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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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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웠을때 말 안하고는 못베기는 성격이에요

심난 조회수 : 1,613
작성일 : 2018-08-08 13:58:13
부부가되서
싸웠을때 말안하고는 못베기는 성격이 저구요

혼자서도 잘 지내고, 싸우면 나가서 사람들이랑 술마시고 들어오고 오히려 속편하게
지내는 사람이 남편인데요.


이런 성격이다보니까 항상 제가 지네요.
둘다 잘못하고, 상대가 더 잘못해도 결국엔 사과하거나 풀게하려는 시도를 하는게 저예요.
그게 반복되다보니까 상대도 그걸 알고 사과를 안하고 오히려 잘됐다 싶어서 자기 할거 하고 놀고 그러네요.

싸우는 이유는 아직 애가없어서 별일 아니고 단순한데
이런 성격차이에서 오는 부분들이에요.
서운한것 그런걸 먼저 알고 감싸주고 다가와주는 성격이 아니예요.

냉정하고, 말도 짧고, 혼자 좀 내버려둬야하는 시간을 줘야하고, 옆에 같이 붙어 있자하면
불편해해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싶어하는 성격이고 연애때도 문제가 생기면 딱 끊고 그만하자고하고
도망가는st 이었어요. 남편은


저는 완전 반대구요
사람들이 제게 주는 관심이 좋고, 항상 보살핌(?) 받아오고 관심을 못받으면 안달나는 스타일.. 항상 옆에
예전엔 남친들이 붙어있길 바랬고, 혼자 있는게 너무 싫어요. 심심하고 혼자 뭐라도 해보라고 하면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침대에 누워서 남편이랑 수다떠는게 젤 좋은거예요 전

그리고 전 뭐가 있으면 좀 퍼주고싶어요. 이사람이랑 나누고싶고
맛있는거 해주면서 맛있게 먹으면 보기도 좋고, 어디 아플까 염려해서 필요한거 사다가 갖춰주고
항상 상대를 살펴요.

그런데 이사람은 뭐가 생기면 자기가 쥐고 있어요. 그리고 자기앞만보고 주위 사람들이 어떤지 뭐하는지
어떤생각을 갖는지 관심이 없어요.
그런 모습들이 대조 되면서, 점점 정이 떨어진달까요...
나는 왜 굳이 잘해주고 되받지도 못할까, 그리고 이 사람한테 서운함이 폭발하구요.

얼마전에도 싸웠어요.
끝은 똑같이 끝내 이럴거면 때려쳐 (전형적인 회피형의 특징이죠)


항상 좋게 지내고싶어서,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는게 싫어서 손내미는게 항상 저였는데
더이상은 이렇게 끌려다닐수가 없을것같아요.

근데 남편이랑 싸우면 10이면 10 제가 져요. 아마 성격때문에 이게 게임이 안되는듯해요.
그리고 언변이 좋고 저는 말을 100을 할때 남편은 10을 하는데 가만히 듣다가
제가 실언하거나? 그런걸 딱 주워들어서 캐치한 후 반박을 해버려요.
그럼 또 꼼짝없이 제가 져버리죠.
그리고 자기합리화의 대가랄까..제가 봤을땐 제정신아닌거같은데 정말 자기합리화가 대단해요.
그렇게 자기가 믿고싶은대로 믿고 끝까지 가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제가 일부러 무시하고 (억지로, 참고!) 냉랭해져서 대꾸안해주거나 저도 똑같이 방으로 들어가서
혼자 할일하고있을때 슬금슬금 기어들어오고 얘 뭐하나 했던것보면

관심을 안주는게 제일 좋은방법인것 같긴한데..


어떻게해야지 이 악순환을 끊을수 있을까요?
서늘해지는 연습을 하고싶어요.

남편은 딱 그 모드가 켜지면 (평소에도 표정과 감정이 없습니다)
눈매가 엄청 서늘해지고, 말도 없어지고 앞에서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데
그게 사람을 미치게해요. 제가 그걸 못견디는걸 알고 일부러 더 자주 그러는것같아요.

싸울때 왜그래? 무슨일이야 왜 표정이 그래?
이게 제 레파토리구요.

그런 표정을 짓든말든 뭐라고 하든말든
무시하는게 최고일까요?

서늘해지는 법을 배우고싶어요

IP : 59.10.xxx.2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집
    '18.8.8 2:15 PM (221.141.xxx.150)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제가 일부러 무시하고 (억지로, 참고!) 냉랭해져서 대꾸안해주거나 저도 똑같이 방으로 들어가서

    혼자 할일하고있을때 슬금슬금 기어들어오고 얘 뭐하나 했던것보면


    관심을 안주는게 제일 좋은방법인것 같긴한데..

    답을 아시는데 잘견디셔서 바로 잡으세요.
    그럼 평생 저러고 사셔야 되요.

  • 2. 호흡
    '18.8.8 2:38 PM (24.102.xxx.13)

    그럴때 호흡만 가다듬어도 약간 이성이 돌아와요 연습 하시면 될거에요 똑같이 입 다물고 쳐다보세요.

  • 3. ..
    '18.8.8 2:41 PM (59.6.xxx.18) - 삭제된댓글

    제가 딱 남편 성격이에요.
    화는 잘 안내는 편이구요. 상대가 먼저 화를 내지 않으면 않으면 거의 싸울일 없어요.
    화나면 말안하고...
    화나서 말을 하게 되면 말이 꼬이고 너무 감정적이 되고 냉정하지 못해서 실수하게 됩니다.
    그게 싫고 일단 화내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 별로 흥분을 잘 안한다 할까요.
    그리고 일단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생각하면 스스로 잘못한게 있음 반성하고 깨닫고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슬그머니 다가가는 거에요.
    옆에서 건드리지 않으면 스스로 잘 풀리는 스타일이에요. 그때 옆에서 가만 놔두면 돼요.
    먼저 사과하지도 말고 화를 돗구지도 말고 내버려두면 저절로 풀립니다.
    그냥 좋고 나쁨이 아니라 타고난 성격이 다른거에요.
    그걸 자꾸 고치려하면 싸움만 납니다. 원글님도 본인성격 고치지 못하듯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사람은 저런성격이구나 하면 됩니다.
    한 20년 살다보니 정말로 큰일 아니면 잘 안싸워요..

  • 4. ㅁㅁ
    '18.8.8 2:41 PM (49.196.xxx.188)

    좀 피곤한 타입 같네요. 그냥 말수를 좀 줄이세요
    싸울 일 많지 않아요

  • 5. ..
    '18.8.8 2:41 PM (59.6.xxx.18)

    제가 딱 남편 성격이에요.
    화는 잘 안내는 편이구요. 상대가 먼저 화를 내지 않으면 거의 싸울일 없어요.
    화나면 말안하고...
    화나서 말을 하게 되면 말이 꼬이고 너무 감정적이 되고 냉정하지 못해서 실수하게 됩니다.
    그게 싫고 일단 화내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아요. 별로 흥분을 잘 안한다 할까요.
    그리고 일단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생각하면 스스로 잘못한게 있음 반성하고 깨닫고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슬그머니 다가가는 거에요.
    옆에서 건드리지 않으면 스스로 잘 풀리는 스타일이에요. 그때 옆에서 가만 놔두면 돼요.
    먼저 사과하지도 말고 화를 돗구지도 말고 내버려두면 저절로 풀립니다.
    그냥 좋고 나쁨이 아니라 타고난 성격이 다른거에요.
    그걸 자꾸 고치려하면 싸움만 납니다. 원글님도 본인성격 고치지 못하듯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사람은 저런성격이구나 하면 됩니다.
    한 20년 살다보니 정말로 큰일 아니면 잘 안싸워요..

  • 6. 그냥
    '18.8.8 4:09 PM (125.177.xxx.106)

    지는게 이기는 거다 하고 살다보면
    어느날 상대방이 지고들어올 때 있어요.
    원글이 잘하는 거예요.

  • 7.
    '18.8.9 3:57 AM (69.94.xxx.144)

    원글님 남편 제 남편이랑 비슷한데요
    그거 싸가지없고 극이기주의에 냉정한 성격이라 그래요
    반면에 원글님은 잔정이 많고 마음도 여리고... 뒤돌아보면 나도 잘못이있네? 하면서 쉽게 풀어지고 내가 사과하는게 어떤땐 더 마음 편하기도 하고...
    저도 남편 그 성격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고 또 위에 댓글님 말씀처럼 남편도 본인 성향을 묘사해서 그런가 내가 좀 어린애같고 바보같아 그런건가 하는 반성도 해봣는데, 오래 지켜보니 이게 위에 댓글님 말씀처럼 그저 화내는게 싫고 이성적이기 때문만은 아니더라구요. 자기가 잘못해도 사과하지 않고 냉정한게 무슨 이성적인건가요 못되처먹은거지. 지가 잘못해도 굽히기 싫어서 갖은 억지를 쓰는때도 (물론 냉정한척 하면서요) 제가 객관적으로 보니 많더라구요. 그러면서 이성적인척.... 솔직히 그악한 인간인거에요 원글님을 손아귀에 두고 주종하는 방법을 잘 알고있는거고. 아마 본인보다 센 사람에게는 저렇게 못하겠죠 누가 사회생활하면서 자기 성격대로만 사나요 원글님이 만만하니 지 성격대로 사는거지.
    각설하고 제 해결책은,
    너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이성적인척 교활한 인간이다 스스로 잘 생각해봐라 니가 진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인간이라면 최소한 잘못했을땐 먼저 굽혀야하고 또 내가 상처받은것 같으면 니 사랑하는 안사람이니까 감싸기위해 먼저 다가와줄수도 있는건데 너는 그저 똥자존심 부리는 그악한 인간일 뿐이다. 라고 찌르기
    플러스, 그렇게하면 나를 무시하고 하대하고 학대하는 기분이다. 싸우고 기분이 상해도 최소한의 인간으로서 인간에 대한 그리고 아내에 대한 따뜻함과 배려를 보여라 특히 사람을 사람취급 안하고 무시하고 못본척하는거 그거 아주 못된거다 나는 그때 인격이 부서뜨려지는 느낌이다. 라고 솔직한 내 기분을 알리고 부탁하기...
    등등 오랫동안 훈련(?) 시키고 또 남편보다 더 못된 방법으로 복수도 해주고... 햇더니 이제는 가끔 그 성격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럴때 제가 “또 시작이야?” 이럼 조금 움찔 합니다. 혹시 남편분 전문직인가요? 제남편은 법조계에 잇는데 그쪽 사람들중에 그런사람들 많은이유가 뭐 타고난품성에 직업병도 잇지만 지 위에 사람이 없어온 탓에 싸가지가 개같이 된 탓도 잇는거같아요. 버릇 단단히 고치시던지 아님 그냥 관두세요 남편소원대로. 진심으로 그런사람이랑 그렇게 그냥 살다 말라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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