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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위는 정말 벼슬이네요

왜들그러나 조회수 : 5,890
작성일 : 2018-08-21 22:54:20
14개월 아기 키우고 있구요 휴직중에요
친정엄마가 와서 아기 봐주시고 도와주시고 하는데 사위가 딸보다 먼저인건지 사위가 그렇게 평생손님인건지 오늘은 진짜 질리네요 평소에도 제가 뭐좀 시키면 나둬라 내가할께 ㅇㅇ이 시키지마라 맨날이러세요
전 그게 정말 싫구요 제가 사위에게 잘못할까봐 전전긍긍, 무슨 말만 해도 ㅇㅇ 에게 그러지마라 그러면서 대놓고 편들고 제말은 듣지도 않는 편인데 사위가 말하면 무한수긍.. 이런거에 짜증났었는데 오늘 일이 터졌어요

오늘 장 봐왔다며 반찬에 뭐에 잔뜩 해오시고 고기사오시고해서 제가 너무미안했어요 몸살로 제가 하루종일 누워있어서 아기도 혼자 보셨구요. 신랑 퇴근하고 문열리는 소리 나자마자 득달같이 부엌으로 가서는 전부치시고 저보고 빨리 고기구으라고 무슨 우리가 가정부도 아니고

신랑은 뭐 느긋히 애기보고 있고 제가 그래서 고기굽는 와중에 아기좀 빨리씻겨 했어요 식사준비하는 동안 씻기고 같이 밥먹게요 그때도 나둬라 내가씻길게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신랑은 느려터지게 알았어 하고 한참 아기랑 놀더니 결국 늦게 욕실에 들어갔고 식사준비 다한 엄마가 아니다 내가할께 애주라면서 옥신각신..

갑자기 너무 화가나는거에요 아마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에 평소 집안일 할때 느릿느릿한 신랑에 대한 화가 겹쳐서 제가 애를 확 뺏으며 내가 할테니까 둘다 나와 이러면서 아기앞에서 엄청 화를 냈네요 그러니까 신랑은 아냐 내가할께 줘 이러고 저는 됐다고 내가한다니까 그런와중에 엄만 아니 왜 그러냐고 그냥 내가한다고.. 무슨 코미디같죠 ㅠㅜ 쓰고보니

엄만 자기가 한두번 애기보는것도 아니고 너희둘다 힘든거같아 도와주려는건데 왜그러냐고 하고 신랑은 왜 애앞에서 화내냐고 자기가 할려고 한건데 왜그러냐고 둘이 합쳐서 저한테 뭐라고 하는데 진짜 외롭네요 물론 애앞에서 큰소리낸거 제가 잘못한거지만 첨부터 그냥 제가 알아서 목욕 시켰음 엄만 나둬라 내가할께 이런말안했을거에요 사위한테 시킨게 불편한거죠. 사위가 무슨 벼슬인가요? 진짜 짜증나네요 그동안 꾹 맘속에 눌러 담고 있었던게 터진거 같아요 아기앞에서 화내서 그냥 너무슬프네요
IP : 122.40.xxx.1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램엄마
    '18.8.21 10:59 PM (218.146.xxx.195)

    저도 딸이 있지만 원글님 친정어머님은 왜케 사위한테 절절매시는지 모르겠네요
    같이 육아도하고 가사도 도울수있게 조율해주시면 좋은것같은데 넘 저자세라 원글님이 열받을만하네요
    기분푸시고 애기 더 예뻐해주세요

  • 2. 왜들그러나
    '18.8.21 11:02 PM (122.40.xxx.17)

    딸램엄마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뭐부족한 딸도아니고 맞벌이에 진짜 왜그러시나모르겠어요 아기가 상처받았을까봐 걱정이에요 이렇게 크게 소리낸적이없어서..

  • 3. 에휴
    '18.8.21 11:08 PM (211.107.xxx.206)

    몇년전 제모습 보는 것 같네요
    많이 힘드시죠ㅜ
    애기는 오늘사건 전혀 기억못하니까 죄책감 내려놓으시구요
    저희친정엄마도 착한여자 컴플렉스가 있는데 그게 본인만 있으면 될걸 저한테까지 니가 잘해라 더 잘해라 하셔서 저도 폭발 많이했어요 그냥 되도록이면 친정엄마 도움받지마세요 그냥 가사도우미 시터 도움받는게 맘이 더 편해요

  • 4. ..
    '18.8.21 11:14 PM (125.136.xxx.232)

    그 시대 부모님들 많이들 그러세요.

  • 5. 왜들그러나
    '18.8.21 11:19 PM (122.40.xxx.17)

    에휴님 ㅠㅠ 진짜 전 가슴이 답답해요 아기 기억 못하려나요.. 아기옆에서미안해서 누워있어요, 남들은 친정엄마 맨날도와주고 좋겠다하고 저도 물론 감사하죠 근데 스트레스 너무 받네요 엄만 엄마대로 자기 희생하는데 너가 왜 오늘 성질내냐고 저한테 뭐라하고 제맘은 그게아닌데.. 사위가뭐라고 대체 이러는지.. 답답하네요 시어머니는 오자마자 쇼파 가운데 자리앉아서 넘나 편하게 있는데 진짜 이런 문화 너무 싫어요

  • 6. ..
    '18.8.21 11:31 PM (14.32.xxx.138)

    왜 환경을 안쓰시고 억울하단식으로 쓰는지

    집도 반반 하셨나요?

    맛벌이라도 전체적인 경제적 기반이 시댁에서 해주었다면

    딸가진 친정어머님 이해가 가고요


    그리고 맞벌이라도 시댝에서 집을 해주시고 경제력 기반을

    해주셨다면 님은 당당한 입장은 아닌데요

    정말 당당하실려면 모든 반반이 해야되지않을가요

    물론 종살이는 노노이지만요

    요즘 같은 여자라도

    집은 당연히 시댁과 남자가

    자기는 맞벌이니 당당?

    넘 이기적임것ㅍ같아요

  • 7. 사위가
    '18.8.21 11:32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벼슬이 아니라, 장모가 스스로 향단이 될려는게 문제죠.

  • 8. ....
    '18.8.21 11:32 PM (1.237.xxx.189)

    근데 14개월 됐음 님 혼자 애 못봐요?
    남편도 시킬꺼면 어머니 집으로 보내고
    님이 일할때 부탁하세요

  • 9. 왜들그러나
    '18.8.21 11:37 PM (122.40.xxx.17)

    집얘기 왜 안나오나 했네요 ㅋㅋㅋㅋ 아들가진 부모세요? 맞벌이에 전세는 서울에 집 얻기 시댁이 돈이 부족하대서 저희친정이 더 보태서 파워당당하네요 제가.

  • 10. 왜들그러나
    '18.8.21 11:39 PM (122.40.xxx.17)

    저 혼자 보는데도 가까이사니 반찬같은거 해주세요 그러지말라고 해도.. 오늘은 제가 몸이 안좋아서 종일 도와주셨구요 쓰고보니 너무 친정에 도움만 받아서 너무 맘이 안좋네요

  • 11. ...
    '18.8.21 11:42 PM (1.237.xxx.189)

    사위도 장모님이 집에 있으면 없는거 보다 편하겠어요?
    딸래미 몸만 생각하지 말고 적당히하고 가야죠

  • 12. 에구
    '18.8.21 11:46 PM (118.223.xxx.155) - 삭제된댓글

    가질 말아야지...
    딸이고 아들이고 독립하면 남처럼 사는 게 답!

    원글님 앞으로 엄마한테 힘들단 소린 마세요~

  • 13. 유은ㆍ
    '18.8.21 11:57 P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한국 남자 자체가 싸가지가 없어요.
    얼른 자기 애는 자기가 케어해야죠.
    제 남편은 저 바쁠 때 친정엄마가 와서
    세탁기 쓰는 거 알려줬어요.
    그거 세탁 좀 도와주라는 거 아니겠어요?
    나한테 왜 장모님은 나한테 그런 부담주냐고...
    결국 세탁 저한테 시키다가 저 임신했을 때
    이불 널다가 베란다에서 넘어져 유산했어요.
    시어머니들 귀남이로 키워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없고 엉덩이 무거운 남자들 천지예요.
    특히 공부 좀 하는 아들들...
    같은 학벌이라도 여자들은 안 그런데요.

  • 14. 유은ㆍ
    '18.8.21 11:58 P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한국 남자 자체가 싸가지가 없어요.
    얼른 자기 애는 자기가 케어해야죠.
    어른이 고생하게 만들고요.
    제 남편은 저 바쁠 때 친정엄마가 와서
    세탁기 쓰는 거 알려줬어요. 
    그거 세탁 좀 도와주라는 거 아니겠어요?
    나한테 왜 장모님은 나한테 그런 부담주냐고...
    결국 세탁 저한테 시키다가 저 임신했을 때 
    이불 널다가 베란다에서 넘어져 유산했어요.
    시어머니들 귀남이로 키워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없고 엉덩이 무거운 남자들 천지예요.
    특히 시어머니 무식한데 공부 좀 하는 아들들...
    같은 학벌이라도 여자들은 안 그런데요.

  • 15.
    '18.8.22 12:09 AM (219.92.xxx.95)

    우리 어머니들 아들 좀 부지런히 시키십시다.
    이제 뭔가 좀 바뀌어야 되지 않겠어요?

  • 16.
    '18.8.22 12:10 AM (211.243.xxx.103)

    내딸한테 잘하라고 사위에게 약자 노릇 하시는거겠지요
    세대가 틀려서 어쩔수없는것같아요
    속상하시겠어요

  • 17. ....
    '18.8.22 12:16 AM (121.135.xxx.53)

    집값 반반안했으면 친정엄마가 와서 벌벌 기어야 한다니... 그럼 애도 반반씩 임신해서 반반씩 낳고 성도 아빠성엄마성 같이 하자고 하세요. 왜 여자만 임신해서 입덧에 살 찢어지고 고통을 겪어야하나요? 그렇게 낳아서 내 성도 못붙이고...

  • 18. 남자가
    '18.8.22 1:30 AM (125.142.xxx.170)

    가사일하고 애기 보는 거 눈 뜨고 못보는 노인들이 있는데-제 친정엄마가 그래요 나만 집안일 시켰으니까-그런 거 아닐까요. 참으로 답답합니다. 그래서 모녀는 애증의 관계가 많죠. 손가락 까딱 안하는 남자들, 어머니들 책임이 절대적으로 큽니다

  • 19. 딸맘
    '18.8.22 1:39 AM (1.242.xxx.220) - 삭제된댓글

    안타까운 딸맘은 알겠는데 여기서 열폭할일은 아닌듯. 본인편하자고 엄마오는거 안말렸고 최대수혜자가 본인이며 사위는 자식아니고 남이니 불편한 엄마심정도 이해되고 본인 엄마도 아들집가면 일안하고 소파차지 할꺼니까 그건 쌤쌤퉁치고 .. 아들가진 엄마라서가 아니라 자기편하자고 만든 환경이고만 아들엄마 딸엄마 뭔상관?

  • 20. 무슨
    '18.8.22 1:42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딸만 있는 엄마인지 어떻게 알고 아들집 가서는 가만히 있네 마네
    찔리는 거 많은 아들 엄마구만

  • 21. 1.242
    '18.8.22 1:47 AM (125.142.xxx.170)

    성별이 어떻게 되세요. 친정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마음을 하나도 모르네요. 남자인가요?

  • 22. 아니면
    '18.8.22 1:49 AM (125.142.xxx.170)

    아들만 있는 맘이라 공감능력이 떨어지나

  • 23. ㄷㄴㅅㅂ
    '18.8.22 8:31 AM (223.38.xxx.211)

    나는 군집생활 하는 단세포 하등벌레의 공감능력보다
    싸가지여도 객관적 시각을 택할래요.
    여자한테만 발휘해야 된다는 공감에 무슨 능력이 붙는담.

  • 24. ㄴ단세포하등벌레
    '18.8.22 10:20 PM (125.142.xxx.170)

    사이트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꾸역꾸역 발끈하는 단세포 하등벌레를 집요하게 관찰하는 세균에게 시각이란 게 있나요. 결국 이성을 상실하고 자기도 모르게 자기 성별을 드러내고 마는 세균 같은 존재. 제 비유 어떤가요? 똑같은 수준으로 응수해 줬는데 내 실력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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