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를 위해 살았더니 뒤통수 맞고도 멀쩡해요!
책상에서도 일하는것도 있지만
또 걷고 급할땐 뛰어댕기면서도 일하고 그랬어요
매일 새벽별보고 출근은 아니지만
매일 별보며 퇴근했구요
생전처음 발톱이 빠지고
두드러기가 나고
기력이 쇠해져서 급보약을 지어먹으면서
그렇게 일했어요
성과도 기대보다 진짜 몇배이상은 났구요
깜짝놀랄만큼요.
근데 그러다가 심하게 뒤통수를 맞았어요ㅠ
결론적으로 가장 미친듯이 바쁜시기에
완전 저임금으로 황소처럼 실컷 부림당하고
토사구팽 당했다고나 할까.
뮈 그런셈이 되었어요
그리고 믿었던 사람한테 대단히 실망하고..
지금 혼자 곰곰히 돌아보고 있는데요
신기하게도 결론은
나는 손해본게 없다! 이거예요
왜냐면 제가 이번에 한가지만 확실히 했거든요
매순간을 일하면서 즐겼고
매순간을 나를 위해서 일했어요
돈도 아니고 사장님을 위해서도 아니고
오로지 나자신을 위해서 일했어요
그리고 딱 재미있는 순간까지만 일했어요
근데 그게 신명나다보니까
밤늦게까지 과로해도 즐거웠었어요
그래서인가 급뒤통수 맞았는데도
별로 괴롭지가 않네요
사실 전혀 안힘들어요 ㅎㅎ
생각해보면
미친듯이 바쁘게 많이 일한 만큼
단기간에 제가 훈련이 아주 많이 되었어요
숙련도가 높아지고 노하우도 터득하고요
게다가 재미있었으니..
마치 신나는게임하면 시간당 10만원 준다고 했는데
결국 시간당 1만원 받았을때의 기분과 비슷해요
신나게 놀고 실력도 증가되었는데
게다가 돈까지 생기다니..
완전 좋은거죠 ㅎㅎ
솔직히 저한테 나쁜건 없더라구요
다만 한 인간이 내게 거짓말을 한 것
신뢰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 실망감은 있죠
근데 그게.. 진짜 힘들지가 않아요
예전의 저라면 이런 뒤통수. 배신감 같은건
정말 삶의 큰 축이 흔들릴만큼
제게는 힘든일이었거든요
근데 만약 그일이 내게 전혀 즐겁지 않은 일이었다거나
매순간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사장님 혹은 부모님 등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혹은 돈을 목적으로만 일을 했다거나 그랬더라면
약속되었던 10만원이라는 보상이
겨우 1만원이 되는 순간
저는 정말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을것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사회초년병인 20대때는 많이 그랬던거같네요
암튼 이번일을 겪으면서
아 누구보다도 '나' 를 위해 일하는것이 너무나 중요하구나
내가 신나는 일 즐기면서 할수있는 일을 하는게 정말 중요하구나..를 느꼈어요
너무너무 까다롭거나 변덕스러운 혹은 불평가득한 고객을 만나거나
혹은 다된 일이 엎어졌을때에도
아 이런일로는 내가 내꿈을 향해 진전하는걸
멈출수는 없어! 이런 마음이었어요
이만한일로는 내가 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걸
멈추지 않을거야
옛날에는.. 아 내게 왜 이런일이 자꾸일어날까 괴롭네 그냥 어떻게든 이번한번만 더 참아보자. 혹은 주변의 조언(이런시기에 그만둬봤자 너만 손해야, 월급받는게 그런거 참으라고 받는거야..등등)을 억지로 따르면서 ..
과하게 참아가며 어거지로 '수동적'으로 버텼던거라면
이번엔 '적극적'으로 버텨냈다고나 할까요
'나'를 위해서 멈추지 않았어요
시키지도 않은 사무실 바닥을 가구를 닦고
출근해서 내책상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책상까지 모조리 다 닦을때의 제 마음이 어땠나면..
예전에는 사실 칭찬받고 싶어서 좋은직원이라는 소리듣고싶고 그런마음이 컸다면요
이번엔 확연히 달랐어요
내가 일하는 곳을 환하게 깨끗하게 미화하고 싶은 것.
내가 있는 곳은 깨끗해야 한다. 그런 마인드였어요
주변사람들은 운좋게 얻어걸려서 깨끗해지는 혜택을본거다.. 이런 마인드요
그러니까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고
누가 혹시 나를 비굴하게 볼까봐 신경도 전혀 쓰이지 않더라구요
솔직히 이것은
그전의 착한컴플렉스에 빠져서 우울감도 잘느끼던
이전의 저와는 정말 완전 달라진 부분이예요
(근데 갑자기 왜 마인드가 달라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이런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인가봐요
이번에 뒤통수를 맞은 셈이지만
별로 힘들지가 않네요
매일 다주고 잘해주고 호구되고서
뒤돌아서 울고 억울했던 저였는데
이런 기분은 처음이예요!
1. 님
'18.8.28 8:34 PM (59.12.xxx.196)님 멋져요!! 짱!!
2. 진쓰맘
'18.8.28 8:36 PM (175.223.xxx.23)긍정적인 자세 멋집니다!!! 더 좋은 회사에서 크게 성장하실 것 같아요!!! 뒷통수회사는 슬슬 망해가겠지요~
3. 버드나무
'18.8.28 8:36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짝. 짝. 짝..
그마음알아요.. 젊으신것 같은데...그나이에 통찰력이 대단.
똑같은 것을 봐도 사람마다 보는게 달라요
어떤사람은 분노하고 내가 상처받았다 하지만.
어떤이는 이것또한 나에게 삶을 가르쳐 주기위한 실험이었구나 해요
분명. 행복하게 잘사실겁니다.4. 귀여워강쥐
'18.8.28 8:41 PM (175.223.xxx.21)멋진 통찰십니다
5. 오~
'18.8.28 8:48 PM (223.62.xxx.107)정말 저한테 도움되는 글이예요^^
6. 우와,,
'18.8.28 8:50 PM (118.218.xxx.190)멋짐...통쾌하다...내 인생을 이정도는 살아 내야죠..
7. 와~
'18.8.28 8:54 PM (125.132.xxx.27) - 삭제된댓글너무 멋지시네요.
저도 배우고 싶어요8. 햇살
'18.8.28 8:56 PM (211.172.xxx.154)일이 재미있으면 외로울 일이 없어요.
9. 대단하세요
'18.8.28 9:04 PM (39.123.xxx.159)멋지십니다
앞으로 일들이 잘 풀리실것 같아요10. 당연한말이지만
'18.8.28 9:19 PM (211.224.xxx.7)경험에서 우러나온 배움이로군요^^
우와...제가 이제까지 찾아온 해답같아요.
억지로 버티고, 뒤에서 욕하며 근근히 하루하루 다니는 직장보다는
내가 성의를 기울일 수 있고, 하고싶은 일이 답인거 같아요.11. 조안나
'18.8.28 9:23 PM (222.237.xxx.180)멋진 글 감사합니다
긍정 마인드
대단한 통찰이십니다!
이 글 저장 해놓고 마음에 새기면서 읽고 싶어요12. ‥
'18.8.28 9:23 PM (221.154.xxx.47)좋은 글 배우고 갑니다
13. 혹시
'18.8.28 9:27 PM (125.175.xxx.250)저번에 부동산분 아닌가요?
연봉협상이 잘 안됐나보네요
힘내세요
아마 그 사장이 또 연락올거에요
절대 뒤돌아보지말고 다른데로 가세여
미끼던지다가 나중에 새사람들어오면 또 토사구팽해요
그래서 돈으로 인색한데는 다니는게 아니랍니다
부지런히 복찾으러 다니시길 응원합니다14. 박수쳐요
'18.8.28 9:31 PM (220.116.xxx.216)'일' 그 자체를 즐기는거죠.
멋진 원글님 어떤 역경도 슬기롭게 잘 헤처나가실거같아요15. 빙고
'18.8.28 9:42 PM (183.96.xxx.244)삶의 주인이 되는 원리를 깨치셨네요. 축하해요.
뭘해도 잘되실분이네요16. 엄지척!
'18.8.28 9:44 PM (218.154.xxx.228)대박 지혜로운 분이세요~^^
17. 맞아요~~
'18.8.28 9:56 PM (59.13.xxx.40)원글님 앞으로는 더 잘 될꺼에요^^
불평불만을 계속 하다보면 발전이 없어요.
저도 40넘어 조금씩 삶의 주체가 되는 방법을
깨달아 가고 있어요.
오늘도 원글님께 배웠네요 ㅎ
나쁜일도 내인생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경험의 한 부분이라 생각해요.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 배우고 가요~~18. ᆢ
'18.8.28 10:17 PM (58.140.xxx.20)82에서 꼬인 댓글 없이 몽땅 칭찬댓글은 처음봅니다
19. 지나가다
'18.8.29 12:00 AM (211.107.xxx.182)단단한 멘탈 좋아요
20. 오리엔탈드레싱
'18.8.29 1:20 AM (116.39.xxx.186)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에 멘탈도 강하시네요
응원합니다21. 이런분을
'18.8.29 6:01 PM (125.182.xxx.65)왜 잘랐을까요? 퇴직하신거 맞나요?
어쩐지 최저임금 여파에 퇴직하신듯 하여
그사장 참 사람 보는 눈도 없네요.
어디가시든지 귀염받고 환영받을 인재네요.
응원해요22. 그런데
'18.8.29 6:11 PM (119.75.xxx.114)결론이 저임금받고 황소처럼 일했지만 자아실현을 해서 좋다.. 라고 들리는데...
23. ㅇㅇ
'18.8.29 6:12 PM (49.142.xxx.181)자기가 하고 싶어서 즐겁게 일해서(일이지만 사실을 본인에겐 일이라기보다 즐거움) 그런거죠.
잘 되시기 바래요.24. ‥
'18.8.29 6:24 PM (211.36.xxx.229)멘탈 좋으시네요^^
25. 와우
'18.8.29 6:31 PM (175.223.xxx.223)너무 너무 멋집니다.
제가 바라는 건강한 정신을 가지고 계시네요~~~
어떰 계기가 있었나요?^^ 멋지게 인생 사시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아님 어느말 문득 아님 책읽고 아님 신앙인가요? 궁금해요~~~26. ㅎㅎ
'18.8.29 6:37 PM (61.75.xxx.40)저도 읽으면서 혹시 부동산 실장님??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진짜 그렇게 좋아서 일할 수 있는 것도 정말 축복이에요^^
27. 와
'18.8.29 6:39 PM (91.183.xxx.63)대단하셔요 원글님
28. ^^
'18.8.29 6:53 PM (122.36.xxx.121)이래서 82들어옴
돈도 아니고 사장님을 위해서도 아니고
오로지 나자신을 위해서 일했어요
그리고 딱 재미있는 순간까지만 일했어요 멋찜29. 평범한
'18.8.29 7:01 PM (175.115.xxx.92)글속에 깊~은 도가 들어있네요..
이런 내공을 터득하시기까지 감수한 여러가지가 있었을거 같아요.30. 님~~ 멋쪄요
'18.8.29 7:22 PM (110.8.xxx.185)지금의 그 내공이 있기까지
님 사회 초년때 받은 상처와 억울함을 겪은
그 과정이 있었기있였을요31. 저도
'18.8.29 7:23 PM (220.118.xxx.79)정말 공감해서 로긴 합니다.
원글님의 자존감에 응원을 보내며, 저도 유사한 상황에 깊이 공감합니다.32. 님~~ 멋쪄요
'18.8.29 7:35 PM (110.8.xxx.185)호구들이 다 바보같죠?
적어도 호구라도 되어본 사람은 소인배는
아닌거에요
저도 과거에 호구짓하면서 인생 안목이 생겼어요33. eofjs80
'18.8.29 8:19 PM (223.38.xxx.30)님 정말 멋지세요. 꼭 성공하실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