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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의 이별 두가지 모습

다르더군요 조회수 : 6,009
작성일 : 2018-08-03 21:39:29

어제 딸이 박사 유학을 떠나는 공항 출국장에서
딸은 씩씩한 척 우리 부부를 번갈아 안아주고
서로서로 격려하며 눈물을 애써 참고 웃으며 배웅했어요.
딸은 들어가면서도 자꾸만 돌아보고
우리 부부는 잘가. 조심해. 사랑해 하며
입모양으로 계속 응원 보내고나서
딸이 안보이자마자 눈물을 줄줄 흘리며 울었어요.

옆에 저희 또래 부부가 제 딸또래 아들을
배웅하고 있었어요.
아들은 엄마. 아빠 안녕! 하며 쿨하게 들어갔어요.
아빠가 엄마에게 " 아들 얼굴 좀 봐줘라. 아들이 뒤돌아 보잖아"
엄마 " 안되겠어. 내가 너무 좋아서 웃는거 쟤가 보면 어떡해"
아빠 " 그래도 한참 못볼텐데 얼굴은 좀 봐줘"
엄마 " 아~~이제 완전 해방이다. 애들 둘다 독립시키니 너무 좋다."

저 울다가 그만 웃음이 나왔어요.
그래 딸 걱정 그만하고 나도 자유를 맘껏 누리면 되겠구나.
딸이라 이런 걱정 .저런 염려 때문에
딸도 엄마 걱정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지더라구요.
다 큰 딸아이 보내면서도 애기를 보내는듯
걱정에 걱정을 더하던 제가 위로 받았던
쿨한 그 엄마에게 감사드립니다^^
IP : 14.52.xxx.2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8.3 9:50 PM (112.153.xxx.100)

    가끔 딸보고 싶다고 핑계대고 땡스에 가셔서 계시다오심 되죠. 저번에 UIUC 물어보신 분이신가봐요.한동안 빈둥지 증후군으로 쓸쓸하시겠지만, 또 적응이 되더라고요.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

  • 2. 아들맘
    '18.8.3 9:51 PM (121.208.xxx.218)

    어쩌죠...웃는 그 아들엄마, 공감이 되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ㅎㅎ

  • 3.
    '18.8.3 9:53 PM (49.167.xxx.131)

    아들엄마 공감이네요 ㅋㅋ

  • 4. 하하
    '18.8.3 9:54 PM (118.223.xxx.55)

    우리 부모님 자식 셋을 수도 없이 공항배웅 하셨는데,
    시기별로도 달라지는거 같아요.
    처음에야 짠하고 안타깝고 하겠지만
    그것도 반복이 되어 익숙해지면
    수학여행가는 자식 배웅하듯이
    심플하게 안녕~ 빠이~ 하게 되더라구요.ㅋㅋㅋ

  • 5. 애들은
    '18.8.3 9:59 PM (139.193.xxx.104)

    새 출발과 자유로 설레고 너무 좋아할탠데
    걱정할 필요가

    그 아들 맘 말이 맞네요

  • 6. 9월에
    '18.8.3 10:00 PM (112.153.xxx.100)

    미국대학 신입생들 기숙사 입소할때보면
    한국부모ㅡ이사집 내려 기숙사세 옮겨 주고, 눈물이 글썽글썽
    미국부모ㅡ차에 풍선달고 와서 이삿짐 옮겨 주고, 큰 소리로 웃고
    포옹하고 키스하고 다시 차타고 가더군요.

    따님의 새로운 여정에 축복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

  • 7.
    '18.8.3 10:01 PM (14.52.xxx.224)

    잘 도착해서 나가서 밥도 사먹고
    맥주 한병 사와서 먹고 잘거라고 연락왔어요.
    제가 걱정 많은 엄마라
    딸이 안심하라고 사진 계속 보내주니 좋네요.

  • 8. 아메리카노
    '18.8.3 10:11 PM (211.109.xxx.163)

    진심 부럽네요^^

  • 9. 밀크앤퍼니
    '18.8.3 11:10 PM (221.139.xxx.171) - 삭제된댓글

    저도 얼마전 대학생딸이 유학도 아니고 고작 교환학생 갔는데
    그렇게 오래 떨어져 본적이 없어서인지 공항에서 뒤돌아 서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유학 보내는 엄마맘은 어떨까 헤아려보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자라는 내내 사춘기도 없이 저하고 참 사이 좋았고 제가 오랜 전업주부로 살며 대인관계도 좁고 사회생활이라도 할 것도 없이 살다가 집안에 큰 말벗도 없어지고^^ 갑자기 집안일 훅 줄어 생긴 긴 시간이 너무 허전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올 여름 이렇게 더운데.. 거디다 방학에.. 다른해 보다 밥도 덜하고 빨래도 덜하고 훨씬 좋은 거에요 저도 걱정이 많이 사람이라 아주 맘 편한 건 아니지만 시간도 잘 가고 잘 지내고 생각보다 훨씬 잘 지내고 있어요

    따님 건강하고 무탈하게 학위 잘 받고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외국에 박사과정 갈 정도면 아주 공부를 잘 했나봐요^^
    훌륭한 인재로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바래요

  • 10. ..
    '18.8.3 11:22 PM (223.62.xxx.4)

    마음이 따뜻하시고 걱정도 좀 많으신듯한 분인가봐요 ㅎ
    저는 제가 일을 하는 엄마라서인지 공항에 마중도 배웅도 나가본적도 없는데ㅜㅜ
    저희 두아이들도 해외에서 학사.석사하고 있지만
    전 오히려 외국가있으면 더 편하던데요ㅜ

    제가 워낙 쿨한 성격이고 걱정없이 사는 성향이라 그런건지
    아이들도 저를 닮아서 다들 비슷하거든요
    다만 남편이 안달복달 연락을 미친듯이 하는 성격이라
    저는 애들소식은 남편을 통해 다듣고있어요ㅜ
    아이들도 아빠를 너무 피곤해하고있구요 ㅎ

    저희집은 남녀가 바뀌었네요

  • 11. ..
    '18.8.3 11:26 PM (223.62.xxx.4)

    아..
    원글을 보니 처음으로 해외로 유학보내시는분인가 봐요
    그럼 걱정이 되는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ㅎ
    저희애들은 어릴때부터 나가서 살던 애들이라서...
    제가 너무 냉정한 엄마인가?하고 죄의식이 들어서요ㅜ

  • 12. ....
    '18.8.4 1:33 AM (5.90.xxx.190)

    따님이 박사유학이면.. 나이 좀 있을텐데요

    저는 제가 만 18세
    유럽으로 처음 유학는 공항에서 저의 식구들은
    2번째 케이스였어요
    저는 제 앞에 펼칠 세계가 너무 기대되었거든요

    지금 제 아들하고도 서로 넌 알아서 잘할테니 라고 생각하고
    그러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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