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도 복숭아가 먹고싶다.

ㅠㅠㅠ 조회수 : 3,208
작성일 : 2018-08-02 19:51:08

제가 어릴 때부터 복숭아 알러지가 심하게 있었어요.

복숭아 근처에만 가도 온 몸이 간질간질하고 껍질 다 벗긴거라도 한 입 먹으면 몸에서 두드러기가 올라오거든요.

그럼에도 복숭아 맛은 알아요. 향도 알고. ㅎㅎ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알러지가 몸에 적응을 했는지 점점 약해지더니 이제 40이 넘으니 껍질 까진건 살짝 먹어도 괜찮더라구요. 물론 아직도 옆에서 남편이 깍고 있거나 제가 실수로 껍질 만지거나 하면 피부가 따끔따끔 하긴 해요.


저 빼고 우리 가족들이 복숭아를 너무 좋아해서 맛있는 복숭아철에는 항상 사다먹는데

그래서 나도 너무 먹고싶은데 아직도 못 먹는 척 하려니 힘드네요.ㅠ

말하고 먹어도 좋은데요. 뭐랄까 이 복숭아로 제가 대접받는 기분? 요걸 포기를 못하겠네요. ㅎㅎ

시댁가면 당연스레 제가 다 무수리처럼 일하는데 유일하게 복숭아는 저 못 깍아요. 하면 어머님이 깎으시고.

저 복숭아 못 먹는다고 저만 다른 과일 챙겨주시고

집에서도 복숭아 만큼은 남편이 저 근처에도 못 오게하고 자기가 깍아서 아이들 입에 넣어주고 자기도 먹고 하거든요.

어제도 물이 뚝뚝 떨어지는 복숭아 셋이서 먹는거 보고 나도 못 이기는 척 그냥 한 번 먹어볼까 하다가 꾹 참았네요. ㅜ

낼랑 마트가면 젤 맛있는 복숭아 두 세개 사서 비닐장갑끼고 껍질 살살 벗겨 혼자서 냠냠 해볼까봐요. ㅎ

저처럼 알러지 있으신 분 계신가요??



IP : 220.124.xxx.19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네요
    '18.8.2 8:02 PM (119.69.xxx.28)

    저는 복숭아는 기본이고.. 아는 집에 자두 사갔는데 식탁에 앉아서 자두껍질 깎는것만 지켜봤는데도 두드러기 올라오던데요.

    그뿐 아니라..

    사과 껍질, 자두 살구..수입산 호두..

    밀크쉐이크에 딸기알 넘 많이 넣어도 입술 간지러워요.

    우리 식구는 친정도 우리집도..복숭아는 안사는 걸로 알아요. 어쩌다 복숭아 한번 사면 검정비닐에 꼭꼭 싸서 냉장고 구석에 넣었다 먹어야해요.

  • 2. 안그랬는데
    '18.8.2 8:16 PM (116.123.xxx.168)

    하 낮에 복숭아 먹고
    지금 입술 부풀고 간지럽고 ㅠ
    가라앉을까요??

  • 3. 저희집
    '18.8.2 8:17 PM (121.171.xxx.88)

    손위 형님이 복숭아를 못 만지세요.
    근데 드실수는 있어요.
    그래서 시가에 가면 시어머님이 다 까서 주세요.

  • 4. ...
    '18.8.2 8:20 PM (222.111.xxx.182)

    남편분더러 하나 까서 한입크기로 잘라서 입에 넣어달라고 해보세요.
    깍을 때는 멀리 떨어져 계시구요.
    복숭아만큼은 여왕마마 대접 좀 해달라고 애교를 떨어보심이...

  • 5. ㅇㅇ
    '18.8.2 8:20 PM (58.232.xxx.241)

    방금 꿀물 뚝뚝 떨어지는 복숭아 한개 먹고 행복해하고 있었는데 복숭아 알러지 없는 게 감사할 일이군요

  • 6.
    '18.8.2 8:38 PM (211.219.xxx.39)

    저도 어려서부터 한두드러기 하던 몸이라 친정에서는 복숭아 다 까주셨어요.
    결혼하고 아이 먹이다 우연히 만졌는데 두드러기 안나더라구요.
    고무장갑끼고 빡빡 씻어서 잘 먹어요.
    근데 우리 엄마는 내가 아직도 오이 복숭아 못먹는줄 아세요

  • 7. 흠흠
    '18.8.2 8:54 PM (123.212.xxx.200)

    원글님 식구들 없을때 맛있게 드시고 계속 비밀로 하심 어떨까요?원글님얘기 들으니 엄마의 비밀같은게 하나쯤 있어도 재밌을것 같아요.^^

  • 8.
    '18.8.2 9:04 PM (119.199.xxx.114) - 삭제된댓글

    저도 복숭아 알러지인데 입술주변이 부르터요
    그래도 먹어요
    원래 제가 과일을 안좋아해서 과일깍는건 남편담당이라
    남편이 씻고 깍아서 애들도먹이고 그래요

  • 9. 과일
    '18.8.3 8:07 AM (110.47.xxx.188) - 삭제된댓글

    전 별로 안 좋아하나봐요..사과 딸기 복숭아 자두 다 못 먹고 먹고싶지도 않아요 죄송한 표현인데 먹으면 토가 나와요 구역질을 넘어서 실제로 이어진 경험이 있어서 보기만해도 속이 울렁거려요 겨울엔 귤 오렌지 여름엔 포도 수박만 먹어요 입맛이 이상해서 과일먹는 낙이 없고 저땜에 애들도 이런과일 잘 안주게되서요 저주받은 과일 취향이요 뜬금없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734 우리집 자산, 대한민국 상위 몇퍼센트일까? ㅅㅅ 13:49:48 11
1640733 라디오 FM 실황음악 오래 들으시는 분~  .. 13:47:33 27
1640732 남자들은 ㅈ@뺑이 친다는 말 정도를 흔하게 쓰나요? 1 .... 13:45:42 101
1640731 견과류 먹고 변비생기나요? 견과 13:39:15 61
1640730 이토록 친밀한. . . 찰떡인 배우 7 . . . 13:38:50 369
1640729 앞으로도 집값 쭉쭉 오른대요. 2 무조건 13:38:08 490
1640728 윤리와사상 777 13:35:13 81
1640727 걷다가 아이가 밀어서 넘어졌어요. 8 ㅠㅜ 13:33:28 534
1640726 K-차녀 힘드네요. 4 .. 13:30:39 504
1640725 금수저 전문직의 스타일 1 ... 13:30:35 302
1640724 미국여행 3주 가는데요 3 여행무식자 13:28:39 266
1640723 이혼숙려캠프 관종아내는 진짜 심각하네요 7 어휴 13:27:19 556
1640722 문다혜씨 정말 너무합니다..ㅠ 13 .. 13:19:31 2,088
1640721 초등 학폭위 관련 여러 질문 5 ㅇㅇㅇ 13:15:35 214
1640720 아킬레스건 끊어줄게"…'욕설 협박' 친윤·친한 감정 대.. 3 천박해 13:12:35 397
1640719 모카포트로 라떼 만드는 법요 3 알려주세요 13:09:58 201
1640718 마데카크림 영양크림대용으로 괜찮나요? 1 ... 13:07:49 487
1640717 부동산은 82 반대로 27 000 13:02:57 980
1640716 문다혜보니 경력단절되면 재취업 진짜 어려운 것 같아요 35 apple 12:59:45 1,888
1640715 축의금요 이월생 12:59:33 176
1640714 며늘 전화. 방문 필요없는 시모. 17 .... 12:58:47 1,299
1640713 베트남에서 올때 옆자리 비었는데 1 123 12:56:41 887
1640712 정년이 연기가 너무 과장된거 아닌가요 9 ... 12:55:46 1,397
1640711 유산 얼마나 받으시나요 32 ... 12:53:14 1,916
1640710 한 강 작가와의 대담)글을쓰려면 ㅇㅇ 12:52:46 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