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난생처음 겪은 경험입니다.

[클릭주의]

먼저 더러울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응가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불편하신 분들은 건너뛰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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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일보고 돌아오는데

38도를 온 몸으로 겪었어요.

숨이 안쉬어지고 몸에 감각이 없더라구요.

뻥 뚫린 도로변을 걸어오는데 해는 중천이고

주변길에 상가도 드물어서 그늘도 별로 없어요.

가끔보이는 그늘 주변으로 바짝 붙어서 걸어갔는데

38도 앞에선 그늘도 그냥 똑같더라구요. 

진짜 호흡곤란으로 쓰러질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귀가 300m 전쯤에 갑자기 

폭풍ㅅㅅ(그거 아니고 설사요)가 몰려오는거에요.

너무 더워서 얼음물을 벌컥 벌컥 들이킨 탓인지...

상상해보세요. 얼마나 다급했을까요. 

111년만의 폭염을 맞으며 폭풍ㅅㅅ직전이라니.

이 두개를 동시에 경험해 보신분 계실까요?

급히 무지하게 빠른 걸음으로 마치 경보선수처럼

향했는데 집 주변에 무슨 작은 건물을 새로 짓네요.

그래서 앞길에 공사장비들이 막고 있어서

거길 또 뺑 돌아갔어요. 약 70미터쯤 돌았나봐요.

진짜 죽을 것 같더라구요. 다리에 힘은 빡 들어가고.

겨우 아파트에 도착해 현관으로 들어갔는데 

엘리베이터가 18층에 있더라구요.(20층 아파트에요)  

그거 내려오는데 왜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18 18 18층

진짜 눈 꽉 감고 어금니 꽉 깨물고 참았어요.

혹시 1층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서 문이 열리는데

말 많은 6층 아줌마가 때마침 타고 내려오면서 마주쳐

말 걸면 어쩌지? 이런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에요.

다행히 아무도 없었어요.

무사히 들어가서 ~~~~~~~~ 마쳤습니다.

온 몸이 흠뻑 젖어있었는데 그제서야

아 폭염에 내가 땀을 흘리고 있었구나...를 깨달았어요.

이상 폭풍ㅅㅅ가 폭염을 이긴 경험이었습니다.

 

[아휴]

등골이 오싹하네요.
주먹 쥐고 끝까지 읽었어요. 다행입니다.
끝이 해피라서.

[봄날]

승리하셨습니다 ㅎ

[다행이네요]

무서운 폭염이긴 한가봐요.

[이해해요.]

더위만 빼고 저도 님과 똑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모임에서 스페인음식을 몇 종류 거하게 먹고
귀가길의 지하철 안에서....
정말 상상도 하기 싫네요.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처음의 기별?을 무시하고
그냥 갈아타는 바람에...
집까지의 20분 남짓동안 마그마가 들끊는 뱃속을
복식호흡까지 하며 견뎠네요.
그날따라 몸에 피트되는 원피스에 롱부츠.
안에는 바디슈트를...
무사히 집에와서 잘 해결하긴 했어요.
아득했던 지옥의 시간 끝에 희열이....ㅡ.ㅡ

[ㅎㅎㅎㅎ]

팬티 깨끗했다면 말을 마셔요.

[집중]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인지 긴장하고 읽었습니다..한구절 한구절이 생생하게 느껴지네요..해피엔딩 축하합니다!!

[잘될거야]

하필 절묘하게도 18층이었네요 ㅋㅋ

[ㅇㅇ]

ㅋㅋㅋㅋ원글도 댓글도 폭염과 파이팅이 넘치네요.

[愛]

고생 많았어요...ㅠ
이 와중에 211님 말.....위로 드립니다..ㅎ

[해피엔딩]

해피엔딩이라니 다행이네요. 므흣~
저도 끝까지 긴장하면서 읽어 내려갔다는..
어지간한 스릴러보다 긴장감 넘치는 글이었어요~ 휴~

[dlfjs]

중간에 어디 들릴데 없었나요 상가라도 들어가시지
진짜 스릴넘쳐요

[-.-]

전 거의 매일 겪는 일이에요.
삼겹살 폴바셋.스벅의 라떼 먹으면 1시간 뒤 백프로 신호와요...폭풍설사
지방분해 유당분해가 안되는 체질인가봐요.
전 그래서 놀러가면 절대 삼겹살도 안먹고 라떼도 안마셔요. 거의 아무것도 안마셔요.
안그러면 곤란한 경우를 겪에 되요..고속도로나 야외에서 그럼 죽음이죠...
저번엔 관광버스타고 갔었는데 그 땐 물도 안마셨어요..주변에서 권해도 절대...

[Ccc]

윗님 삼겹살 커피=설사...저랑 같아요. 커피 마시는게 무서워요.

[예전에]

훈제연어에 날치알 양상치에 싸서 먹은 후 운동하러 나갔다가 지옥구경을ㅠㅜ
저는 집 도착하기 전에 조금 쌌습니다...

[윗님]

전 그래서 제 장에 큰 문제 있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2012년도에 대장내시경했는데 의사가 전 앞으로 10년간 대장내시경 안해도 된다고 했어요.
너~~~~~무 깨끗하다면서요.
폭풍설사를 자주 해서 그런듯..
그리고 변비는 지금까지 살면서 거의 없었어요.

[으허...]

공포영화 한편 감상한 기분?
땀에 손을 쥐며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어요.

[내려놓음]

스벅라떼 저요! 왜 스벅라떼만 먹으면 그럴까요. 서울우유 쓰는거 같은데 그 우유가 안맞아서 일까요?

[..]

얼마전 최악의 경험을 한 그때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글이네요ㅠ
원글님은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입니다

[ㅇㅇ]

뜬금없는 무더위 이기는 ㅍㅍㅅㅅ라니
무릎은 탁치고 갑니다.

[..]

저도 그런경험이 있었던지라 긴장하면서 읽었어요~
저는 25년전쯤 지옥버스안에서 그런경험을
주위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설사 화장실 두단어에 집중
결국 해결했지만 주위것들은 안보이더군요 ㅎㅎ

[ㅋㅋㅋ]

이게 뭐라구 읽어 내려가면서 조마 조마. 하 하 하

[ㅇㅇ]

전 고기먹은 날은 시원한 라떼로 마무리해요
그럼 폭풍ㅅㅅ가 밀려와서 싹다 비워주거든요 ㅎㅎ
살도 안찜

[ㅎㅎㅎ]

주먹쥐고 똥꼬에 힘을 주고 읽었어요
스릴러 한편 본거같아요
ㅍㅍㅅㅅ 참을때
없던 종교도 생긴다죠
저도 여름에 좀더 심한데
유산균먹고 감식초 시원하게 마시니
배가 좀 덜아프네요

[아하]

원글님 ㅍㅍㅅㅅ에 묻힌 더위라니 !!

괄약근아 수고했옹~~~^^

[쓸개코]

저도 모르게 숨을 참아가며 읽었네요^^;;

[우와]

읽는 저도 막 제일 같고
똥꼬에 힘을 주게 되네요
이겨내셨으니 다행이네요
저같았음 흘렸을거에요 ㅜㅜ

[일본에서 밤버스를 타고]

가는데 설사가....
제발 휴게소 까지만 참아 달라고...

하나님께 지금까지 지은 죄 다 고백하고 다시는 그런일이 없겠다고 다짐하고 ...
식은 땀은 빠지직

휴게소 가서 설사를 했네요.

이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하나님을 찾은 적이 없었네요.

[ᆢ]

다들 성공하신 분들만 댓글다신거죠? 자랑이죠?

[저는]

이런일 겪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겼어요 ㅠ

[다들 경험이 ㅋㅋ]

전 버스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통학할때 가장 큰 고비가 그거였어요. 집에서 한시간을 앉아 있어도 아무 소식이 없고 차를 타면 꼭 ... 아주 자주 그랬어요. 어떤 직장은 3정거장 밖에 안되는데 타서 내릴때까지 그 잠깐 사이가 고비인적도 있었어요.

지금은 그래서 걸어서 출퇴근 하는 거리를 선호해요.

[지옥을 보셨네요]

아이고 땀나ㅜㅜ

[..]

아휴님 댓글 읽고 빵 터졌어요
주먹까지 쥐고 읽으시는 모습 상상ㅎㅎㅎㅎㅎ

[그거슨]

참된 지옥경험 이었습니다...
그래도 원글님은 성공 하셨네요.
전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집까지 6~7분 정도의 거리를 0.5초의 속도감으로, 동네 어르신 인사도 바람과 같이 날리며 곧 쏟아질거 같은 공포를 안고 집 도착 후 비명 지르면 화장실로 직행
바지 내림과 동시에 ㅠㅠ. 엄만 무슨 큰 일 난 줄 아시고 방에서 뛰쳐 나오시고..
그 이후 말하지 않겠습니다.

[^^]

94년 여름 대학 새내기였던 저
EnC 에서 나온 등판 훌렁 나시티 입어 보겠다고
무리하게 다이어트 했었는데
폭염에 열사병인지 일사병인지 학교 정문으로 걸어 나오다
갑자기 속이 미식 눈 앞이 핑 돌면서
귀가 윙윙 쾅쾅 울리더니 폭풍 설사 조짐이 보이더라구요.
벤치에 털싹 앉아 있는데 같은과 선배 언니가 지나가다 저를 보고 포도엑기스 한포 먹으라고 주셨는데
그거 먹고 기운차리니 설사 조짐도 들어가고 다른 증상도 없어지더군요

집에 와서 엄마한테 말씀드리니 시체를 왜 염하는지 아냐면서
죽을때 신체 모든 구멍이 열려서 그런거라고
큰 일 날 뻔 했다고 다이어트가 이 더위에 왠 말이냐며
밥 챙겨 먹고 다니라고 폭풍 잔소리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

[전]

대학때 학교가는 지하철 안
정말 초인적 힘으로 참는데
난 티 안 낸 줄 알았는데. 주위사람들 힐끔댐
비비꼰 것도 아닌데.. 생각해 보니
실신 일보직전이라
얼굴 백짓장에 식은땀 땜에 쳐다봤던 듯

[아]

저는 바로 집 앞에서 실패한 경험 있어요
이 악물고 왔는데.....
아무한테도 말 못 해요..

[..]

지금 화장실로 와서 댓글 읽음.

[D345]

악ㅋㅋㅋ 글을 너무 리얼하게 잘 쓰시네요
18 18 18
저도 손에 땀을...

[..]

글을 넘 잘 쓰시는 이게 뭐라고 엄청 스릴감 느끼며 조마조마 하면서 끝까지 다 읽었어요.ㅎㅎ 다행이네요 무사해피엔딩이라.

[ㅋㅋ]

원글님 그거슨님 두분다 너무 웃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