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로 태어나서...책 읽어보세요
그러나 막상 실천적인 부분에선 미온적이어서
이렇다할 진전도 없고
인터넷에 미니멀 카페 같은데나 드나들며 대리만족 하며 지냈는데
우연히 한승태 작가의 '고기로 태어나서'란 책을 접하게 됐네요.
400페이지가 좀 넘는 책이지만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고 금방 읽을 수 있어요.
내용은 짐작하시는 것 이상의 충격적인 부분이 많이 있지만
중간 중간 작가의 재치와 유머러스한 표현이 웃음을 짓게하며 읽는 재미도 있습니다.
젊은 저자가 취준생으로 지내다가 어릴적 꿈이 작가였던 걸 기억해내곤
다양한 직업의 현장에서 글을 쓰기로 작정해 양계장, 양돈장, 개 사육장 등에서 실제로 일하며 쓴 글이예요
이야기 형식을 취하지만 소설은 아니고 등장인물의 이름과 농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외에는
다 사실을 기술한 것이라 실제 내용은 기자의 취재노트와 성격이 같다고 해야겠네요.
한승태 작가는 전작으로는 '인간의 조건'이란 책이 있다는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어요.
책 내용엔 우리가 소비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고기' 밑에 깔려있는 저 임금의 농장 노동자들의 삶과
고기가 된 동물의 삶이 적나라하게 묘사돼있어요.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문제는 이 글에선 넘어가기로 하고
이 책을 읽고나니
내가 먹고 있는 먹거리들이 결국은 내 생명을 위해서 다른 존재의 생명을 취하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살림하는 주부로서 제 게으름이나 식탐 탓에 미쳐 조리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식재료들을
그저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보곤했는데
이 책을 계기로 생명의 관점에서 보게 되요.
식물까지 그 관심의 폭을 넓히기엔 제가 수도자도 아니고 생존의 문제가 걸려 있어 패쓰하기로 하고
육식의 문제는 내 필요 이상의 탐식에는 좀 제동을 걸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비 인도적인 사육과 도축의 시스템은 결국 경제논리에 의해서 야기된 것이고
생산자가 먼저 그 고리를 끊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물복지가 이루어진 농장의 제품들을 구매하는 것이 나를 위해 목숨을 내놓은 동물들에 대한 조금의 예우란 생각이
생각이 드네요.
그동안 막연히 짐작만 할 때와는 다르게 이젠 마트 매대에서
동물복지 농장 제품과 아닌 제품사이에서 가격차이 때문에 갈등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을 읽는 내내 인간이 먹이사슬에 더 우위에 있다는 이유로
다른 생명을 이렇게 착취할 수 있는가 이게 과연 정당한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 세상 어떤 동물도 자기 생명을 위해 다른 생명에게 이렇게 잔인하지는 않을테니까요.
본래 고기 그중에서도 특히 닭고기류는 좋아하지 않았는데
불금에 치킨은 아이들을 위해서는 몰라도 제 목구멍으로 넘기는 건 당분간은 좀 어려울 것 같네요.
그렇다고 제가 채식주의자가 되거나 또 그래야한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내 앞에 놓인 고기 한점이
맛있다만 연발하며 삼켜지지 않을 것 같아요. 잠시 고기를 위한 묵념을 해야할 듯한 심정이네요.
이 책의 충격이 가셔지는 얼마후면 일상으로 돌아가서 여전히 바삭한 치킨과
노릇한 삼겹살에 열광하겠지만
그래도 두고 두고 제 식생활의 미니멀에도 많은 영향을 줄거란 생각은 들어요.
육류소비는 배터지게가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먹기로. ...
제가 뭐 그리 유식한 사람이 아니라서 15년 82 단골에 책소개는 처음이네요.
소개를 위해 쓴 글 내용도 허술하구요. 서평 따위는 써본 적이 없는 터라.
유쾌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할 내용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길 권해요.
1. 000
'18.8.11 7:27 AM (180.65.xxx.19)책 제목이 넘 슬프네요 ㅠㅠ
2. ..
'18.8.11 7:44 AM (223.39.xxx.108)채식 실천하고는 있는데 읽어보고싶네요
3. 감사해요
'18.8.11 7:53 AM (42.82.xxx.78)덕분에 좋은 책 알게 되네요
지금 주문하러 갑니다4. 8:00
'18.8.11 8:00 AM (183.100.xxx.170) - 삭제된댓글육류는 배 부르도록..말고 필요한 만큼만...
책은 못읽어 봤지만 공감가는 구절이예요.5. .....
'18.8.11 9:35 AM (115.137.xxx.91) - 삭제된댓글저도 한참 관심 있어하는 분야라서
꼭!!! 읽어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6. ..
'18.8.11 9:40 AM (125.132.xxx.163)닭고기 가슴살만 먹는다든지 소고기 등심만 먹는 다이어트 정말 극혐
나물 채소 기본으로 하고 육류를 적당히 먹었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은 밥으로 사는게 아니고 이제 닭으로 살아요7. 공감
'18.8.11 9:57 AM (122.40.xxx.135)글솜씨가 훌륭하신 유식한 분 같은데요.
좋은 책 소개 자주 부탁드려요^^8. ..
'18.8.11 10:06 AM (58.233.xxx.58)책소개를 읽고나니 책을 읽지는 못할 것 같네요.
채소 위주의 식생활 하고 있지만 닭고기 정도 가끔 먹는데, 책을 읽으면 그것 마저도 먹을 수 없게 될 것 같아서요.9. 저는
'18.8.11 3:26 PM (219.241.xxx.120)존 로빈슨씨 책이요.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와 음식혁명이 있고. 그거랑은 조금 다르게 인생혁명이 있습니다.
피터 싱어씨 책도 좋아요. 죽음의 밥상. 좀 오래전에 나온거긴 하지만요.
음식 관련해서는 육식의 종말 같은 것도 있습니다.
있지만 저도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1권 보다 닭 이야기에서 탁 덮었거든요. 그후로 책만 모셔두고 있는 데 최대한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것이 식물이건 동물이건 제가 살아가는 데 희생한 댓가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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