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유튜브로 옛날 드라마 드문드문 보는데요..
인권 특히 여자인권은 바닥이네요.
며느리는 하루종일 일시켜먹고 시어머니 짜증 다 받아내는 육체적 노예이자 감정의 쓰레기통
대표적인 인물이 젼원일기 복길이 엄마..
남편보다 더 많은 농사일을 하면서도 하루세끼 시어머니( 별로 나이도 많지 않은) 하루세끼 해서 받치고,
시어머니 반찬투정하면 또 받아주고...
아들 안 낳는다고 구박하면 또 구박받고..
남편놈은 하루종일 농사일 하는 아내가 여성스럽지 못하고 구박하는 또 구박받고..
그러다가 한번 남편놈과 시애미가 잘 해주면 배시시 웃으면서 행복해하고 해피엔딩..
그 가난하던 일용네가 가난에 벗어나 드디어 땅을 사는게 다 복길이엄마 덕인데..
제일 황당한 하이라이트는 땅계약을 할때 남편과 시애미만 계약서 쓰러 가고 한턱을 내내 어쩌내 축제분위기..
정작 소처럼 일해서 땅값 마련한 복길엄마는 그 자리에 끼지도 못하죠.
명의도 남편명의로만...
뭔 이런 거지같은 드라마가 다 있나 싶더라구요.
또 당시 나름 세련된 드라마( 원미경 차화연...등)에서도 엘리트 남편이 부부싸움하다가 아내 뺨 때리는건
자주 나오는 장면이고요...
또 어제 본 드라마는 최명길과 강석우가 13년차 부부이고 최명길은 결혼하고 곧장 시가에 들어와 시부모 모시고 대살림하고 하는 큰며느리..그런데 홀로 사는 친정아버지의 병간호를 위해 3년만 친정에서 살게 해달라는걸 시어머니와 남편이 거절하죠..여자가 이혼을 불사하고서라도 친정아버지에게 가려는 와중에 친정아버지 사망 ,,,,그러다가 아버지의 목소리가 막 들려요...그러니까 혼자 상상하는거죠....너의 시가로 돌아가라...그래서 최명길은 원래 시부모밑에서 다시 시집살이하는걸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요..
요새 관점으로 보면 하나같이 발암드라마네요..
근데 나도 그 시절을 살면서 그게 당연하다고 느끼고 살다가
30년 지난 지금 보니 너무 미개..
앞으로 30년후에 지금 당연한 관습이 또 얼마나 미개하다고 느껴질까 싶기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