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시어머니가 저희집에 오실 거라고
남편한데 어제 들었어요.
모자 간에만 이야기 해서 정하는 듯해서...
우리가 어머니 댁에 가야지 무슨 소리냐고... 아버님이랑 시할머니 모신 납골당도 시댁 근처니깐
거기도 가서 인사드려야는데....
혼자 못오시니 장가 안 간 시동생 데리고 오실거고...
이번 설때는 두 달도 안 된 아기때문에 못 움직여서 제가 저희 집에 오시라고 해서
떡국에 갈비 해드린건데....(그 때도 저는 아기 때문에 같이 식사 못했는데...떡국도 다 먹고...갈비도 다 먹고...
저는 그냥 먹는 둥 마는 둥해서 서러웠던...ㅎㅎㅎ 맛있게 먹었다는 말도 없고 싱겁고 조미료 안 넣었다고
한 소리 들었어요.)
이 참에 명절 때마다 장남 집 오시겠다는 건지....같은 지역에 삽니다. 자동차로 한시간 조금 넘는 거리이고..
아기가 한참 엄마 찾는 시기라...평소에 저녁도 제대로 못해먹는 나날입니다만..ㅎㅎ
이유식도 아기 달래면서 겨우 만들어 주고 있구만.....
어이가 없어요.
어머니..제 음식 맛없어하시는데..ㅎㅎㅎ 백일 때 오셔서 백일 미역국이랑 나물 손도 안 대시고
버리시더라구요...
남편한데...추석 때 오시면 무슨 음식 대접할라고 그려냐고....ㅎㅎㅎ
평소에 먹는데로 하면 된데요. 그래? 그럼 당신이 차려...어머니 내가 해주시는 음식 입에 안 맞아 하셔..하고
일단 이야기 끝냈어요. .....
참고로 어머니..식당 하십니다. 시동생도 음식솜씨가 좋아요.
저는 아기랑 남편 밥이나 겨우 해주는 수준이고요..ㅜ.ㅜ
우리 시어머니..육아가 재미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에여. 시어머니는 아둘 2명...시할머니가 다 키워주셨어요.
저보고도 어제 '아기 키우는 거 재미나지?...이 소릴 또 하길래
정색하고 '아뇨..아기 키우는 거 행복하고 보람된 일이지만 힘들고 재미난 거는 아니에요.'하고 말대꾸 하고
온 상황에요.
아..울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