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인데 어제저녁 아이한테 울면서 전화가 왔어요...
추석때 친척들한테 받은 용돈 30만원을 친구가 가져갔다면서 어찌해야 되냐고 불안해 하더라구요..
맞벌이라 낮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학교 방가후 친구랑 군것질 한다고 용돈을 가지러 왔었데요..
3천원을 꺼내고 나가려는데 친구가 물을 달라 하여 물 한잔 갔다줬는데 그때 가져간거 같다고하는데
무작정 아무 근거도 없이 그아이를 의심한다는게 좀 답답하네요...
일단 큰돈을 아이에게 맞긴 저도 한심하지만 이건 핑계가 아니라 아이가 워낙에 용돈 기입장도 꼼꼼하게
잘 쓰고 은행에 넣자고 해도 몇일만 갖고 있게다고 해서 허락한게 큰 화를 부른것 같네요...
집에 온사람은 그아이 밖에 없고 울 아이한테 다른곳에 둔게 아니냐고 몇번을 다긋쳤지만 집에 오자마자
가방 내려놓고 지갑에서 돈 꺼내어 바로 나가려고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그아이가 돈 욕심이 나서 가져갔단 생각은 안들구요..아이들 지갑이 워낙에 알록달록 하니까
단순하게 지갑에 탐이나서 가져간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어찌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여기오시는 맘님들게 이런경우에 어떻게 수습해야 될지 머리만 복잡해서 문의 드리러 왔네요.
그아이도 그렇게 큰돈이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을텐데..돈을 보고 많이 불안해 하겠지요...
제가 그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게 얘기할까 생각이 드는데
아무리 기분 상하지 않게 얘기를 한들 자기 자식을 도둑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 상할거 같아서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ㅠㅠ
그냥 넘어 가기엔 작은일이 아니라 없었던 일로 하기도 그렇구...
제가 어떻게 해야 될지 도움 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