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소한 딸이야기.

비도오고 조회수 : 1,701
작성일 : 2018-08-28 11:17:05

주말에 국립박물관에 수업이 있어서 늦게까지 있었어요.

7시부터 9.30분 수업이었는데 (별자리관련 수업이라 늦게까지 하는)

끝나고 나와서 십분정도 이야기 나누다가 집에가려고 주차장쪽으로 이동하는데

주차장으로 가는 문이 다 잠긴겁니다..

정문은 열었겠지 싶어서 정문으로 갔는데 정문도 다 잠금상태..

곳곳에 세워둔 홍보물에 적힌 전화로 전화를 해봐도 전부 전화를 받지 않더라구요..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6살, 초2) 네팀정도가 함께 간거였거든요..

엄마들끼리만 아이들 수업에 들어간 것이라서 엄마들끼리 서서 아 어쩌지,, 하는 소리를

아이들이 듣고선 좀 무서웠나봅니다...

계속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아서 제가 남편에게 전화해 상황이 이러이러하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달라.. 한 상태였구요..

저희 아아에게는 무슨 미로 찾기 게임같아. 진짜 웃기다, 깔깔깔,,

우선 가로등이 있는 놀이터가 있으면 그곳에서 놀고있자. 라고

이야기하고선 아이들을 놀이터쪽으로 데리고 가서 놀렸어요.


근데 갑자기 같이 간 아이들 셋이 동시에 울기 시작했어요..

집에 못가면 어떻게 해~~ 하면서 엉엉엉...

게다가 동생들까지.. 

시간이 10시 30분을 넘어가니 저도 좀 초조해지려고 하는 순간에 아이들이 울기 시작하자,,

저도 엄마들도 아 119를 불러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저희 딸아이가 친구들 등을 두드리면서,,

괜찮아, 잘 될꺼야..

문이 안열리면 119아저씨들 부르면되지.

잘될꺼야 울지마.. 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더라구요...


다행이 남편에게서 전화번호가 왔고 연락해보라고 하여 연락해보니

외주 주차 담당이 연결되서 잘 해결이 되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걸어가면서 저희 아이에게,

무섭지 않았어?  물었더니,,

아니, 전혀 무섭지 않았는데,, 미로라고 생각하라고 해서 아까 바닥에 미로그리고 놀았고 덕분에 달도 더 오래봤잖아.

좀 당황하긴 했는데 무섭지는 않았어..

엄마랑 같이 있는데 뭐가 무서워! 하면서 제 팔을 잡고 매달리는데,,


아 어느새 이렇게 컷구나..

이렇게 시간이 가는구나 하는 마음에 너무 서운한 마음과,

그래도 마음을 다스릴줄아는구나 하는 기특한 마음이 겹쳐지면서,,

혼자 감상에 젖었네요.. ㅎㅎ


근데 무슨 국립박물관에서 주차관리를 그렇게 하나요.. ㅜ.ㅜ

진짜 속으로 깜놀했어요.. ㅜ.ㅜ



IP : 211.253.xxx.1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18.8.28 11:19 AM (211.177.xxx.138)

    대견하고 예쁜 딸이네요. 부모한테 신뢰감이 잘 형성된 아이군요. 잘 키우셨어요.

  • 2. 영양주부
    '18.8.28 11:20 AM (121.253.xxx.126)

    ㅎㅎ 상상만해도 너무 예쁜 딸이네요
    님은 행복하시겠어요

  • 3. ....
    '18.8.28 12:02 PM (39.121.xxx.103)

    근데 그냥 택시타고 일단 집에오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 상홍에 마냥 기다리고 119까지 생각하셨다니..
    저라면 일단 밤이니 애들 데리고 집으로 가고
    다음날 차 찾으러 엄마들만 따로 갈것같아요.
    아이들까지 데리고 밤에 그리 기다리셨다니
    엄마들이 생각이 좀 짧았다싶네요.

  • 4. 원글
    '18.8.28 1:50 PM (211.253.xxx.160)

    아니요,,택시를 타러 갈수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나가는 문이 죄다 잠겨있었거든요...
    건물밖으로 나갈수가 없었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9224 한국문화원 이제 철수해도 1 옛날 옛적에.. 2018/08/29 940
849223 조폭 연루, 일베활동 이재명지사 추가고발 27 08혜경궁 2018/08/29 1,760
849222 초 5여아가 꼬리뼈가 아프다고 합니다 4 77 2018/08/29 2,312
849221 친정아버지에게 3600만원을 빌려야하는데 15 은행출금방법.. 2018/08/29 5,806
849220 형제 자매간의 터울은 몇 살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6 터울 2018/08/29 4,322
849219 정현 선수 us오픈 1라운드 승! 5 파이팅 2018/08/29 1,423
849218 아이 키우는 가정을 위한 7가지 정책 2 000 2018/08/29 1,765
849217 헐.. 낚시 아니었네요. 31 ㅇㄹㄹ 2018/08/29 20,141
849216 82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37 느티나무 2018/08/29 2,992
849215 재산세 십만원 내면 아파트 얼마정도인가요? 8 ㅎㅎㅎ 2018/08/29 6,422
849214 내년 여가부 예산, 처음으로 1조원 돌파 1 oo 2018/08/29 704
849213 넘 기분 나빴던 여자 잘 한건가요 그 여자가 7 후어억. 2018/08/29 3,839
849212 댓글연속달기 안되네요!? 8 오잉 2018/08/29 854
849211 송도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 가로막은 차량의 최후 6 ..... 2018/08/29 3,297
849210 상속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9 SM 2018/08/29 2,418
849209 제주여행 갑니다. 다들 입장료구매 어떻게하세요? 제주도 2018/08/29 807
849208 일본 도시형 수해 1 게릴라성폭우.. 2018/08/29 1,548
849207 박해미 남편 블박 영상 23 ㅇㅇㅇ 2018/08/29 17,724
849206 82 쿡에 상재하는 4 대 성향에 대한 형이상학적 고찰 11 소유10 2018/08/29 1,209
849205 눈이 마주치면 웃는 사람 15 ... 2018/08/29 8,657
849204 박해미 남편 음주운전 블랙박스 봤네요 11 적폐청산 2018/08/29 12,684
849203 최진기 삽자루.. 12 ㅇㄴ 2018/08/29 3,510
849202 초등학교 가까운 곳 vs 커리큘럼이 더 좋은 곳 4 ..... 2018/08/29 1,004
849201 13~14년도 ,강남중대형 매물에 이런 표현들이 있었어요. 2018/08/29 1,088
849200 빈댓글안되면 점점점점점 찍으면 안되나요? 33 ........ 2018/08/29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