?(채소, 과일, 고기 등등등)

    맛있는 음식
    웃는 엄마의 얼굴 웃는 아내의 얼굴을 보면
    자식도 남편도 얼~~~~마나 좋겠어요.
    우리집은 역시 화목한 가정이구나~하면서 뿌듯~~해 하구요.

    힘들어서 찌든 얼굴의 엄마나 부인을 보는 자식과 남편은
    행복할까요?
    뿌듯할까요?

    아~~우리집 음식은 정성이 너무 들어간 좋은 음식이니까 행복해~라고 생각할까요?

  • 12. 어머
    '18.8.29 6:53 PM (115.139.xxx.86)

    제가 올린 글인줄요..ㅜ 요리학원도 다니고 했는데 뭐가 부족한건지..ㅜ 늘 맛이 2프로 부족해요
    이젠 얘들도 다 크니 그냥 반조리로 사는거 같아요 cj나 풀무원 없었음 어찌 사나 싶을정도..이런데 없었음 어쩌나 싶을 정도로..
    죄책감에 반조리에 이것 저것 신선재료 좀 추가하고..요샌 소스류도 어찌나 잘 나오는지..파스타니 조림이니 뚝딱이라고 남편이 엄지 척합니다..ㅜ
    김치 ..젓갈류 다 사먹으니..

  • 13. 저도
    '18.8.29 6:56 PM (39.118.xxx.76)

    비슷하지만...조 위에 가위하나로 밥차리는 분 넘 재밌어요^^

  • 14. 괜찮아유
    '18.8.29 6:59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정성을 더해서 차리고
    맛있게 먹고 기분 좋으면 되죠.
    그러다보면 요리센스도 생길겁니다.
    안생긴들 또 어떠리오마는

  • 15.
    '18.8.29 7:02 PM (59.187.xxx.54)

    느낌인데 원글님 스타일을 보니 뭔가 푸짐하면서 깊은 맛을 찾으시는 것 같아요
    책 한 권 추천 하자면
    kbs 황금레시피라고 맛집 비결만 모아 놓은 책이예요
    한 번 보시면 도움 많이 될거예요

  • 16. ....
    '18.8.29 7:05 PM (216.40.xxx.240)

    어차피 시판소스 쓸거면 기존 요리하던거에
    다시다 미원 다담양념장 참치액 멸치액젓 같은거 쓰세요.

  • 17. 저요..
    '18.8.29 7:10 PM (49.50.xxx.137) - 삭제된댓글

    가위님 최고. 큰 웃음 주시네요.
    저는 이제 음식 할 때마다 화가나고 맘이 상해요.
    육수 내서 된장국 끓였는데 아무맛 안나고..
    고기넣고 국 끓여도 맹탕이고..
    생선은 태우던지. 안에 핏물 가득이던지. 다 바스라져서 음식 쓰레기 형태고.
    레시피 안보고 할 수 있는 음식은 미역국. 소불고기.치킨까스 뿐이에요. 뭐 할 때마다 레시피 봐야하고 그래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볶음밥 하나 한시간씩 만들고 있으면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죠. 저도 아이한테 미안해요.

  • 18. 에공
    '18.8.29 7:12 PM (222.112.xxx.150) - 삭제된댓글

    색소니 화학물질이니 시판 고추장 된장에도 많이 들어 있어요.
    요리는 배우시되 시판 소스 쓰시는 거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

  • 19. 백종원
    '18.8.29 7:12 PM (125.142.xxx.145)

    만능 간장 같은거 만들어서 사용해 보세요.

  • 20. 소스 추천해요...
    '18.8.29 7:16 PM (123.111.xxx.129) - 삭제된댓글

    소스류를 몇가지 사다놓고 섞어서 사용해보세요.
    종류는 많지만 기본 참치액, 굴소스 정도만 있어도 왠만한 요리에 다 사용할 수 있어요.
    국물요리에는 참치액, 볶음이나 불고기에는 굴소스 등등 기본양념에다 추가하면 원글님이 말한 2% 부족한 맛을 잡을 수 있어요. 저도 시판양념을 써봤지만 레시피에다 이런 소스를 추가하는 게 더 맛있었어요.
    저도 예전에는 이런 소스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소스 종류도 참 많고 이것저것 응용이 가능한 부분도 많아서 요즘은 떨어지기전에 꼭 쟁여둡니다.

  • 21. 아델라
    '18.8.29 7:23 PM (121.131.xxx.43)

    첫댓글에 빵 터졌어요^^

    근데 전 17년차 전업주부인데 시판 양념과 각종 레토르트 식품으로 살아요.
    저도 다 맛나데요...^^

  • 22. ㆍㆍ
    '18.8.29 7:44 PM (125.176.xxx.225) - 삭제된댓글

    내가 한 양념에 시판 양념 추가해서 써요..
    시판양념만 쓰면 넘 식당맛이 나서 ...
    청국장 끓이고 청국장 다담 두숟갈..
    제육볶음양념에다 청정원 제육 양념 추가...

  • 23. 그래도
    '18.8.29 8:41 PM (223.38.xxx.183)

    신선한 재료 왕창넣고 시판소스로 차리면
    절반은 성공입니다
    매식보다야 백배 낫습니다

  • 24. 첫 댓글님
    '18.8.29 9:13 PM (125.177.xxx.121)

    그런 센스면 요리실력 없어도 화목한 가정 이루시고 사시리라 미루어 짐작합니다.
    자기를 낮추면서 웃음과 타인의 자심감을 높여주는 재능. 칭찬합니다.

  • 25. ...
    '18.8.29 10:20 PM (180.230.xxx.161)

    소스 정도 쓰는건 괜찮지 않나요? ^^;;
    제가 너무 관대한건지...사먹는거보다는 낫지 싶어요..국산 재료 장봐서 쓰고 식재료도 관리 잘해서 요리하니까요

  • 26. 가위하나로 님
    '18.8.30 5:31 AM (1.227.xxx.117)

    저하고 친구해요 ㅠㅠㅠㅠ
    저는 심지어 파도 가위로 잘라넣어요...

    참고로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비비* 국에 파하고 무 정도는 추가해서 끓여줍니다...

  • 27. ....
    '18.8.30 8:57 AM (125.176.xxx.3) - 삭제된댓글

    저도 요즘엔 그래요

    하지만 시판 간장 된장 고추장 액젓으로
    내가 직접 조합하나
    공장에서 조합하나의 차이지
    성분은 같은거 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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