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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계속 부엌에서 일하시는 친정엄마

.. 조회수 : 6,466
작성일 : 2018-08-05 09:39:30
아까 늙은친정엄마가 이더위에 먹지도않는거 힘들게 싸오셔서 오죽하면 문안열어주고 다녹았다는글요

저는 친정도가까운데, 제가 한번씩 지나다가 가면 엄마가 힘들게 밥차리는게 그렇게싫어요

저는 뭐먹어라 이소리가 세상에서 제일 싫거든요
입도짧은데다 내가 먹고싶은거 조금씩만 알아서먹지
엄마나저나 바깥음식 조미료싫어해서 나가서먹을수도없고, 그냥 집이 가까우니 지나다가 들르는거에요

밥먹기싫으니 일부러 식사때 피해서 , 제가 스스로 커피나한잔 타먹고 이야기나하고 편하게나오고싶은데
사실 엄마가 밥차리는그자체가싫은거죠
얼마나힘든지 제가먼저아니까요

엄마는 제가가면 그때부터 이리갔다 저리갔다 과일꺼내랴,티비보니 뭐가몸에좋다더라 너도이거먹어봐라, 어제 고기삶았는데 먹어볼래하면서 의자에 앉아있지를못하세요

어제도일부러 식사때피해서잠시 들렀더니 고기삶았는데, 저는 식은거 싱크대에 서서 한3점정도 맛만보면되는데, 이리갔다저리갔다 이거꺼내고 저거꺼내고, 또 따뜻하게 데워야되고 크게 상을펼쳐 한상차릴려고하는겁니다

70이넘고 바싹마른 작은노인이 땀흘리면서 저리 왔다갔다하면서 일하는걸보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요
중요한건 친정에가도 제가배고프고 먹고싶으면 제가차려먹고 제가치웁니다
근데 저는 먹기싫고, 그냥얼굴이나보고 금방가려는데 앉아서이야기할시간도없이 이리저리 상차린다고 이더운데 뛰어다니니 그고생을보고있는게 열불터져서 상차리려는데 그냥 나와버렸어요ㅠ
그럼 엄마는저땜에 스트레스받아못살겠데요
제가 못이기는척 먹으면, 그담엔 더합니다
몸이나건강하면 말을안하죠

몇년을 제발좀 그러지말라고, 못먹고사는것도아니고, 제발 엄마부엌일하는거 보기싫다고 내마음좀편하게 해달래도, 아무리부모마음이래도 상대가 원하지않는데 저러시니 속상해서글올려봅니다
IP : 223.33.xxx.24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5 9:45 A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사랑은 상대방이 원하는 걸 해주는 건데 본인 하고 싶은 대로 해놓고 그걸 사랑이라고 하니 당하는 사람은 미치죠

  • 2. ......
    '18.8.5 9:50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에어컨을 놔 드리세요.

  • 3. ..
    '18.8.5 9:54 AM (58.235.xxx.36) - 삭제된댓글

    에어콘 선풍기도 있어도 안틉니다
    바람이추우시데요
    부엌일하는거보기싫고 그냥 편하게 이야기나하고싶은데 그렇게 먹이려하니 그냥나와버려요

  • 4. ..
    '18.8.5 9:54 AM (223.33.xxx.252)

    에어콘 선풍기도 있어도 안틉니다
    바람이추우시데요
    부엌일하는거보기싫고 그냥 편하게 이야기나하고싶은데 그렇게 먹이려하니 그냥나와버려요

  • 5. 저도
    '18.8.5 10:03 AM (220.79.xxx.41)

    말씀하신 글 저도 댓글 달았는데요.
    이거 저 혼자 십수 년 내가 나쁜가 고민 오래했어요.
    결론은 우리 엄마는 자기 만족이다로 결론냈어요.
    안 당해보신 분들은 절대 이해 못 하세요.

  • 6. 82스파게티
    '18.8.5 10:10 AM (220.118.xxx.229)

    아우
    우리 엄마랑 똑같네요
    저도 속터져서
    차라리 밖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 7.
    '18.8.5 10:10 AM (223.62.xxx.118)

    이해못하겠어요
    해줘도 부들부들인지
    엄마 아파서 거동도 못하시는데 부럽기만 해요

  • 8. 어째
    '18.8.5 10:12 A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엄니들은 자식말을 안들어줄까요.
    자식키울때는 자식이 말 안듣는다고 야단이시드만

  • 9. ㅇㅇ
    '18.8.5 10:19 AM (203.229.xxx.77) - 삭제된댓글

    맞아요.
    뭐 먹으란 소리 세상에서 제일 싫고
    이거 때문에 사십 여 년을 엄마랑 엄청 싸웠죠.

    그런데 이제 그 엄마가 늙어 꼬부라져
    제가 세끼 엄마 밥을 챙겨요.

    엄마한테 미안하다 했어요.
    너무 미안했어 엄마.
    잘 먹어주면 이렇게 기쁜데
    나도 속 썪이지 말고 잘 좀 받아 먹어 줄 걸...

    엄마가 아직 챙겨주실 수 있으니 감사한 겁니다.

  • 10. 걱정되서 그래요
    '18.8.5 10:23 AM (14.47.xxx.229)

    저도 입 짧고 많이 안먹어서 누가 먹으란 소리가 정말 무서운 사람인데요 엄마가 되니까 자식 입에 음식 들어 가는거 보는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물론 전 억지로 권하진 않지만요
    엄마가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자식에 대한 사랑 표현이에요
    그냥 이해해주시면 될것 같아요

  • 11. ...
    '18.8.5 10:25 AM (223.62.xxx.118)

    요양원 계시는 엄마 삼시세끼 거르실까봐 걱정이에요...

  • 12. ...
    '18.8.5 10:28 AM (112.162.xxx.13) - 삭제된댓글

    원글님!
    그러고 나가버리면 어머니마음이 얼마나 속상할지는 생각 안해보셨지요?
    아마 하루종일 우울하고 서러우실겁니다
    세상에 제일 보기 좋은곳이 내논에 물들어가는거랑
    내새끼입에 밥숫가락 들어가는거라고 하지요
    입짧은 내새끼 뭐하나 먹이는게 내몸 편한거보다 훨씬 좋으셔서 그래요
    그게 그분들 낙이라서요
    제 친정어머니가 팔순이 넘도록 자식들에게 농산물에 장종류에 김장은 물론이거니와 몸에 좋다고 옻닭이니 하다못해 호박잎까지 다 재배해서 만들어주셨어요
    우리는 그게 그렇게 보기싫어서 하지말라고 밀리고 화내고 그랬는데 가만히 보니까 그게 노인네 낙이더라구요
    지나고보니 그러고 살때가 친정엄마 인생이 가장 행복한 때더라구요
    저도 이제 나이먹고 애들이 장성했는데
    이 더위에 나 고생힐까봐보다 기쁘게 잘먹는게 훨씬 기분이 좋습니다
    그냥 그분의 낙이려니하시고 다음부터는 같이 챙겨서 같이 드시고 오세요
    그게 걱정하는 일보다 훨 행복하게 해 주는거예요

  • 13. 맘이 아프네요
    '18.8.5 10:41 AM (220.119.xxx.70)

    저희엄마도 자식들한테 최고로 해주세요
    맛난거 좋은거 항상 해오시고 가져다 먹으라하시죠
    우리집에오셔도 깔끔한성격으로 많이 치우십니다
    근데 저는 귀찮다기보다 너무 감사하고 엄마의사랑이
    마구마구 느껴져요ㅠ
    항상 고맙고ᆢ
    원글님 그래도 엄마가 자식위해 해주시는게 엄마들의
    낙이잖아요
    힘들어하시는게 딸로서는 속상해도 그래도 엄마가 곁에 계신걸 감사하게 생각하시는게 어떨까요ㅜ
    정말 개차반 친정엄마들도 많던데ᆢ
    조금만 이해해주심이 ㅜ

  • 14. 이거
    '18.8.5 10:46 AM (121.133.xxx.124) - 삭제된댓글

    당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제 시어머니가 그러셔요.
    억지로 끝까지 밥을 먹고 있으면 한주걱 더 줍니다.
    국도 다 먹어가면 한국자 더 줍니다.
    식탁에 모든사람에게 다 싫어합니다.
    본인은 못먹고 자라서인지 자꾸 먹을걸 줍니다.
    나중엔 억지로 먹다가 꾸역질납니다.
    근데 그걸 이해 못해요.
    딱 본인입장에서 생각만 하니 그렇죠.
    음식 (옛날떡, 나물을 간장이나 고추장에 절인거)버리던말던 보냅니다. "내 할일 다했다"
    이러면서
    수십년 겪으면 짜증납니다.
    내가 원하는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니가 원하는거 말고

  • 15. 내가 원하는 것만 받고 싶은데
    '18.8.5 11:09 AM (211.247.xxx.95)

    어머니는 줄 수 있는 게 그것 뿐이라서...
    저도 먹어라 먹어라 하는 엄마가 짜증나던 딸인데요.
    막상 나도 장성한 자식에게 해 줄 것이 그것 밖에 별로 없네요.

  • 16.
    '18.8.5 11:49 AM (14.52.xxx.110)

    엄마가 다른 취미, 장기 없으신거죠
    존재는 오로지 음식하는 거 남 먹이는 거 그리고 선풍기도 안 틀 정도로 알뜰함으로만 인정 받았던 인생인거죠
    엄마에게 취미를 갖게 해 주세요
    그래서 전업은 위험해요
    꼭 다들 취미나 뭔가 자랑할 걸 찾으세요

  • 17. 맞벌이
    '18.8.5 12:51 PM (223.62.xxx.148) - 삭제된댓글

    머 무슨 전업이 위험해요.

  • 18. ///
    '18.8.5 1:04 PM (121.133.xxx.112) - 삭제된댓글

    맞아요, 모르는 사람은 몰라요.
    그런데, 저나 원글님이나 어머니 돌아가시면 정말 많이 울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는 젊으셨을 때 "내가 자식때문에 살지..."하셨던 분이라 더 하신듯해요.
    14.52님 댓글을 보아하니 주변에 그런 어르신이 안 계신 것 같네요.
    그 어르신들께 "당신은 장기나 취미가 없어서 그렇습니다"라는 말 못합니다.
    먹고 살기 바빴는데 무슨 취미?
    전업 타령은 이런 데에서 하는 거 아닙니다.

  • 19.
    '18.8.5 1:13 PM (39.7.xxx.189)

    말 못 한다고 가만 두면 점점 심해져요.
    가족들에서 점점 더 고립되고요
    전업타령이라 느끼는 이유를 모르겠는데
    전업들 중 자기 인생 없이 자식 공부 밥 하기 이런거에만 매달리는 젊은 사람들 안타까워 하는 소리에요
    원글 엄마처럼 되는 건 시대의 문제도 있지만 지금도 양산되고 있으니깐요.
    돈 드는 취미 하라는 거 아니고 뭐라도 다른 관심사가 생겨야 해요.
    그래야 집착도 줄어들고 오히려 가족간에 대화도 생기고 제대로 돌아가요.

  • 20. hoony
    '18.8.5 3:03 PM (122.61.xxx.251)

    원글님..심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엄마가 돌아가셔야 아 그때가
    좋았구나 하실거예요.
    우리엄마도 저러셨는데..보고싶네요

  • 21. 저런 엄마
    '18.8.5 5:52 PM (223.63.xxx.86)

    저도 있었는데 지금 안계세요
    저에게 맛있는거 먹이고 싶어하는분이셨는데
    이젠 그 누구도 울 엄마처럼 먹으라고 권해주는 이 앖네요
    엄마 없으니 절기 마다 먹어줘야할것들 모르고 지나니 더욱 그립네요 원글님 그래도 엄마 있는게 어딘데요
    그냥 맘푸시고 잘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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