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별것도 아닌 것에, 또 아주 작은 것에 소신을 저버리고 배신을 하곤 한다.
"잡아함경"에 나오는 이야기는 대략 이렇다.
세존께서 숲속에 홀로 계실 때의 일이다.
마왕 파순이 고타마를 괴롭히려 미리 고타마가 걸식을 나갈 마을의 바라문과 장자들을 구슬렸다.
그래서 붓다의 발우에는 음식이 하나도 없었다. 그 때 한 사내가 고타마를 서게 하고 그의 발우를
열어 그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고타마는....
"이 경에 등장하는 마왕 파순은 정말 마귀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마을 수장쯤 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니면 부처님 자신의 갈등을 인격화한 표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무엇이 되었건, 부처님이 한 끼의 유혹에 망설였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