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것이 요리냐...하고 물으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ㅎㅎ
요즘과 같은 비상시국에
그래도 외식만 줄창 할 수는 없으니까
게다가 음식 쓰레기 모으는 것도 일이니.
이 둘 다를 해결한 저 만의 방법입니다.
1.참치마요덮밥
그냥 참치는 하수구에 체 놓고
기름 빼서 방금 한 밥을 냉면 그릇에 넣고
돈까스 소스 두르고, 마요네즈 두르고
김가루 넣고 끝...
2. 고추참치쌈밥
고추참치도 1번처럼 냉면 그릇에 넣고
참기름 아니고 챔기름하고 김가루만 넣어서
쓱쓱 비벼 먹어도 맛있지만 표절이라 하실까봐.ㅋㅋ
이번엔 상추나 쌈채소를 예쁘게 씼어 줍니다.
상추에 밥이랑 고추참치 넣고 쌈장 아주 쬐금만 넣고
한 입 싸 먹으면 꿀맛.
그래도 다 못 먹는다..아시죠? 밥이랑 비벼 드시면 됩니다.
3. 시판 고기양념 활용
양념을 직접 ...하면 참 좋겠지만서도
이런 날에는 병에 들어있는 소불고기, 돼지불고기 양념 활용하세요
저는 따로 통에 넣어 재거나 그런 것도 안해요
볶을 웍에다가 고기 넣고 양념만 넣어요.
어쩔 수 없이 음식 쓰레기 나오는 채소는 가을에 먹죠. 뭐.
그런데 신기한 건 이게 더 맛있어요.
안 씻어도 되는 버섯이나 좀 넣죠.
붠가 고기의 순연의 맛이랄까. 식구들에게도 인기 많..^^
밑에 뭐가 좀 남나요?
그럼 또 남은 밥이랑 김가루 넣어 볶으면 ....그게 또 일품.
4. 육수팩 활용
이렇게 먹으면 가끔 국물 요리도 먹고 싶잖아요.
육수팩을 찬물에 한 시간쯤 미리 담가 놓으세요.
밥 먹자 할 때 물 켜고 끓기 시작하면 줄여 놓고
그 시간에 소면 삶아요.
다시팩 국물엔 간이 좀 필요합니다. 그냥은 닝닝.
전 가쓰오부시 간장 조금 소금 조금 넣어요
가위로 쓱쓱 쎃어 넣은 김치 넣고 김가루 넣고 땡.
5. 냉동 볶음밥 활용
밥 하다가 애매하게 남으면 작든 많든 용기에 담아 냉동해 줍니다.
냉동 볶음밥 일인분 꺼내 렌즈에 돌려 함께 볶으면
또 사람수대로 안 해도 충분히 간이 되요.
1인분이라고 해봤자 양도 그닥..간도 삼삼하니 좋죠.
6. 계란 활용법
요즘 핫한 반숙으로 하는 마약계란은 패스하고
제가 요즘 꽂힌 요리는
계란을 풀어서 간 아주 살짝 한 후에
기름 달군 웍에다가 쫙....스크래블 하듯 부수듯이 볶다가 밥 넣고
소금, 후추만 살짝 해서 먹어요. 이거 생각보다 맛있음.^^
원래 파기름으로 하는 거 맞나요? 아무튼 파 없어도 맛나요.
7. 소고기엔 파인애플
어쩌다 하는 소고기 구이용 할인 행사할 때 사면
저는 파인애플 통조림도 같이 삽니다. 네모로 잘라서
구울 때 가니쉬처럼 살짝 볶아 같이 곁들이면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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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이 아빠 출장 가면서
쓰레기 버릴 때 찍어야 하는 열쇠까지 들고 가버려서리..ㅎㅎ^^;
나름 궁여지책으로 음식물 쓰레기 안 모으려고 해 먹은 음식들이네요.
뭐야 다 아는 거잖아..애게..하시겠지만
그래도 저로서는 최선의 궁여지책이었으니 ..그냥 편하게 봐주세요.
그 문제의 열쇠는 낼 귀국 예정이네요.음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