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타지에서 철저히 이방인으로 살고 싶어요
타지역에서 철저히 이방인으로 살고 싶어요...
그냥 스무살 초반부터 주욱 해왔던 생각인데 (그 때는 타국이었지만...)
요즘따라 이 엉뚱한 생각을 실행하고 싶은 강력한 욕망이 들어요
솔직히 타국에서 살고 싶지만..
뭐 30대 다 늙어서 타국살이는 좀 비현실적인 거 같구요(자본적으로나 언어적으로나 밑천도 없고..)
타지역에서 사는 건 그나마 현실성이 있어서요
지금 직업도 딱히 변변찮은 직업이라
그냥 거기서도 직장만 구하면 될 거 같고요
그간 모은 돈으로 큰 욕심없이 자그마한 깔끔한 집 하나 구해서 살구요
문득 외롭고 쓸쓸하겠지만
원래 성향도 개인적이고 독립적이기도 하고
오랜 수험생활 탓에 단련이 돼 있어서 외로움도 잘 안타는 성격이에요..
외로움보다 오히려 그 낯섦이 저한테는 평안함을 줄 거 같아요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 진짜 좋아하는데
저도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그냥 딱 실행해버리고싶어요
1. ...
'18.8.24 11:16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전 여수에서 살아 보고 싶어요.
2. 소설과
'18.8.24 11:18 PM (211.36.xxx.151)현실은 너무 달라요
환상에서 벗어나시라 말해주고 싶네요3. 저도
'18.8.24 11:19 PM (119.70.xxx.238)그런생각으로 이민을 실행에 옮기려던중 남편을 만나게 됬어요 지금도 아쉬움은 있네요
4. ㅇㅇ
'18.8.24 11:21 PM (211.246.xxx.25) - 삭제된댓글전형적인 서민 가정에
딱히 인생에 굴곡이 없었는데도
어릴 때부터 이방인에 대한 환상이 심했어요
근데 요즘은 이게 꼭 환상이 아니잖느냐.. 꼭 그런 생각이 들어요5. 저도
'18.8.24 11:22 PM (121.101.xxx.224)여수 좋죠. 부산, 군산, 강릉, 속초... 바닷가 도시에서 두 세달 아니면 일이년 하는 일 없이 거리를 걷다가 식당 들어가서 국밥이나 찌개에 밥 먹고 시장에 들러 생선 한 두 마리 사다 저녁에 집에서 구워 소주 한잔 하며 책 읽고 음악 듣고 친구들한테 편지 쓰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
돈 있고 언어 되면 발리에서 일년, 포르투갈에서 삼사년, 교토에서 몇달...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 같은 데도 기차 타고 배 타고 다니면서 트래킹도 하고 식당 겸 카페 같은 데서 파트타임 일도 하고....그러다 한국인 관광객 만나면 수다도 떨고 라면도 끓여 먹으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6. 00
'18.8.24 11:23 PM (14.40.xxx.74)차라리 서울같은 대도시가 오히려 나아요
제가 미스일때 지방 소도시에서 직장생활 했는데 주변의 간섭과 오지랖이 동해바다같았어요7. ㅇㅇ
'18.8.24 11:25 PM (175.223.xxx.65) - 삭제된댓글욕심이 많은데
상황에 따라서 체념 해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이 생기다 보니까
돈도 인연도 가족도 자꾸 부질 없고 미련도 없고 그런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감성에 휩쓸려서 드는 생각 아니구요
진짜 무지 옛날부터 멀쩡한 제정신으로 계속 해 온 생각ㅎㅎ8. ...
'18.8.24 11:27 PM (203.142.xxx.49)완전한 타지에서의 편안함 그게 뭔지 조금 알아요
타인에 신경쓰지 않아도 돼는 편안함 과거의 내가 알던
나를 알던 모든것 으로 부터의 자유로운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맘 사람에게 치이면서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금씩이라도 있지 않을 까요?
실행에 옮겨보고 그런 삶을 살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해요9. 수하
'18.8.24 11:31 PM (59.1.xxx.188)저도 서울 살다가 시골살이 한지 5년 되었네요 막상 와서 정신차려보니 현실과 다른것은 있는데
감내할만 해요. 돈버는게 제일 큰 일이지만 적게 벌어 적게쓰면 그것도 괜찮아요 시골에서도 적당한
외교?를 하면 간섭 많이 안당하고 살 수 있더라구요.. 글쓴분 힘내시구요 잘되실 거예요.. ^^10. ㅇㅇ
'18.8.24 11:37 PM (175.223.xxx.59) - 삭제된댓글203님이 정확히 간파해주셨어요
타인에 신경쓰지 않아도 돼는 편안함
과거의 내가 알던, 나를 알던, 모든것 으로부터의 자유로운 해방감
인생이 힘들고 전혀 그런 거 아니거든요?
근데 갑갑하고 해방되고 싶어요 ㅎㅎ
오죽하면 무슨 역마살이 껴있나 싶어요
그렇다기엔 너무 붙박이 인생이긴했지만11. ㅇㅇ
'18.8.24 11:47 PM (175.223.xxx.115) - 삭제된댓글203님이 정확히 간파해주셨어요
타인에 신경쓰지 않아도 돼는 편안함
과거의 내가 알던, 나를 알던, 모든것 으로부터의 자유로운 해방감12. 배불러보여요
'18.8.25 12:06 AM (114.178.xxx.217) - 삭제된댓글타국에서 완전한 이방인으로 살아서 그런가 되게 배불러 보여요
얼마나 힘든 삶인데요 - -;13. 아파트
'18.8.25 12:10 AM (121.14.xxx.30)밀집 지역이 차라리 나을 거에요.
14. 했어요
'18.8.25 12:16 AM (49.196.xxx.27) - 삭제된댓글저 스무살에 유학나와(제가 벌은 돈으로 모아서)
20년 째 아주 아주 먼곳에 살아요.
이민 가방 두개 들고와서 처음 며칠은 악몽을.. 날 괴롭히던 아빠와 오빠.. 그런 꿈 게워내고 새 인생 같았어요.
아이 셋 키우는 데 작년에 유치원 두명 일주일에 한두번 보냈는 데 약 천만원돈 나갔더라구요. 오백만원씩 출산장려금 줄 때는 유치원 비용 몰랐어요. 가족 친척 아무도 없고 일 나가야 하니.. 큰아이는 공립초등 다니다 사립 알아보는 중인데 일년에 천만원 부터 2천오백까지... 이거 참 대학등록금도 이렇진 않을 건데..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 결말이 어렵네요. 산너머 산 같아요. 전 마흔 입니다. 하고 싶은 거 꼭 하세요! 십년 이십년 훅 가더라구요.15. ㅇㅇ
'18.8.25 12:19 AM (39.7.xxx.129) - 삭제된댓글제가 살고싶은 타지도 신도시 조성된 적당한 크기의 도시여요
16. 이방인?
'18.8.25 1:03 AM (42.147.xxx.246)고독에 몸부림칠 때
경험을 해야 저런 말이 쏙들어가지요 ㅎ
힘듭니다.17. 한번
'18.8.25 1:13 AM (112.170.xxx.133)해보세요 미혼이시고 젊으신데 뭘 못해보겠나요.. 애 둘있는 저도 혼자 살아보고 싶은 마음 굴뚝이네요
18. 일단 3년
'18.8.25 1:25 AM (106.201.xxx.122) - 삭제된댓글이미 자유로우신데 뭘 망설이세요~
살아보고 아니면 컴백하면 돼죠.19. 저의 비밀스런 미래플랜
'18.8.25 1:53 AM (135.23.xxx.42) - 삭제된댓글저는 금강산 관광여행중 이탈해서 금강산 꼭대게에까지 기어올라가
경치 젤로 좋은데서 땅파서 혼자 묻혀 죽을거에요.20. 하세요
'18.8.25 2:10 AM (221.140.xxx.157)그거 외국만 아니고 수도권 도시만 가도 진짜 살 만 해요
저도 친정은 한동네에 오래 살아서... 결혼하고 처음엔 시골 지금은 수도권 도시로 왔는데 시골에선 힘들었는데 수도권 도시로 오고부턴 아무도 날 모르니까 여행온 기분이에요
그러다가 외로우면 버스타고 다닐 만한 거리 (걸어다닐 거리엔 동네사람 많으니)에 운동이나 취미할 곳 등록하면 되구요.
원글님이 말하신거 뭔지 아는데 우리나라 도시로 가면 안전하면서 익명성 보장 받을 수 있어요. 댓글에서 다들 말씀하셨듯이 시골은 안됩니다. 시골은 더 속시끄러워져요...
서울에ㅡ 위성도시? 분당 수원 판교 일산 용인 이런 데서 살아보시면 .. 혹은 서울이어도 지금 집이랑 떨어진 구로 이사가면 충분히 그렇게 살수 있고 꽤 좋아요! 홀가분해요!21. 저요
'18.8.25 2:34 AM (211.109.xxx.76)전 애낳고 왔으니까 조금 다르겠지만 어쨌든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 와서 살고 있는데 편해요. 나를 새롭게 만드는 기분이랄까.. 기존의 나를 아무도 모르니까 포장할 것도 없고 숨길 것도 없구요. 아이때문에 오히려 만나게 되는 사람은 많은데 아주 표면적인 만남이라 불편하지 않아요 생각보다 요즘 사람들 그리 먼저 들이대지않고 서로서로 가볍게 친절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전 지방 신도시로 왔어요. 좋아요.
22. 20대초중반에
'18.8.25 9:36 AM (49.142.xxx.164) - 삭제된댓글그렇게 혼자서 낯선곳으로 왔어요
나를 아는이가 단한명도 없는곳 그곳에서 방도 혼자 구하고 직장다니고 그랬네요
그때 생각하면 별루 겁도 없었고 직장은 구해진 상태라서 아마도 젊어서 열정이 넘쳤던것같아요
몇년후에 또 그렇게 떠나야 될것같은데 두려움이 앞서네요 왜냐면 돈이 별루 없어서요
솔직히 말하면 돈만 어느정도 있으면 무섭고 두려울것없어요 그 낯선곳에서의 새로운 기분
너무좋을것같아요 인생을 두번사는기분 돈과 건강만 있으면23. 생각
'18.8.25 3:36 PM (103.252.xxx.101)생각을 하셨으면 실행에 옮기시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