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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좁고 잘 삐지는 남편땜에 정말 돌아버리겠어요.

청담동딸래미 조회수 : 6,284
작성일 : 2018-08-28 22:46:24
똥뀐놈이 성낸다고ᆢ
맨날 지가 잘못해놓고 지가 먼저 화내고 또 한 번 삐지면 몇달가는 남편이 있네요.
지지난주 금요일에도 중3인 큰 애가 갑자기 아무 이유없이 학원 안가겠다고 그러는거예요.
진짜 미안한데 오늘은 자기 가기 싫다고 가라고 하면 집을 나갈꺼래요.
예전같으면 가라고 큰 소리 냈을텐데 화내는거 저도 힘들고 이제 애들한테 소리지르지 말자 하며 마음먹은 바가 있어서 좋은말로 타일렀어요. (남자애 셋이라서 정말 소리를 안 지를 수가 없지만 제가 넘 힘들어서요ᆢ)
그날 따라 남편도 일찍 와서 당신이 좀 얘기해보라고 하니 애 앞에서 학원가기 싫다는 애 왜 구지 학원을 보내냐고 애 앞에서 큰 소리를 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다음 달 부터는 안보낼꺼라며 돈을 냈으니 오늘은 가야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애가 싫다는데 왜 보내냐며 또 소리 지르는겁니다.
우리 애 종종 이유없이 학원가기 싫어해요.
학원 끊자면 또 그건 안된답니다.
하여튼 애 앞에서 무안당한게 분하기도 하고 해서
도와줘서 참 고맙네요
하고 혼자 나가서 심화영화 두편보고 새벽에 들어갔습니다.
그 후로 이 인간이 말을 안하네요.
일주일도 훨씬 넘게 집에서 입을 닫고 애들한테도 차갑게 대하니 애들이 불편해해서 오늘 카톡으로
화난거 알고 있다.
애들때문에라도 우리 얘기 좀 해야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사과하래요ᆢ
전 또 뭘 사과해야 할까요?

남편이 개천 용이라서 자격지심이 좀 있습니다.
저랑 대학 CC로 만나서 결혼했어요.
저희 집에서 처음 반대했지만 그래도 결혼 후에는 친정에서 집도 사주고 제 앞으로 상가도 사주셨습니다.
남편은 대기업다니는데 세제후 한 달 800버는데 시댁으로 200 꼬박꼬박 보내고 자기 용돈쓰고 생활비로 한달에 400만원 줍니다.
이 돈에서 관리비, 보험, 각종 공과금 다 내야하고요ᆢ
요새 물가가 비싸서 아들 셋 식비대기도 빠듯합니다.
생활비 더 달랬더니 자기 능력이 그 정도니 그 한도 안에서 생활하랍니다.
이 사람한테 제일 아까운게 애들 학원보내는 돈입니다.
자기는 학원한번 안가고 좋은 학교 갔다면서요ᆢ
가족끼리 외식을 해도 꼭 제 지갑에서 돈 나오길 기다리고 있고요ᆢ
(상가에서 나오는 수입은 제가 따로 관리해요. 저 한테 말도 안하고 2000만원 꿀꺽한 적이 있어서요.)
위에 쓴건 그냥 작은 예이고
남편이 항상 강조하는게 자기한테 고마운 마음을 항상 가지고 표현을 하래요.

그리고 다툼이 있으면 꼭 사과를 받아야 해요.
자기가 잘못한 부분은 항상 이유가 있는거고요ᆢ

또 사과를 하라네요ᆢ
뭐라고 사과하죠?
IP : 122.44.xxx.20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28 10:50 PM (210.183.xxx.226)

    남편..참
    애 편들듯이 소리 질러놓고
    애들에게 차갑게 대하고
    일관성도 없이
    내 마음 나도 모르니 나에게 사과 해봐..인가요?

  • 2. 여기
    '18.8.28 10:51 PM (139.193.xxx.73)

    물어보면 뭐해요
    당사자에게 물어 봐야지
    넌 나에게 뭘 감사하고 았냐
    넌 감사하라고 늘 말하는데 너도 나에게 감사를 한다고 표현해라
    왜 나만 모든걸 너에게 해 줘야하냐
    나도 니 비위 맞추는거 갈수록 힘들다 나도 늙었고 지친다
    아무리해줘도 끝없이 바라기만하고 너야말로 감사하는걸 모르는것 같은데 나도 지쳤다
    솔직히 말하세요
    도대체 뭘 왜 어째서 무엇을 사과를 해야하냐고요
    난 나에게 사과할거 없냐고요

  • 3. 원글
    '18.8.28 10:53 PM (122.44.xxx.202)

    참, 시부모님들은 정말 좋으시고 교양있는 분들입니다.
    남편 수입이 정확히 얼만지 모르신다는 것 빼고는 제가 딱히 불평할 만한게 없습니다.
    집도 멀지 않아서 엄청 자주 뵙습니다.
    냉전 중이라 제가 기분이 안 좋아도 시부모님 앞에서는 방긋방긋 웃으며 남편이랑 사이좋은 척 연기해야 합니다.
    저 정말 바보 등신같아요ᆢ
    왜 이러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 4. 허이구
    '18.8.28 10:54 PM (211.109.xxx.76)

    우리남편보다 더한분 거기계시네요 우리남편도 정말 더럽게 속좁고 삐지면 말안하는데....내가 뭐 잘못한것도 없어도 지기분 잡치면 그지랄해요. 우리딸 6살인데 오늘 그러대요. 엄마는 근데 왜 아빠랑결혼했냐구요 ㅋㅋㅋㅋㅋ 정말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어보는 눈빛...

  • 5. ㅡㅡ
    '18.8.28 11:02 PM (49.196.xxx.75)

    그냥 학원 안가고 싶다면 아빠한테 물어보라고 하시고 마세요. 자꾸 부닺힐 일을 만드지 마시고.

  • 6. 원글님
    '18.8.28 11:23 PM (211.179.xxx.129)

    참 착한 아내 인 듯한데
    남편분이 복을 차네요.
    친정에서 집사줘 상가사줘
    애 셋이나 잘 키우고
    시댁에 매달 이백이나 들어가는데도
    불만 없고 시어른 존경까지 하는데 ㅜㅜ

  • 7. 고딩맘
    '18.8.28 11:55 PM (218.48.xxx.41)

    참 착하세요..~~
    남편삐지면 그냥 냅두세요.삐지던지말던지..
    같이 삐진척하고 밥도 차려주지말고 말시키지 마세요.
    전 더 편하던데요.ㅋㅋㅋㅋ
    답답하나까 남편이 먼저 말걸어요.
    시댁에 매달 200이라니...헉...진짜 착하시당~~
    참..그리고 전 고딩맘인데요.
    학원가기싫가면 뭔가 이유가 있을탠데...
    들어주시고 합당하다면 가지말라고 해보세요.

  • 8. ...
    '18.8.29 12:35 AM (221.151.xxx.109)

    시댁에 매달 200 보내는 집이었으면 결혼하지 마시지
    ㅠ ㅠㅠ

  • 9. 원글
    '18.8.29 12:48 AM (122.44.xxx.202)

    애가 가끔 피곤하다며 학원 안간다고 똥고집 부릴때가 있어요.
    큰애 다니는 학원은 빠지면 휴일에 선생님이 나오셔서 보충해주셔야 해서 정말 민폐거든요ᆢ ㅠㅠ
    학원 그렇게 맘대로 빠지려면 학원 다니지 말라고 하면 또 안된다고 펄쩍 뛰어요.
    애한테 그런말 하면 안되지만 큰 애가 아빠 요새 왜 저러냐고 하길래 너땜에 싸워서 그렇다고 했더니 자기가 원인은 제공한게 맞지만 엄마랑 아빠가 싸운건 엄마 아빠가 선택한거래요ᆢㅠㅠ

    좀전에 남편 들어오는 소리 나길래 나가서 얘기할까 자는척 할까 고민하다가 나갔더니 피곤하다며 내일 얘기하자고 하네요ᆢᆢ나쁜놈

  • 10. 원글
    '18.8.29 1:09 AM (122.44.xxx.202)

    진짜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하는게 아닌가봐요ᆢㅠㅠ
    저도 후회 막심입니다.
    시부모님 한 달에 200씩 보내는거 너무나도 떳떳해요.
    자기가 번돈인니까ᆢ
    그리고 시부모님은 남편이 능력이 뛰어나서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버는 줄 알고 계세요.

    반면 친정부모님이 해주신 상가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저희 가족 생활비 대는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마움도 없어요.

    정말 치사한건데ᆢ 보통 저희 외식가면 비싼 음식 먹어요.
    제가 계산하니까요ᆢ
    근데 어쩌다가 남편이 애들데리고 밥먹으러 가면 꼭 김밥천국 간답니다.
    그래서 애들이 아빠랑 밥먹으러 나가는거 안좋아해요.

    막내까지 대학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제 맘대로 살꺼예요.
    이혼못하면 졸혼이라도 할껍니다.
    파리랑 피렌체, 비엔나 등 살고 싶었던 도시에 가서 1년씩 살아보면서 새로운 언어도 배우고 오롯이 저만을 위해서 살꺼예요.

  • 11. 자존감 낮은 열등감 덩어리네요.
    '18.8.29 2:10 AM (211.178.xxx.141)

    그래서 남한테 사과하라고 난리치죠.

    자존감이 낮아서 남한테 좋은 사람 되고싶어 해요. 대접받고 싶어서.

    이 사람은 자식한테도 그러네요. 아내는 만만한 거고.

    그 만만한 걸 님이 깨줘야 하는데. 아무리 아들이라 해도 휘둘리고.

    엄마 권위가 안 서는 걸 아빠 통해 관철시키려고 하면 뭐하나요?

    남편 자식도 다 남이고. 권력관계예요. 님 우습게 보잖아요.

    학원 안 간다고 고집부리고. 끊으려면 끊지 말라고 하고.

    엄마가 애한테 질질 끌려다니며 다 해주고 있잖아요.

    안되는 건 안되는 거에요. 애 의사를 무조건 무시하면 안되지만

    거기에는 원칙이 있어야죠. 낳아놓으면 키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님은 남편과 자식 모두에게 무시당하고 있어요. 힘을 보여주세요.

  • 12. ㄱㄱ
    '18.8.29 2:20 AM (49.161.xxx.179) - 삭제된댓글

    친구는 있고 사회생활은 잘하나요
    진짜 치졸하고 쪼잔한놈이네요
    제 남편같아서 욕나옵니다
    저는 같이 말안해서 좀 고쳤더니 또 그 버릇 나오네요
    정말 사는게 지긋지긋해요

  • 13. ㄱㄱ
    '18.8.29 2:22 AM (49.161.xxx.179)

    친구는 있고 사회생활은 잘하나요
    진짜 치졸하고 쪼잔한놈이네요
    왜 사과 먼저 해야하나요
    그냥 아무말도 하지말고 신경끄세요

  • 14. ...
    '18.8.29 2:29 AM (58.238.xxx.221)

    그런말 내뱉으면 같이 말해줘야죠.
    너도 나한테 고마워하라고..
    친정서 집사줘. 상가사줘.. 이런 아내 어디서 구하냐구요.
    거기에 용돈하고 시가에 들어가는 돈만 400인데 이거 남편원하는대로 다해주는 아내있음 나와보라고 하세요.
    듣든 말든 계속하세요. 난 그리 생각하니 너도 들으라구요.
    남편도 지잘나서 그러는건데 님도 그런 친정둔거 잘난겁니다. 모르면 알려줘야죠.

    가족도 권력관계 맞구요.
    적당히 밀당하고 암말안하구 잘해주는데 기어오르고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못한다 싶으면
    그때 그때 알려줘야 해요.

    글구 마음가는데 돈가는건데
    기본적으로 아내와 자식이 한팀이란 생각을 안하나봐요
    외식할때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적당히 밀당하면서 권력관계 유지하시구요.
    저런 남편 정신상태론 진짜 나중에 졸혼 대비하셔야겟어요.

  • 15. 댓글보니
    '18.8.29 8:55 AM (211.179.xxx.129)

    제가 더 열받네요.
    애들을 김밥 사준다고요?
    자기 용돈 200은 다 어디쓰고
    주어온 애들인가?
    자기 월급에 반이 가족한테 가는 것도
    아까워 할 사람이네요.
    님이 보살이에요.
    저같음 속터져 화병났을 듯요.

    제발 내가 왜 이리 살아야 하는지
    당신 하는 짓이 얼마나 비상식적인지
    조곤 조곤 따지고 알려주세요.
    졸혼은 나중에 하더라도
    막내 대학 보내려면 아직 멀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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