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기에 아무것도 안 하는 남편에게 지치네요

ㅜㅜ 조회수 : 7,695
작성일 : 2018-08-14 00:46:34
잘 살다 망했을 때도,
사업 비수기되서 일 없을 때도
뭘 해보려 시도조차 안 하네요
저만 발을 동동 구르네요 제가 굴러야 그나마 돌아가요
위기 상황에서 아무것도 안하는 남자땜 연약했던 제가 강해지는듯해요;

남편은 가정적이지만 사교성 없어 만나는 사람도 없어요
만나는 사람 없으니 듣는 정보도 없고 말할 상대도 없죠
인풋 아웃풋 없는 돌같은 사람예요
제가 답답해서 인생이나 결혼생활에 대해 대화를 시도해도 말을 안해요..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아 저만 억울해지는.. 글타고 머리가 나쁜 사람도 아니거든요 속을 알 수 없는 답답이예요

예전 시댁 간섭 심할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하나도 울타리가 되어주는 느낌이 없어요
분명 전 집에만 있는데 세상풍파 다 맞고있는 이 느낌..
맨난 힘들고 부정적인 말들로 저를 지치게 해요
결국 사업도 제가 도와야하고 심지어 사람 사귀는 것도 제가 돕네요
애가 둘이어서 차마 이혼은 못 해요 정말 애들땜 살아요
신경정신과 권했더니 들은체도 안해요
저는 옆에서 답답해 죽네요ㅠㅠ
IP : 58.226.xxx.1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8.14 1:02 AM (211.36.xxx.66)

    제 남편이랑 비슷해요 ㅎㅎ.. 가정적이어 보이는 것까지
    아직 크게 망하거나 돈을 까먹은 적은 없지만 위기에 처하면 제 남편은 장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석고대죄를 해요
    그럼 장모님이 와이프에게 돈을 보내주시거든요
    집에만 있는데 세상풍파 다 맞고 있는 것 같은 그 느낌 어떤 느낌인지 너무 잘 알겠어요
    요 며칠 스트레스 심하게 받았더니 두통에 소화불량 생겼네요

  • 2. 저도 알아요
    '18.8.14 1:06 AM (121.166.xxx.29)

    그거 겁이 극도로 많은 사람이 그래요 너무 겁 나니까 아무것도 못하고 얼어붙는 거에요 그야말로 아무것도 안하는 게 그 사람의 생존방식이에요

  • 3. ~~
    '18.8.14 1:09 AM (58.226.xxx.12)

    장모님에게 비빌 줄도 알고 훌륭하신거예요
    저희 망했을 때 제가 친정에 비비고 끝내 시댁에도 제가 아쉬운 소리 했어요
    21세기 선비님 울집에 계세요ㅜㅠ

  • 4. 저도 알아요
    '18.8.14 1:11 AM (121.166.xxx.29)

    이런...힘내세요

  • 5. 겁쟁이
    '18.8.14 1:13 AM (58.226.xxx.12)

    그렇군요 말 되네요 겁나서...
    제가 겁쟁이랑 사는군요ㅠㅜ
    어케야하나~~~
    제가 더 용감해져야나요
    인생 참 힘드네요 제가 울타리가 되어야나요
    참 강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알수록 애 같아요

  • 6. 저도 알아요
    '18.8.14 1:17 AM (121.166.xxx.29)

    익명을 빌어서.. 제 전남편이 그래서 전 이혼했어요 몇 개월 살아보고 간파.. 더 살면 큰일이겠다싶어서.
    이혼 생각 없으시면 남편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시고 원글님이 상사, 남편이 부하 이렇게 생각하면서 남편에게 업무 지시를 하세요 원글님이 지시한 대로 몇 번 일이 잘 풀리면 원글님을 믿고 따를 거에요 그리고 남편님에게 감정적 호소하면 남편님은 더 겁먹고 숨어요 비난,원망 받는 게 세상에서 제알 무서운 사람일 테니까요 아내의 하소연=남편에 대한 비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믿음직한 리더가 되세요..
    이게 제 전남편 만나면서 내린 해결책입니다 전 피곤해서 때려쳤지만요

  • 7. ㅠㅠ
    '18.8.14 1:26 AM (58.226.xxx.12)

    그러셨군요 알아요님 글에 ㄷ
    눈물 나네요
    맞아요 저도 상사와 부하 처럼 지내야겠단 생각 했었어요
    그런데 남자라고 자존심에 제 덕을 봐도 고마워하기 보다 불평불만해요 그럼 저는 또 지치는거죠.. 애들에게 싸우는 모습 보이기 싫어 델고 나가 얘기 좀 할랬더니 저만 말하고 있더라구요 할말이 없기도 할거예요 지가 한 게 없으니..

  • 8.
    '18.8.14 1:32 AM (124.62.xxx.214) - 삭제된댓글

    그렇게 자신만만 하시면 직접 움직이시고 남편은 애들 돌보면 되잖아요.
    결국 원글님도 하신거는 친정이랑 시댁에 얘기한거뿐이잖아요.
    여자가 앞장서면 안된다는 법이 있는것도 아니고...

  • 9. 저도 알아요
    '18.8.14 1:35 AM (121.166.xxx.29)

    원글님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 지 짐작돼요 이혼 생각 없으심 마음 단단히 먹고 이겨내셔야 해요 엄마의 마음으로..

  • 10. 저도 알아요
    '18.8.14 1:37 AM (121.166.xxx.29)

    124.62님 모르는 소리. 여자가 저래 생겨먹어도 남자가 고생합니다 입찬 소리 하지 마세요 그대로 돌려 받습니다

  • 11. ㅠㅠ
    '18.8.14 1:45 AM (58.226.xxx.12)

    알아요님은 그래도 일찍 알아차리셨네요
    저는 애 둘 놓고 파산했어요 그 전엔 이런 나약한 인간인 줄 전혀 몰랐어요
    이혼할 이유 대라면 수백가지를 댈 수 있네요..

    믿음직한 리더가 되란 말씀 새길께요
    누구에게도 꺼내기도 힘들었는데
    늦은 밤 위로와 힘 되어주심 깊이 감사드려요♥

  • 12. 아놔
    '18.8.14 1:47 AM (126.11.xxx.132) - 삭제된댓글

    남편이 사업 말아 드시고, 매일 빚독촉 받으며 살 때
    남편이 사업 망한거 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니깐 정말 실망 했어요..,
    나만 발 동동 구르며 여기저기 알아봤어요..
    친구들한테라도 돈 좀 빌려 달라고 해 보라니깐
    내 친구들이 돈이 어디 있냐고 합니다..
    나 참.. 20대 후반.. 그럼 내 친구들은 돈이 있나요?
    지금도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해요
    요령도 없구, 융통성도 없구, 처세술도 없구
    미칩니다

  • 13. 에휴~
    '18.8.14 1:59 AM (58.226.xxx.12)

    아놔님 완전 공감요 ㅜㅜ

    남편이 사업 망한거 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울타리가 되어 주지 못하니깐 정말 실망 했어요..2222

    요령도 없구, 융통성도 없구, 처세술도 없구
    미칩니다2222

  • 14. 아놔
    '18.8.14 2:16 AM (126.11.xxx.132) - 삭제된댓글

    돈이란건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건데
    돈은 문제가 아니였죠..
    어떠한 큰 일이 있을때 남편이 회피만 하고, 쉬운길을 택했어요
    늘 쉽고 편한 길만 택하는 남편
    대신에 내가 더 모질어 지고, 점점 극악한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어요
    남편이 내편이 아니라는 사실이 더 힘들었어요
    그리고 자식들이 착해서 아무일 없이 컸지만
    자식들에게 문제가 생겼어도 해결 못 할 사람인거죠

  • 15. ㅜㅜ
    '18.8.14 2:49 AM (58.226.xxx.12)

    넘 비슷해서 더 슬프네요
    회피.. 쉽고 편한 길(그래서 사기도 당했어요ㅠㅠ).. 내 편 아님.. 해결 못함..

    내 남편이 이모냥임을 인정하기도 넘 힘들었어요

  • 16. 선배
    '18.8.14 3:01 AM (122.35.xxx.224)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님 가정이 살길은 남편에 대한 미련?기대감? 등을 빨리 버리고 아이들하고 살길을 헤쳐나가는거에요

    제 경험
    전 제 남편을 알기까지 10년이 걸렸네요
    한해 한해 속으면서요
    올해는 나아질려나 한해 속고
    또 그 다음에는 나아질려나 또 속고

    남편이 원래 그 능력뿐인 사람이었는데 과대평가한 내 눈이 뼈었더랬죠

  • 17. 에고
    '18.8.14 3:28 AM (211.36.xxx.9)

    첫댓글이에요. 전 남편이 반백수예요.
    원글님 말대로 잘하는 건 하나 있어요. 입으로 때우는 거..
    그나마도 내 말 잘 듣고 애 잘 보고 유순하니 같이 살지 아니었음 상상도 하기 싫어요~
    요즘 노력하려는 기미가 보이긴 하니 믿어보고는 싶은데
    그나마도 제가 등 떠밀어 이것저것 해보라고 지시해줘야 해요
    요즘 기력이 없어서 제가 알람을 못 듣는데 같이 못 듣고 지각하고 그래요
    이따 깨우려면 자야 하는데 잠이 안 오네요
    같이 힘내요..

  • 18. 그런 남편이면 월급쟁이 해야 해요
    '18.8.14 6:21 AM (68.129.xxx.115) - 삭제된댓글

    님이 사업을 하시구요.

    가장이 꼭 남자여야 하는 법은 없습니다.
    남편분이 가정적이고, 아이들 잘 보고, 유순하고, 부인 말도 잘 듣는다고 하시니
    집에서 살림 하시면 됩니다.

    전 제 남편에게 늘 말했어요.
    애들이 어릴떄,
    가장하기 힘들면 언제나 다 내려놔도 된다고요.
    남편이 힘들다고 집에 있겠다고 하면
    제가 나가서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남녀 구분할 필요가 있나요.
    원글님이 좀 더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능력이 있고, 적극적이면
    배우자는 좀 덜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희 집 딸아이가 딱 여자 몸속에 남자애 들어 있거든요. 아주 드세고 강합니다.
    연애중인데 딱 남자친구가 생긴것만 남자애지 속엔 여성성이 강한 아이더라고요.
    둘이 딱 어울립니다. 요리도 남친이 더 잘 합니다.
    제 딸아이와 남친 주변 사람들도 제 아이가 남편이고, 남친이 아내라고 하네요.

    남자와 여자의 역할에 대해서 이제는 좀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 싶습니다.

  • 19. 그럼
    '18.8.14 7:05 AM (39.7.xxx.131)

    패악이랃 부리세요
    님속도시웒ㅐ지고
    님이다알아서 하면 리더만되면
    남편이 더 쉬워져요
    패악부리세요
    막말도하고

  • 20. ㅇㅇ
    '18.8.14 7:57 AM (39.115.xxx.81)

    거기에 병이 생기면 건강염려증 환자가 됩니다
    그건 더 힘들어요
    병샹기지 않게 잘 관리하며 델구 사세요ㅠ

  • 21. ㄱㄱㄱㄱ
    '18.8.14 8:26 AM (161.142.xxx.207)

    선배 댓글님 심히 공감합니다

    저는 경제분리...각자 살고 있는걸 택했어요
    남편이 그 그릇인걸 인정하고요
    제가 가장이 되는건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제게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가정까지 하기에는 제 그릇도 그게 아니고 남편이 따라올 사람도 아니었거든요
    남편이 따라와 주기라도 했다면 자연스레 가장이 되었겠지만요

  • 22. 한숨
    '18.8.14 9:05 AM (182.226.xxx.79)

    일단 원글님께 위로 드려요.
    제 남편은 무능하고, 하지만 돈이라면 환장하고
    그때 그때 거짓말로 모면하는거, 그럼에도
    거짓말에 대해 죄책감도 없으며
    자긴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야한다고..

    늘~ 남탓, 염치없음, 남에게 해야할 말 못하고,
    처자식에 대한 책임감도 없고,
    말을 해도 공감을 못하며,
    집안일이든 자식일이든 관심도
    없을 뿐더러 해결능력도 없고..
    시댁과의 문제도 중재를 전혀 못해서
    남의 편이었구요~
    방에 혼자 들어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었구요.

    당연히 현실 감각, 문제해결 능력이 없으니,
    친구도 없고, 직장에서도 왕따,
    간신히 회사 다니다 짤리고는
    그냥 놉니다.
    일거리 찾을 생각도 없어요.
    누가 물어다 주면 모를까.

    무려 20년을 이유도 모른채,
    가슴만 썩어가다가 알게 됐죠.
    아스퍼거라는걸.
    일종의 질환인데, 일반 사람들은 모르기
    때문에 이거해봐라 저거해봐라하는데,
    그건 일반인들에게 해당되는거고
    우리 남편에겐 해당되지 않았어요.

    지금은 없지만, 전혀 허전하진 않아요.
    그정도로 가정에서 바람막이가 되주질
    못했다는거죠.

    이런저런 방법을 찾으시되,
    질환도 염두에 두세요.
    안그래도 사람은 안 바뀌지만
    원인을 알면 그래도 포기가 되더군요.
    물론 속이고 결혼한건 괘씸하지만요.
    시댁포함. 알면서도 시킨거니까요.

  • 23. 구구절절
    '18.8.14 9:31 AM (106.240.xxx.214)

    전남편얘기네요. 자식둘도 힘든데 말도 안듣는 성인남자 키우기 힘들어 때려친걸 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3752 [시민 칼럼] 민주당원과 싸우는 좌파정치꾼들의 민낯 27 뉴비씨광화문.. 2018/08/14 958
843751 육아는 공무원 마인드로? oo 2018/08/14 975
843750 허익범은 김어준한테 탈탈털리네요 40 ㄱㄴㄷ 2018/08/14 4,164
843749 자식에게 무조건적인 사랑 베풀기 힘드네요 8 2018/08/14 3,574
843748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3 ㅇㅇㅇ 2018/08/14 1,415
843747 이 놈의 ssg 구글 광고 멀미나 죽겠어요. 3 .... 2018/08/14 956
843746 약사의 실수로 암환자가 엉뚱한 약을 오랫동안 먹었어요 ㅠㅠ 8 약사 2018/08/14 4,434
843745 앤더슨 쿠퍼 방한하네요... 7 와~ 2018/08/14 2,795
843744 저는 친정엄마가 그러셔요ㅠ 38 장녀 2018/08/14 21,477
843743 런던) 배탈약 이름 좀 알려주세요 14 동네아낙 2018/08/14 1,364
843742 옛날 어머니들은 자식 키우는 스트레스 뭘로 푸셨을까요? 14 2018/08/14 4,737
843741 효도가 별건가요? 5 2018/08/14 2,344
843740 젠재 규리아빠 팬카페 카페지기 내려놓으랬대요 33 ㅋㅋ 2018/08/14 5,543
843739 더워서 깼네요 ㅜㅜ 8 아악 2018/08/14 2,969
843738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분 5 사랑 2018/08/14 2,661
843737 친정엄마에 대한 생각. 공감이 되세요? 21 ㅇㅇ 2018/08/14 5,088
843736 틱톡하시는 분들 계실까요? 딸아이에게 기적을 선물하고 싶어요^^.. 2 기적^^ 2018/08/14 1,989
843735 전참시 신현준은 걸그룹 신곡 홍보가 과하네요 2 .. 2018/08/14 2,394
843734 드루킹, 한걸음 더 들어가봅니다. 9 00 2018/08/14 1,697
843733 류근시인의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읽어보신분^^ 8 녹두삼계탕 .. 2018/08/14 2,388
843732 며느리한테 서운하단글 실화인가요? 66 2018/08/14 20,476
843731 강아지 아토피말인데요 9 ㅇㅇ 2018/08/14 1,580
843730 고3 어머님들...백일기도 하시나요? 5 gg 2018/08/14 2,011
843729 경북 부산대와 중앙대 18 ㅇㅇ 2018/08/14 5,082
843728 영어공부에 대박, 영문판 대통령 연설문집 7 000 2018/08/14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