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시절에 시어머니랑 여행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교외로 나들이를 많이 갔었어요
시어머니랑 집이 가까웠어서 그랬나봐요 (시부모님이 집해주신거아니고 반반한걸 미리 밝힙니다^^ 맞벌이고요)
근데 저는 커피는 하루에 한잔은 먹어야 생기가 돌기 때문에..(다들 1잔씩은 드시지 않나요?)
커피가 몹시 땡기는데 안마시고 버티면 결국 타이레놀을 먹어야 할때도 있거든요..
집에서 안마시고 나갔다면 밖에 나가서도 한잔정도는 사먹는데요
커피값이 비싸잖아요
시어머니가 그걸 굉장히 눈치를 줬어요
저희 엄마같으면 커피값 5천원이라면 뭐~어~! 하면서 놀라기는해도 딸이 마시고 싶다는거니까 기꺼이 마시라고 먹고 싶은거 다 먹으라고 하거든요
(엄마도 제가 그런거 척척 안아끼고 사먹는 애가 아니란걸 알고 계시니까요.. 제가 먹고 싶다고 하는거면 진짜 먹고싶은가부다 하세요)
근데 시어머니는 말은 안하지만.. 막 말하고 싶은 표정인데 참고 있는거 심기 불편한게 다 보이는거에요..누가 봐도 알수 있을정도로... 그래서 왠만하면 시어머니와 나들이갈때는 주로 편의점 티오피(천원대), 자판기 커피만 찾아먹었는데
요즘 커피자판기도 드물고, 티오피만 먹어도 노려봄이 느껴지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니까 나중에는 남편조차도 자기엄마 그러는거 불편하니까 "얘는 커피를 꼭 먹어야하는 애야, 안먹으면 아프대"하고 나서서 변명까지 하기도 했어요
저는 어른들이라면 그럴수 있다고는 봐요
요즘 커피값 젊은 저도 너무 비싸다고 느낄때 많거든요 특히 브랜드커피집들..
근데 자꾸 눈치를 보게 되니까 나중에는 뭔가 많이 서운해지고 사람이 싫어지드라구요
그딴게 뭐라고 저렇게 싫은티를 내나 싶고..
엄마랑 반응도 너무 비교되고, 내가 뭐하러 황금같은 주말마다 이렇게 같이 다니나 싶고..
제가 막 주구장창 브랜드커피만 먹는것도 아니고 저도 돈아까워서 벼르고 주저하다가 먹는거거든요
엄마는 그걸 알아서 저한테 아끼지 말고 사먹으라고 하는데
똑같은 상황에서도 시어머니는 저를 과소비녀, 된장녀 취급하더라구요
그게 너무너무 서운하기도 하고 같이 다니면 커피 참느라 머리 깨질거같고 스트레스받고..아무튼 그이후로는 그냥 멀리 이사하고 안만납니다..
저도 이제는 시어머니랑 나들이나 여행같은거 같이 갈 생각 추호도 없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