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 모시는 분, 또는 옆에서 보신분.
저는 한시적으로 1년만 모시게 된 상황인데
겨우 한달 지났는데 이러다 내가 스트레스로 병나겠다 싶을정도로 힘들어요.
예전에 마치 당연한 삶인것처럼 시부모 모시고 살던 며느리들의 삶이 너무 비현실적인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 드실때도 매운음식은 전혀 못드시니 우리 네식구 즐겨먹던 반찬은 거의 안하게 되구요(이거저거 하기엔 힘드니 그냥 시부모님 위주로 하나만 하게 되네요)
밥상 차리고 나서는 치아가 안좋으시니 모든 음식을 가위로 잘게잘게 잘라서 접시에 놓다보니 맨날 무슨 분해된 음식 먹는 기분.
틀니 끼시는거 빼시는거 혼자있을때 안하시는데 그거 보고있자니 비위가 상하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본인은 잔소리인지 모르시는 잔소리.
저녁엔 10시만 넘으면 시끄럽다고 티비 소리 줄이라고 하시나 실제로는 보청기 끼고도 대화할때 고래고래 소리질러야 들으시면서..
그냥 온식구들이 11시전에 잠자리에 들어 온집안 불이 꺼지길 원하시는 분들.
밥 안먹어도 된다는데도 아들만 들어오면 밥 먹어야지? 밥먹어라 소리 열번은 반복.
남편 코렐 밥그릇(크잖아요)에 한공기 주는데 왜 밥 조금만 주냐고 더 주라고 성화. 아들이 됐다는데도 밥 조금 먹어서 가슴 찢어지는 시엄니 마음.
나중엔 됐다는데도 기어이 본인 밥 한숟갈 덜어서 아들 밥그릇에 올려놓는 고집.
화장실 들어가보면 변기에 물은 안내리고 뚜껑 열어놓고 딱~.
밥먹다 말고 기가막히게 큰 트림 꺽꺽꺼억.
(일부러 하시는거 아니라는데도 다른 식구들은 그 소리 들으면 밥맛이 뚝 떨어지는데 뭐라고 할수도 없고 그냥 침묵으로 참아내야하고..)
본인 하고 싶은거(밤엔 에어컨 끄고 싶은거 등등) 아들 며느리한테 시키다가 둘다 말을 안들으니 아직은 할머니 말 잘 듣는 손녀 기어이 불러다 몰래 살짝 끄고...
아침 간단히 먹는 식구인데 그런식은 싫다고 밥하고 국만 달라고 하시면 어떻게 달랑 밥하고 국만 드리나요? 아침부터 밥상 차려서 드리면 입맛 없다고 먹는둥 마는둥...내가 아침에 이 밥 반찬은 왜 했단말인가.
그리고 나서는 중간에 간식이라도 드리고 점심 좀 늦게 먹을려고 하면 점심에 밥 많이 먹어야하니 간식 안먹겠다고 굳이 거절하시고는 12시 좀 넘어서부터 배고파서 손이 떨린다고 점심 먹자고 하시고...
휴지는 한번쓰고 버리지 않고 바지 주머니에 한번 쓴거 접어서 다시 넣어놓고(어쩌다 못보고 그냥 빨래 돌리면 그 빨랫감에 산산히 조각나 달라붙어있는 휴지조각들...)
제가 언급한 위 예들은, 그냥 남이 들으면 그게 뭐라고? 늙으면 어쩔수없는건데 며느리가 예민하고 못됐다 싶은 정도의 예들이겠죠?
딸같으면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아하는 올케가 옹졸하다고 할라나요?
저는 친정부모님이랑 살아본지도 거의 30년이 넘어가서 부모님이 저러신대도 못견딜거 같거든요.
그냥.....
모~~~~~~든게 힘듭니다. 모~~~~든게 힘들어요.
오래 모시는 며느님들 정말 존경하고....위로를 드립니다 ㅜㅜㅜㅜ
1. ..
'18.8.28 5:36 PM (222.107.xxx.157)위로를 보냅니다.
말씀만 들어도 기가 빨리고 한숨 나오네요.
어여 일년이 후딱 지나가기를...2. 토닥토닥
'18.8.28 5:37 PM (124.80.xxx.231)정말 힘드시겠네요.저러시면 친정엄마도 같이 살기 힘들지요.ㅜㅜ
3. ...
'18.8.28 5:37 PM (183.96.xxx.129) - 삭제된댓글시부모와 같이사는 사람에게 들은 얘긴데 티비볼륨 넘 크게 해놔서 미치겠대요
4. 지금부터
'18.8.28 5:38 PM (175.209.xxx.242) - 삭제된댓글작전을 세우세요.
5. 무서운 이야기네요
'18.8.28 5:38 PM (211.186.xxx.126)어떻게하다 모시게 됐나요.
일년은 커녕 일주일도 힘들겠어요.6. ..
'18.8.28 5:39 PM (1.210.xxx.98)무슨중대한이유로 왜같이사나요
말기암환자라도 같이 못사는데
시부모랑 같이 사는 삶이 가장 불행한 여자의삶7. 이래서
'18.8.28 5:39 PM (175.209.xxx.242)성인이 되면 왠만하면
따로 살아야...
친부모든
시부모든.8. 33333
'18.8.28 5:42 PM (113.198.xxx.161)뭔지 잘 알아요.
치매가 있으시면 그보다 훨씬 더 하시죠.
아예 반찬을 잘게 다진 것 푹 무르게 따로 만들어서 드리고요.
다른 사람은 맵게 단단하게 먹고 싶은대로 합니다.
연민과 측은지심으로 지내고 스스로 무뎌지려고 애씁니다.9. 알아요
'18.8.28 5:46 PM (112.173.xxx.95)저 한달 엄마집에서 밥해드렸는데 틀니 보청기 에어컨끄는 거 빼곤 님시어머니와 비슷하네요.
밥 안먹으면 큰일 나는듯 밥먹어라 하시고 매운거 못드셔서 애써 안맵게 이것저것 반찬차려도 밥과 물김치만 드세요.
결국 버릴건데 당장은 아까워서 안버리고 모아두시고...
딸도 속터지지만 울엄마라 그냥 넘어가는데 며느리는 오죽하겠어요.10. 25년차
'18.8.28 5:47 PM (220.76.xxx.192)다시 25년 전으로 돌아가면 모시자는.. 같이 살자는 이야기 나오면
바로 이혼할거에요.
이젠 같이 늙어가는거 같아요.11. 돌돌엄마
'18.8.28 5:48 PM (117.111.xxx.4)일하셔야 해요. 어머니는 점심 경로당이나 복지관 가셔 드시라 하고요.
12. 깊은 공감
'18.8.28 5:49 PM (183.96.xxx.244)노인과 많이 접해보지않은 사람은 한동안 비위상할일이 많습니다. 찬바람나면 각질도 우수수수 떨어집니다. 방 닦다 허연 가루에 비위가 상하더군요. 전 정은 없지만 친아버지라 그나마 내색안하고 참습니다.
어쩔수없이 사는데 나같음 못산다. 너도 하지말고 따로 사시게 하란 친구들 훈수가 정말 듣기 싫더라구요. 같이 살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는데 말예요.
마음비우시고 일년 도닦으셔요. 위로를 드립니다13. ..
'18.8.28 5:51 PM (110.70.xxx.224)대체 집에 잇으면서 왜같이살까
식당일을 해도 저거보단 나을텐데 ..14. ..
'18.8.28 5:51 PM (125.132.xxx.157)고생하시네요.
지치지 않으셔야 하는데..
반찬은 먼저 노인용으로 일부를 덜어서 잘게 잘라 반찬통에 따로 담아두세요.
덜은 다음, 다른 가족들 몫으로 간을 더하거나 좀더 단단하게 조리해서 따로 담으세요.
반찬가게 이용도 하시고요.15. 전 신혼에
'18.8.28 5:51 PM (58.230.xxx.110) - 삭제된댓글합가했다 전세모아 분가했다
시부모님 사정때문에 저희돈들고
해결하며 잠시 합가했는데
그만 병이 들어버리더라구요...
사는게 다 사는게 아니더라구요....
어릴때 신혼때야 뭣모르고 그랬지
다시 그러라면 이혼해요...16. 왜냐하면
'18.8.28 5:53 PM (58.230.xxx.110) - 삭제된댓글요즘 어른들은 오래 사시고
제가 더 산다고 장담도 못해요~
멘탈약한 사람이 먼저 병들더라구요...
전 죽기싫어서 이혼하고
합가안할거에요...17. 토닥토닥
'18.8.28 5:53 PM (124.49.xxx.52) - 삭제된댓글일년이니 다행이라생각하세요
자주 외출하셔서 숨통트이시구요
다른형제있으면 주말에 모시고가라하세요
직장도 월차가있는데18. ...
'18.8.28 5:54 PM (211.109.xxx.68)도서관이라도 매일 가세요
정말 쉽지 않으시겠어요19. 똑같죠
'18.8.28 5:58 PM (110.14.xxx.175)보통 저러세요
할일없으시니 쇼파에 앉아서 식구들 움직이는거 계속 쳐다보고
잔소리하시고
안들어오는 가족있으면 열번씩 안오냐 왜안오냐 왔냐 전화해봐라 뭐라냐 언제온다냐 반복
남편 다른 형제들있으면 그형제들 걱정까지 매일듣는거죠20. 제가 못견딘건
'18.8.28 5:58 PM (58.230.xxx.110) - 삭제된댓글젖은 수건 말려쓰라는것...
물만 묻은건데 말려쓰라고~
수건이 꼬질꼬질할때까지
심지어 목욕탕 다녀온것도 말린다고
소파에 걸어놓고~
비위상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구요
못참아 빨리라도 하면 결벽증환자취급.
애들이 먼저 돌더라구요...21. 물컵도
'18.8.28 6:01 PM (58.230.xxx.110) - 삭제된댓글한번먹고 닦는다고 난리
나갔다와서 손안닦는건 기본
변기앞에 흘린 소변으로 늘 지린내
사춘기애들에게 쓸데없는 무한반복 잔소리
애들 뭐라도 하나사면 돈아깝다 난리
그런데 사이사이 당신들 사고친 돈은?
아무리 남편부모지만 혐오스러워
참을수가 없어요...22. ..
'18.8.28 6:02 PM (183.96.xxx.129) - 삭제된댓글갑자기 합가하게 된 며느리들은 기를 쓰고 직장구하던데요
23. 직장가지요
'18.8.28 6:05 PM (58.230.xxx.110) - 삭제된댓글그리고 집에 오면 이미 엉망징창된 살림.
그거 치우다 더 병나요~
그렇다고 애들 그분들이 해준거
좋아하지도 않고
애들도 못견디고 매일 전쟁...
일단 저도 저지만
애들이 불편하고 힘들어해서 못살아요...
애들한테 잘해준 기억도 없는 사람들이
지들 힘들게 하는데 누가 좋아해요?24. 저희
'18.8.28 6:06 PM (116.39.xxx.186)저희 친척분 중 60대 초반이신데 30년간 홀시어머니 모시고 사셨고, 또 한분은 60대 후반인데 결혼하자마자 40년 넘게 시부모 모셨어요 며느리가 간병하는게 당연한 거고요.
제가 40대 되고 나니 도저히 그렇게 못살거 같은데
예전엔 다들 어떻게 사셨을까? 마음이 안좋네요25. ...
'18.8.28 6:06 PM (218.154.xxx.211)제가 빼먹은 예들을 댓글로 첨가해주시네요.
사람 들어올때까지 전화해보라 왜 안오냐 무한 반복(저희 딸은 평생 엄마 잔소리 안듣다 일찍들어오라 등등 할머니 잔소리에 지쳐가요)
저 심지어 스스로 알뜰보다 궁상쪽이라 생각하는데도 뭐 하나 버릴라치면 에르메스 한달 들다 싫증나서 재활용에 버리는 여자랑 동급인 사치 취급~ 20년된 바구니 하나 버렸다가 완전 찍혔네요.
수건 또쓰라고 하시는거....역시 똑같구요.
이불빨래 삼주만에 해드리려고 침대보 걷었더니 무슨 빨래를 저번에 했는데 또하냐고 기가막혀하시고...
방에 들어가면 암만 환기하고 청소해도 나는 정체를 알수없는 냄새며.....
속옷 빨아드릴테니 내놓으시래도 어제 입었다고...(최소 일주일은 된듯)26. 오늘
'18.8.28 6:08 PM (211.177.xxx.138)식사하실 때 가장 비위 상해요. 줄줄 흘리시고 사레도 잘 들리시고 대변이 팬티에 조금 묻히셔도 엄청 냄새나요.또 방문을 절대 안 닫고 일거수 일투족 바라보시는데 발 뒷꿈치가 따끔거려요. 또 도와주신다고 냉장고 음식통 다 쓸어뜨려서 반찬 범벅. 우리 엄마 얘기예요. 치매오셔서 요양병원 들어 가셨어요. 우리 가족 모두 불쌍했어요. 참 사랑하는 할머니 였어도 애들도 힘들어 했어요.
27. ..
'18.8.28 6:08 PM (183.96.xxx.129)일자리를 구하던지해야지 어찌 매일 같이 그러고 있나요
28. 이불ㅋㅋ
'18.8.28 6:10 PM (58.230.xxx.110) - 삭제된댓글제가 이불을 자주 빨아요~
당연 애들도 늘 사각거리게 키웠죠...
이불빨때마다 난리납니다~
이불은 철에 빠는거라네요...
당신은 그러시라구요~
저랑 애들은 그거 덮고 못자요...
그래서 빨아널면 소파에 앉아 베란다 널러가는것보고
잔소리 시작이죠...
정말 빨래널다 떨어져죽어버릴까 한적도~
제가 살라고 악을 쓰고 좀 조용하라고 했네요...
다행히
곧 다시 분가했지만 전 병들어버렸어요...29. 일자리 구해도
'18.8.28 6:13 PM (58.230.xxx.110) - 삭제된댓글주말에 쉬는날 몰았다 잔소리 나옵니다.
합가안해본 분들 일해라 회사가라 하는데
그게 능사가 아니에요...
경험안해봤음 함부로 훈수두지마세요...
직장나가 살림 조금 도와주면
그 유세는 얼마나 대단한지아시나요?
심지어 돈도 많이 달라고 당당히 말하지요..30. 이글보고
'18.8.28 6:16 PM (58.230.xxx.110)벌레가 바로 새판짜네요~
어그로 댓글수집하고 싶어...
빈댓글 아시죠?31. ....
'18.8.28 6:19 PM (218.154.xxx.211)측은한 마음으로 잘하고 살려고 마음은 먹는데
저의 갸륵한(?) 마음은 현실의 일상에서 너무 쉽게 무너지는 얄팍한 것이네요.
잘해드리려고 하는 마음이 하루이틀 시간이 지날때마다 자꾸 없어지려 합니다.
제가 노인되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게 되구요.
분명한건 자녀에게 짐이되지 않는 존재로 살고 싶고 그렇다면 정말 어째야하는건지 생각하게 돼요...
돈과 노후준비도 중요하지만 건강도 중요한데
건강에 자신이 없어서 걱정도 되구요 ㅜㅜ32. 너무
'18.8.28 6:26 PM (58.230.xxx.110)잘하려 하지마시고
싫은거 표시하시고
하루라도 빨리 나오세요...
그게 최선이에요...33. 절대
'18.8.28 6:26 PM (58.230.xxx.110)바뀌지않고 고쳐지지않아요...
34. 똑같죠
'18.8.28 6:27 PM (110.14.xxx.175)늙는다는게 참 슬픈 일인것같아요
세대가 다르니 본인은 엄청 좋은 시어머니고
깔끔하다 경우있다 생각하거든요
이해하려고해도
그 간극이 좁혀지질 않더라구요
나도 내자식의 세대와 마찬가지겠죠35. 고생 많으시네요.
'18.8.28 6:40 PM (211.226.xxx.127)서로 못할 일이고.
인간이 나이든다는 것이 서글프기도 하고.
그러나 당장은 너무 힘들고.
속상한 것 하나는 난 그렇다 치는데 아이들이 힘들어 할 때.. 정말 속상해요...36. ...
'18.8.28 6:45 PM (221.163.xxx.168)말만 들어도 그 집에서 단 하루도 못살거같은데요.. 에효.. 싫은거 불편한거 표현하세요..
37. 너무 똑같아서요
'18.8.28 6:50 PM (58.234.xxx.171)저희 시어머니요.
가끔 뵈어도 힘든데 같이 사시다니 상상하기도 힘드네요
먹어라 차려줘라 가져다줘라 전화해봐라 밥준비해라...
싫다는 말이 아무 의미도 없고.
다른사람말은 다 틀리고 내 말만 옳고 내 맘대로 하겠단 굳은의지. 저희 시어머니는 끝까지 안먹겠다고 고집피면 나중엔 울어요 ㅠ
하루종일 저러시는데 정말 미치죠38. ㅎㅎㅎ
'18.8.28 7:32 PM (14.32.xxx.147)왜 같이 사시는거에요
님네 사정때문인가요 시부모님네 사정 때문인가요
님네 사정때문이시면 불평하기보다 참으셔야지 어쩌겠어요 아니면 집 따로 얻으시던가요
여자둘이 같이 사는게 힘들어요
전업며느리집에서 집안일 식사 다 준비해준 시어머니 아는데 간이 며느리가 원하는것보다 차고 스타일이 달라서 안좋게 헤어진 경우 알아요
시어머니도 며느리도 나쁜 사람들은 아닌데 타인이라는 존재를 견디기 힘든것 같더라구요39. ㅎㅎㅎ
'18.8.28 7:32 PM (14.32.xxx.147)차고-짜고
40. 밥상에
'18.8.28 7:37 PM (211.211.xxx.111)반찬 이거먹어라..이거먹으면 저거먹어라..저거먹으면 이거먹어라...그러시진 않나요..
님 어째요.
저는 할머니랑 살아봐서 잘 알아요.할머니돌아가셨는데 눈물한방울 나지 않더라구요. 제 엄마랑은 원수져서 제가 중간에 눈치보며 잘해드렸는데도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시부모같이 살 거 같은 사람은 애시당초 근체에도 안두었어요.
위로의 말씀을 드리자면
제 주변은 시부모 잘모신 집들은
희안하게 그집 자녀들( 그니깐 님 아이들)이 잘 되더라구요
. 세상에 공짜가 없구나 생각했어요.
꾹꾹 참지 마시고 힘든내색.지치는내색 하시면서 모셔야할거에요.. 참견이 심하시다는 내색 하세요.41. ᆢ
'18.8.28 9:51 PM (121.167.xxx.209)고생이 많으시네요
친정엄마 랑 28년 같이 살았는데 힘들었어요
모시고 사는 사람은 원글님과 같은 고생 다 해요
다른 자식 있으면 일년에 한달이라도 모시고 가면 좋을텐데요42. 친정엄마가
'18.8.28 10:10 PM (110.70.xxx.165)26살에 장남과 결혼해서 와 보니 46살 홀시어머니 계셨고 40년 모셨어요.
전 끔찍했어요. 엄마의 모든 스트레스, 불화, 다 고스란히 자녀에게.
지금 생각해보면 할머니는 본인이 안주인으로 휘두르고 싶어 엄마를 더 미워했던것 같아요.젊어서는 젊은 혈기로 고생시키고 늙으셔서는 또 다른 버전으로 정말 온 식구 고생시키셔서 30살까지 그 집에 같이 살며 겪은 저는 할머니 돌아가셨어도 눈물이 안 났어요. 그냥 이제 드디어 끝났구나 하는 생각.
할머니 돌아가신지 십 년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친정가서 옛 할머니방 들어가면 냄새가 납니다.43. 저는
'18.8.29 3:45 AM (69.196.xxx.72)시모랑 같이 지내면서 제일 스트레스받던게
하루종일 같이있으면서 끊임없이 저한테 먹어라먹어라 왜안먹냐 잔소리하던거랑
남편 퇴근해오면 두눈 반짝이며 버선발로 뛰어나가선 부엌서 저녁준비하고있는 저불러대는거요. ㅇㅇ이 왔다!! ㅇㅇ아 ㅇㅇ이 왔다!!(네..온거 알아요..근데 저녁밥하다 뛰어나가서 인사할정도로 대단한 사이 아니에요 저희)
그때부터 부엌 들락날락 본인은 손도 까딱안하면서 뭐 할까 그거 볶아낼까(나보고 하란 소리) 남편한테 저녁먹어야지?? 부부사이 대화라도 할라치면 한마디도 그냥 안넘어가고 무슨얘긴지 일일이 다 물어봐야 직성풀리시고..
아휴...정말 매일 그거 반복하다보면 그냥 딱 이집서 나가고 싶단 생각밖에 안듭디다. 남편도 꼴뵈기 싫고.
죄송하지만 어머니 아들도 내눈치보느라 그상황 절대 편한거 아닌데 본인만 좋아 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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