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소소한 딸이야기.

비도오고 조회수 : 1,664
작성일 : 2018-08-28 11:17:05

주말에 국립박물관에 수업이 있어서 늦게까지 있었어요.

7시부터 9.30분 수업이었는데 (별자리관련 수업이라 늦게까지 하는)

끝나고 나와서 십분정도 이야기 나누다가 집에가려고 주차장쪽으로 이동하는데

주차장으로 가는 문이 다 잠긴겁니다..

정문은 열었겠지 싶어서 정문으로 갔는데 정문도 다 잠금상태..

곳곳에 세워둔 홍보물에 적힌 전화로 전화를 해봐도 전부 전화를 받지 않더라구요..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6살, 초2) 네팀정도가 함께 간거였거든요..

엄마들끼리만 아이들 수업에 들어간 것이라서 엄마들끼리 서서 아 어쩌지,, 하는 소리를

아이들이 듣고선 좀 무서웠나봅니다...

계속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아서 제가 남편에게 전화해 상황이 이러이러하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달라.. 한 상태였구요..

저희 아아에게는 무슨 미로 찾기 게임같아. 진짜 웃기다, 깔깔깔,,

우선 가로등이 있는 놀이터가 있으면 그곳에서 놀고있자. 라고

이야기하고선 아이들을 놀이터쪽으로 데리고 가서 놀렸어요.


근데 갑자기 같이 간 아이들 셋이 동시에 울기 시작했어요..

집에 못가면 어떻게 해~~ 하면서 엉엉엉...

게다가 동생들까지.. 

시간이 10시 30분을 넘어가니 저도 좀 초조해지려고 하는 순간에 아이들이 울기 시작하자,,

저도 엄마들도 아 119를 불러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저희 딸아이가 친구들 등을 두드리면서,,

괜찮아, 잘 될꺼야..

문이 안열리면 119아저씨들 부르면되지.

잘될꺼야 울지마.. 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더라구요...


다행이 남편에게서 전화번호가 왔고 연락해보라고 하여 연락해보니

외주 주차 담당이 연결되서 잘 해결이 되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걸어가면서 저희 아이에게,

무섭지 않았어?  물었더니,,

아니, 전혀 무섭지 않았는데,, 미로라고 생각하라고 해서 아까 바닥에 미로그리고 놀았고 덕분에 달도 더 오래봤잖아.

좀 당황하긴 했는데 무섭지는 않았어..

엄마랑 같이 있는데 뭐가 무서워! 하면서 제 팔을 잡고 매달리는데,,


아 어느새 이렇게 컷구나..

이렇게 시간이 가는구나 하는 마음에 너무 서운한 마음과,

그래도 마음을 다스릴줄아는구나 하는 기특한 마음이 겹쳐지면서,,

혼자 감상에 젖었네요.. ㅎㅎ


근데 무슨 국립박물관에서 주차관리를 그렇게 하나요.. ㅜ.ㅜ

진짜 속으로 깜놀했어요.. ㅜ.ㅜ



IP : 211.253.xxx.16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18.8.28 11:19 AM (211.177.xxx.138)

    대견하고 예쁜 딸이네요. 부모한테 신뢰감이 잘 형성된 아이군요. 잘 키우셨어요.

  • 2. 영양주부
    '18.8.28 11:20 AM (121.253.xxx.126)

    ㅎㅎ 상상만해도 너무 예쁜 딸이네요
    님은 행복하시겠어요

  • 3. ....
    '18.8.28 12:02 PM (39.121.xxx.103)

    근데 그냥 택시타고 일단 집에오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 상홍에 마냥 기다리고 119까지 생각하셨다니..
    저라면 일단 밤이니 애들 데리고 집으로 가고
    다음날 차 찾으러 엄마들만 따로 갈것같아요.
    아이들까지 데리고 밤에 그리 기다리셨다니
    엄마들이 생각이 좀 짧았다싶네요.

  • 4. 원글
    '18.8.28 1:50 PM (211.253.xxx.160)

    아니요,,택시를 타러 갈수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나가는 문이 죄다 잠겨있었거든요...
    건물밖으로 나갈수가 없었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2070 Srt 원래 이리 흔들리나요. ? 3 어질 2018/11/10 1,810
872069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 궁금증요~(일로 만난 사람) 5 ~~ 2018/11/10 2,045
872068 인서울 여대도 공부를 잘해야 36 ㅇㅇ 2018/11/10 8,965
872067 요즘 요리에 참치액을 많이 쓰네요 2 미역 2018/11/10 3,483
872066 임블* 화장품 좋은가요? 10 다라이 2018/11/10 2,280
872065 5키로... 제가 빼보겠습니다 불끈 6일 3 해보자여사 2018/11/10 1,652
872064 계단배송비 달라면 그냥 주시나요? 23 .. 2018/11/10 6,361
872063 초 6 아이 심리검사는 소아정신과? 상담센터? 3 . . 2018/11/10 1,440
872062 아주 작은 업체도 신입이 그랜저 끌고다니면 안되나요? 24 .. 2018/11/10 5,583
872061 영화 [필름 스타 인 리버풀] 아네트 베닝 주연 .. 2018/11/10 1,089
872060 중고나라 카페에서 아이디 제재처리 당했는데 이유가..?? 5 중고나라 2018/11/10 1,499
872059 대학 다니면서 수능친 경우 보셨어요? 7 수능이 뭐길.. 2018/11/10 3,944
872058 초등교사가 아이에게 교회안다니냐고 묻는 거 2 와이 2018/11/10 1,508
872057 보헤미안 랩소디 보신분들 11 000 2018/11/10 3,347
872056 양진호 위디스크 사건이 하필이면 요즘 터진 이유 ... 2018/11/10 1,262
872055 안경 처음 맞추는데 안과 꼭 가야하나요 5 .... 2018/11/10 2,116
872054 성장기 교정(액티베이터) 해보신 분 알려주세요~ 2 궁금 2018/11/10 1,246
872053 옛날노랜데요 제목에 숫자 일천구백구십사일? 8 두잇두잇 2018/11/10 1,937
872052 알타리 절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5 ㄷㄷ 2018/11/10 2,690
872051 이대는 8 ㅇㅇ 2018/11/10 1,716
872050 이언주와언론 1 짜증난다 2018/11/10 624
872049 갑상선전절제.퇴원 날 바로재택근무 가능하겠지요? 6 나비 2018/11/10 1,216
872048 양진호 직원폭행하는 영상 누가제보한지 ㄱㄴㄷ 2018/11/10 1,111
872047 이대에서 숙대 가는길 26 논술 2018/11/10 3,380
872046 시어머니 입원 4일째날 23 으흐흐흐 2018/11/10 1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