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는게 비참하다는 두분이 있어요^^;;

ㅡㅡ 조회수 : 3,859
작성일 : 2018-08-22 12:05:09

뭐 누구나 다 늙는게 싫고 피하고싶겠지만?
유독 힘들어하는 두분이 계신데
한분은 80대 어르신... 완전 부자에요
지갑에 현금이 가득들어있고 자식 손주들
해외여행가라고 턱턱 돈보내주고...(자식들도 다 잘살음)
매일 좋은옷과 양복을 입고다니시지만
점점 지팡이의 필요성을 느낀다고...근데
지팡이까지짚기는 너무싫다!고 매일 고민하시네요
이좋은세상을 더 오래살고싶은데 억울하다하세요
그리고 다른 한분은 60대여자분이신데
얼굴보는순간
와....젊을때 엄청나셨겠네 바로 생각이 들정도로
예쁘세요
얼굴형도 몸매도 스타일도 그대로인데
피부처짐은 어쩔수가 없는영역이지요
요새 보정바로되는 핸드폰카메라로 조금만
멀찍이서 찍으면 그냥 30대같으심....
하루하루 늙고 할머니가 되어가는건이 너무
슬프다고 하세요
얘기하다봄 저도 좀 쓸쓸해지더라구요
저도 언젠간 이젊음이 사라지겠지 하는 생각에..
좋은날도 예쁜날도 인생에서 그리 길지가 않네요

IP : 211.36.xxx.9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22 12:10 PM (1.233.xxx.201)

    세상에 존재하는 욕심중에 가장 어리석은 욕심을 내고 있네요

  • 2. ...
    '18.8.22 12:10 PM (59.29.xxx.42)

    24세 이후로 노화라는데 그이후의 삶은 참 길지요

  • 3. 정말
    '18.8.22 12:11 PM (124.56.xxx.217) - 삭제된댓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걸 다 가지고서도
    늙었다면서 그 우울한 감정에서 못 벗어나서
    자신에 대한 측은함으로 가득하신 분을 아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티 안내죠.
    저한테만 그 우울함을 다 쏟아붓습니다.
    제가 딸이거든요. 아들에게는 언제나 씩씩한 엄마 이미지.
    그런데 저도 갱년기와 함께 여러가지 문제로 힘들 때가 많아서
    최대한 이박 삼일 정도는 같이 있어도 그 이상이 되면 너무 힘들어요.
    쇼핑이나 본인이 좋아하는 맛집같은데 가자고 하면
    조증같이 활짝 피어오른 모습 보면 엄마가 좋아하시는 좋겠다 싶으면서도 많이 짠하네요.

  • 4. 늙는 건
    '18.8.22 12:13 PM (125.184.xxx.67)

    비참해요. 늙어서 좋은 건 하나도 없어요.
    지금 나이에서 머무르면 딱 좋겠어요..

  • 5. 정말
    '18.8.22 12:13 PM (124.56.xxx.217)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걸 다 가지고서도
    늙었다면서 그 우울한 감정에서 못 벗어나서
    자신에 대한 측은함으로 가득하신 분을 아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티 안내죠.
    저한테만 그 우울함을 다 쏟아붓습니다.
    늙음에 대한 한탄이 끝도 없는데 그게 어떻게 보면 자신에 대한 애착이 심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딸이거든요. 아들에게는 언제나 씩씩한 엄마 이미지.
    그런데 저도 갱년기와 함께 여러가지 문제로 힘들 때가 많아서
    최대한 이박 삼일 정도는 같이 있어도 그 이상이 되면 너무 힘들어요.
    쇼핑이나 본인이 좋아하는 맛집같은데 가자고 하면
    조증같이 활짝 피어오른 모습 보면 엄마가 좋아하시는 모습 보면서 밝아지셔서 좋다 싶으면서도
    많이 짠하네요.

  • 6. ...
    '18.8.22 12:25 PM (222.111.xxx.182)

    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죠

    제 친구 시아버님께서 원글님이 말씀하신 첫 어르신과 상황이 비슷했어요
    암으로 3년정도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요.
    돌아가시기 전에 그렇게 속상하고 아쉬워하셨대요.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좋은세상을 더 오래살고싶은데 억울하다하세요' 이런 뉘앙스였던 것 같아요.
    85세 넘어서 할 것 다하고 그만하면 다 하셨는데 노욕이라고 아무리 시아버지지만 너무 욕심이 과하다 그랬나봐요.
    그랬더니 친정어머님이 너라면 건강 아니면 모든게 부족할 게 없는데 아깝지 않겠냐고, 그거 하나만 있으면 자식들 걱정을 하겠나, 돈이 없겠나, 하고싶은 거 다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좋은 세상 놓고 가기가 쉽겠느냐고 그러시더랍니다.

    그때까지 젊은 저는 이해 못했는데, 친구 친정어머님 말씀을 듣고보니 노욕이라 추하다고만 할 수 없겠구나 싶었어요.

  • 7. 없으면 모를까
    '18.8.22 12:38 PM (211.245.xxx.178)

    있는데 놓고가기 쉽겠어요..
    다른건 몰라도 두분 아쉬움은 이해가네요.
    저도 우리애들 훌쩍 크는 시간들이 정말 아쉬웠거든요.

  • 8. ㅇㅇ
    '18.8.22 12:54 PM (175.121.xxx.207)

    아니 그 좋은 캐릭터를 갖고 계시는 분들이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우울하게 보내고 있다니......
    나이 들어 긍정적인 마인드가 외적조건보다
    필요충분요건이 아닌가 싶네요

  • 9. 동감
    '18.8.22 12:59 PM (218.50.xxx.154)

    세상에 존재하는 욕심중에 가장 어리석은 욕심을 내고 있네요 2222222

  • 10. ...
    '18.8.22 12:59 PM (222.111.xxx.182)

    윗님, 아직 오지 않을 미래를 걱정하는게 아니라, 그분들은 지금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겁니다.
    아마도 젊어서보다 지금 현재가 훨씬 좋을 걸요? 지금이 너무너무 행복하고 좋은 겁니다.
    의무감도 없고 결핍도 없고 나 하고 싶은대로 다...

    50살인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20년은 살겠다 생각하죠
    그렇지만 그분들은 오늘밤 자다가도 아무도 모르게 갈 수도 있거든요.
    내일을 기약하기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도 본인이 더 잘 알아요.
    그러니 오늘의 행복이 내일도 유효하다는 걸 기약할 수 없으니 아쉽고 억울하지요.

    60대 미모의 어르신은 생각이 좀 다르겠지만...

  • 11. ㅇㅇ
    '18.8.22 1:00 PM (110.70.xxx.55)

    저는 여전히 이해가 안돼요
    이좋은 세상 다가졌는데 놓고가고 싶겠냐..
    몸이 늙었고 머리가 늙었고
    이미 이 좋은 세상을 다 누릴 여건이 안되는 걸요.
    이제 그만 떠나야할 때라는걸 알려주는
    신호가 지팡이 짚어야할만큼 다리에 힘빠지는거고
    걷기힘든건데..
    이것만 아니면 내가 여전히 이좋은 세상 맘껏 누릴수
    있는데..는 의미가 없잖아요

    저도 나이 들어가는 입장이지만
    그런 얘기들으면 과욕이라 생각돼 징그럽고 싫거든요
    자기가 떠날 자리, 때를 아는게
    바로 지혜라고 생각돼기도하고
    이해해주며 들어주시고
    그런 엄마 안쓰럽게 여기고 받아주시는
    윗님들은 심성이 참 고우신 분들이네요~~

  • 12. ,,,
    '18.8.22 1:32 PM (121.167.xxx.209)

    늙는다는게 시시때때로 서럽지만
    그 기분에 몰입하면 기운 빠지고 사는게 힘들어서
    될수 있으면 생각 안하고 감사하며
    열심히 살려고 노력 해요.

  • 13. ㅡㅡㅡㅡ
    '18.8.22 6:02 PM (175.213.xxx.182)

    전 딱하나...평생 입원 한번 안하고 수술 한번 안해봤을만큼 건강엔 자신있었는데 나이 먹으니 온갖 잡병이....이게 너무 슬퍼져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두분의 심정 조금은 이해가 돼요.
    젊었을때 한 미모했던 할매들이 그러죠.
    전에 전철역에서 옆에 앉은 할머니에게 할머니라 불렀다가 일순간 일그러지는 표정에 놀랐어요. 한껏 치장한 멋쟁이 할머니였는데 당신이 할머니란 사실을 인정하기 거부하는듯 했어요. 마치 나 아직 이렇게 예쁜데 할머니라니? 이런 표정...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9089 오늘 피부 관련 글이 많네요 ㅡ 고주파 15 가정용 2018/08/28 5,171
849088 이 탤런트 이름 좀 찾아주세요 17 ..... 2018/08/28 3,348
849087 우리 통로 중학생 아들 귀엽네요 4 내외 2018/08/28 1,734
849086 삽자루 vs 이투스,최진기 관련 팩트 정리 23 설라 2018/08/28 2,588
849085 빈댓글은..스페이스바 누르면 되어요 ㅎㅎ 65 빈댓글달기 2018/08/28 845
849084 여러분, 탈당할 때가 아닙니다. ㅠㅠ 38 000 2018/08/28 1,096
849083 인천공항고속도로 6,600→2,900원으로 통행료 인하 17 2018/08/28 2,411
849082 코스트코 키친타올 씽크대에 걸어두고 쓰시는 분 4 동범어멈 2018/08/28 1,567
849081 빈댓글때문인지, 짧은 일상글 많이 올라오네요 5 흠흠흠 2018/08/28 401
849080 행정고시와 약사.. 23 oo 2018/08/28 4,563
849079 졸업앨범 버리신 분 들 ~ 후회하세요? 9 졸업 2018/08/28 8,171
849078 남편들 아침으로 뭐 먹고 출근하나요? 11 ㅡㅡ 2018/08/28 3,052
849077 그런데 우리 작전세력들 14 ㅠㅠ 2018/08/28 662
849076 지금 생각해보니 첫 댓글러는 알바였어요. 18 네가 좋다... 2018/08/28 754
849075 코렐컵처럼 가볍고 튼튼하고 3 머그컵 2018/08/28 1,328
849074 어제 쥐젖 3개 ㅋㅋ 뺐어요 5 으잇 2018/08/28 4,754
849073 부기노트(?) 사용하시는 분들 추천 부탁드려요~~ 노트 2018/08/28 496
849072 문파)이재명 위주로 공격 vs 이재명 엮인 사람 다 공격 4 분열 2018/08/28 369
849071 황수경 전 통계청장 임명 당시 기사. 28 ㅕㅓㅗ 2018/08/28 2,083
849070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민정이 강씨부인 궁금 7 미션 2018/08/28 5,970
849069 살림고수님들 쉽게 정리하는 방법이나 습관 좀 알려주세요. 9 제발 2018/08/28 2,827
849068 빈댓글관련 알바 행태 ... 펌글. 13 빈댓글 2018/08/28 641
849067 친정 어머니랑 자주 통화하세요? 7 ... 2018/08/28 2,327
849066 샤워하고 수건 몇개쓰세요? 34 84 2018/08/28 4,844
849065 당분간 빈댓글 제목은 15 %% 2018/08/28 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