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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한테 사랑받고 있어서 눈물나요.

ㅁㅁ 조회수 : 8,468
작성일 : 2018-08-14 00:23:09
세상에서 저를 제일 사랑하는건 자식같아요 .

그간 연년생키우느라 이쁜지도 모르고
시간만 흐르길 기도하며 키웠어요.
이제 초5이지만..

작년부터 제가 오십견이 와서 같이 정형외과 다녔는데
의사선생님 진료보느라 앞에 단추 몇개 푸르고 어깨 내놓고 검사끝나니 안쓰러운 눈빛으로 옷을 여며주더군요.

그러고 집에서 제가 설거지할때 팔이 아파서 못하니
몇차례 기꺼히 해주었는데
그때까지도 미련한 엄마는 고맙긴했지만
아이가 얼마나 저를 생각하는지 몰랐는데요..

얼마전
남편이 휴일 아침 볶음밥을 만들고
(저는 그날따라 늦잠)
아이가 도와서 수저 놓고
남편이 애들 밥그릇 가져다놓고,
저는 안일어나니 제밥그릇은 주방에 있었는데
제가 부시시 일어나서 나가니
아이가 엄마밥이라고 제 밥그릇을 감싸며 식탁에 놓는데
그때 아이의 표정과 몸짓이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나네요..

그동안 공부 안하고 책 안읽는다고 구박만 하던 엄마인데..

사춘기되면 어찌 변할지 모르지만
잊지않으려고요..











IP : 112.148.xxx.8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스럽네요...
    '18.8.14 12:26 AM (58.230.xxx.110)

    이쁜 아이~~
    심성곱게 잘자랄거에요...

  • 2. 아이한테
    '18.8.14 12:30 AM (211.225.xxx.219)

    엄마는 우주라고 하잖아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
    저희 아가도 이렇게 이쁘게 컸음 좋겠어요

  • 3. ..
    '18.8.14 12:30 AM (115.139.xxx.144)

    원글님 행복해 보이시네요. 저도 그런 딸 3명이나 있어요.해외 세일 땐 특이한 물건들도 사주고 예뻐해줘요.자기 스벅 갔을때 눈물나지 않게 스벅 다주가고 많은거 누리라고해요

  • 4. Dd
    '18.8.14 12:30 AM (223.38.xxx.41)

    그냥 이쁘고 사랑스러워요.
    빨리 치료받으시고 그리고 완쾌되세요.

  • 5. 기억
    '18.8.14 12:32 AM (121.176.xxx.90)

    지금 고2 저희 딸
    지금도 이쁘지만
    6살 때 인 가 제가 너무 아파서(원래 강철체력)
    하염없이 누워 잤어요
    평소에 제가 늘 아끼던 머그 컵이 있는 데
    선반 위에 늘 올려 놓거든요
    아이가 식탁 의자 끌어다가 올라가서는
    그 컵에 물을 담아 왔다고
    제가 그 때 너무 아파서 정신이 헤롱 거렸는 데
    그랬다고 뒤에 들었어요
    그 어린 것이 뭘 안다고
    전 다시 태어나도 저희 딸 낳고 싶어요
    그거 아니라도 물론 너무 많지만
    그러기엔 눈치 없는 엄마 되기 싫어 정말 사소한 거
    하나 투척 합니다

  • 6. 딸들 정말 예쁘죠.
    '18.8.14 12:41 AM (211.186.xxx.126)

    저희딸은 6학년인데
    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일 뽀뽀세례를..
    미안해서 그만 하라 그래도 엄마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어쩔수가 없대요.^^;;
    누가 마흔넘은 여자발에까지 뽀뽀를 해주겠나요.ㅠㅠ

    제가 어릴때 부모님 스킨십없이 자랐는데
    아이가 그 한을 다 풀어주네요.
    그 밖의 이쁜짓도 너무 많지만..다들 예쁜딸 있으신것 같으니
    한가지만 할게용^^♡

  • 7. 맞아요
    '18.8.14 1:06 AM (222.97.xxx.110)

    아닌척 하지만 어찌 할수 없이 내 힘듦이 표날때면
    말없이 다가와 안아주며 뽀뽀 해줘요
    울 엄마가 제일 이뻐요..
    제가 늘 그랬는데 돌려주네요

  • 8. 포도주
    '18.8.14 1:13 AM (115.161.xxx.253)

    정말 다들 자식낳고 온갖 감정 다 누리며 행복하게 사시네요
    자녀있는 분들 축하드려요!!

  • 9. 부럽요
    '18.8.14 1:28 AM (218.50.xxx.71) - 삭제된댓글

    우리 아들 고1 방학인데 하루 종일 컴터겜 하면서
    비행기 타고 놀러가자고 궁시렁 대다가
    결국 타고 나갔더니
    호텔방에서 내내 핸폰겜...
    언제 사람될까요 ㅜ.ㅜ

  • 10. .....
    '18.8.14 1:32 AM (5.90.xxx.177)

    그쵸....?
    내가 낳은 내 새끼
    이쁘죠
    이번에 성년이 된 아들 놈
    시춘기 때 너무 속썩이고
    진짜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게 하더니
    그거 잘 버티고 이제 성년되더니 하는 말이

    엄마가 내 엄마라서 너무 좋다

    그러더군요

    부모로써 이 이상의 말이 어디에 있을까요?

    이제는 저 늙어 간다고
    매일같이 병원 가서 검사 철저하게 받으라고 잔소리까지 합니다

  • 11. 그런 맛에
    '18.8.14 2:23 AM (24.85.xxx.34)

    자식 키우는 재미죠 ^^
    어떨땐 내 보호자 같은 든든한 느낌이에요.

  • 12. .....
    '18.8.14 2:25 A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제가 어릴때 그렇게 떼 쓰고 길에 드러눕고 ㅋㅋㅋ
    고집불통이라 엄마를 힘들게 했는데
    잘 풀려서 효도하면 좋겠지만 그러진 못했고요 ㅋ
    그래도 세상에서 엄마를 제일 사랑한다고 늘 말하고
    제일 많이 돕는다고 자부해요.

  • 13. ..
    '18.8.14 2:42 AM (180.66.xxx.74)

    아까 재우는데 엄마가 보고싶었어 이래요 오전에 둘다 감기라 집에 있다가 할아버지한테 잠시 맡기고 저혼자 병원갔다왔는데 그때 보고싶었대요. 근데 저도 병원에서 아이가 보고싶었구 같이 왔음 어땠을까 생각했었다는요 어디든 같이 다녔던 시절이 그리워요^^

  • 14.
    '18.8.14 3:18 AM (61.83.xxx.96)

    행복하시겠어요^^

  • 15. 제 딸은
    '18.8.14 3:27 AM (125.185.xxx.137)

    엄마딸 커플 이모티콘을 선물로 보내줬어요
    엄마랑 나랑 이뿌게 쓰자면서요
    틱틱거리면서도 또 엄마를 챙기고, 입장을 이해해주는 딸이 기특해요

  • 16. ...
    '18.8.14 7:49 AM (221.165.xxx.155)

    다들 딸자랑만 하시네요. ㅠㅠ
    저희 아들들도 엄마 엄청 생각하고 위하는데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아 어찌 변할까 벌벌 떨고 있네요.
    이런 자랑따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아들맘들 많으시죠?
    우리 아들들도 애정표현은 넘치는데 엄마 생각해주는 정도가 맨날 엉덩이춤 수준이라 부끄럽네요.

  • 17. 3689ㅈ
    '18.8.14 7:50 AM (117.111.xxx.177)

    초등까지 매일 아이들이 사랑한다 뽀뽀해주고 엄마아빠최고야 해주고 밝고 긍정적이고 세상에 이렇게 이쁜아이들이 없구나 했는데..
    사춘기의 벽을 피해갈수없네요 지금마음은 지옥에요
    매일 매일 싸우고 울고 체념하고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 18. 흐규
    '18.8.14 9:07 AM (211.112.xxx.251)

    기억이 납니다. 작은딸12살때 늦겨울 가족 산책을 나갔어요. 찬바람이 확~!!하고 끼얹듯 불길래 아 추워! 했더니 요 녀석이 얼른 잠바를 벌려 저를 감싸며
    우리엄마, 우리엄마 이러는거에요. 원체 집안친척들 사이에서도 효녀라고 소문 나있는 애라 저한테 참 잘하는 애인데 그날만큼은 그 모습이 더 눈물나게 고맙더라구요. 근데! 그날 이후 사춘기..ㅠㅠ
    모태 효녀라고 소문난 애였는데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애였는데 불효컨셉의 사춘기가 왔더군요 ㅎㅎ
    속은 상하지만 뭐 할수없죠. 그동안 참 잘해줬는데 정신들어 예전 생각나면 잘해주겠죠?

  • 19. 소록
    '18.8.14 9:09 AM (223.32.xxx.131)

    울 아들은 제가 이제 화장도 안받고 늙었네 궁시렁했더니 화장안한 엄마가 더 이쁘다고 슬쩍 말하고 지 할 일 하더라구요. 심쿵했네요ㅎㅎ

  • 20.
    '18.8.14 9:43 AM (175.223.xxx.44)

    이쁜아이들이네요 저희아이들도 초등땐 세상의 전부가 엄마였는데 지금 고등들 되니 제가 잔소리나하는 귀찮은 존재인게 아닌가 생각드네요

  • 21. 예뻐요
    '18.8.14 10:00 AM (61.105.xxx.166)

    울 원글님 복입니다.

  • 22. .............
    '18.8.14 10:04 AM (211.250.xxx.45)

    자식이 작은걸 하나해주면 이리 기쁜데...
    부모님이 내게 해준건 왜 그리 느끼지못했나싶어요 ㅠㅠ

    제가 좀 뒤퉁?맞아서 잘 부딪혀요
    씽크대문이나 식탁에도...
    아~ 아이고 아파...하면 고1딸이 왜요? 왜요? 어디어디??
    그런말 하나에 너무 고마워요 ㅍㅍ

  • 23. ... ...
    '18.8.14 12:32 PM (125.132.xxx.105)

    우리 아들은 늘 말도 없고 무심, 과묵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언젠가 제가 남편이랑 다투고 한 3일 서로 말을 안하고 있었어요.
    3일째 되는 날 아들이 아빠에게 그러더래요. "아빠, 무조건 사과하세요" ㅎㅎㅎㅎㅎㅎㅎ
    아빠가 그냥 와서 사과했어요. 그러고 가만 보니 아들은 무조건 제편이더라고요.

    그때 알겠더라고요. 이런 아들이 장가가고 지 색시만 예뻐하면 엄마의 상실감이 얼마나 충격젹일지.
    그래서 못난 시모, 시기하는 시모 안되려고 계속 머리속에서 다짐하고 살아요.

  • 24. 원글
    '18.8.14 12:57 PM (112.148.xxx.86)

    네, 모두 감사합니다.
    참고로 아들이에요 ㅎ
    아들이 화나게 해도 잊지읺고 조근조근 엄마 하려구요,,
    그간 지쳐서 아들을 쥐잡듯이 잡은기 더 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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