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비스업 아닌 사업을 하는데도 진짜 별 사람 다 있는것 같아요

22 조회수 : 1,388
작성일 : 2018-08-01 13:50:47

개인 사업(전문분야 서류 작성, 접수대행업) 을 하고 있는데,


2주 전 쯤 아침에 어떤 아주머니가 전화를 하더니

한시간 넘게 전화를 안끊고 이것저것 다 물어보더라구요.

어떻게 작성하는건지, 어떻게 접수하는건지 다 물어보고,

본인 하소연도 하고, 비용도 꼼꼼히 다 물어보고 한시간을 넘게 계속 붙들고 얘기했어요.

업무시간에 참 바쁜데, 제가 마무리 하고 끊으려고 해도 계속 질문을 반복하면서 붙잡더라구요.. ㅠ


계속 비용을 흥정하면서 의뢰를 할 것처럼 말하길래 전화를 끊지 않고 들어줬지요.

그러다가 계속 반복해서 물어보는데 제가 어떤 대답을 하자

"다른데에선 그렇게 말 안하던데요? " 하며 따지길래;;


아, 이분은 여기 저기 다 전화해서 정보만  얻고 있는거구나, 그제서야 알았죠.

어쨌든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못듣고 전화끊었고,

다시 연락해서 계약하겠다던 그 아주머니는 역시나 더이상 연락 없었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는 또, 다짜고짜 자기 얘기를 하며 질문을 쏟아내는데,

듣다보니 2주 전의 그 아주머니였어요.


그 날 이후로 혼자서 서류작성하고 접수를 했나봐요.

그런데 혼자 잘 못하니 틀리고,, 그걸 접수받은 기관 직원이 다시 해오라고 설명해줘도 못알아듣고,

그 담당직원에게 계속 연락해서 붙들고 물어보니 그 직원도 짜증이 났는지

-더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했대요. ㅋㅋㅋ


그래서 저에게 다시 하나하나 다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업무도 바빴고, 그 아주머니의 너무 당당히 요구하는 태도도 어이없어서 빨리 끊으려는데 또 절대 안끊고 계속 질문...


제가 "직접 하셨으니 직접 담당자에게 물어보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제가 서류 작성한게 아니라 뭐가 잘못된지 저는 모르겠어요" 하자,


그 아주머니 하는 말,, "아 이런것도 의뢰하면 해주시는거에요? 저는 이런 건 간단해서 의뢰 안받는다고 들어서 저 혼자 한건데요? "


저 말 듣는데, 머리가 띵하고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제가 하는 일이 그 서류 작성대행해주는 일이고,

그전에 전화해서 이것저것 비용 다 물어봐 놓고는..

그때 계속 비용 깍으려고 하길래 제가 그럼 원하는 가격으로 맞춰주겠다고까지 다 말했었는데,


너무 기분 나빠서 끊으려하니 또, "저는 지금이라도 의뢰할 의향이 있어요. 제가 혼자하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요" 이러는거 있죠...(실제로 맡길 가능성 0%)


본인이 원하는 질문을 막 쏟아내길래 저도 "저는 사정상 못하니 다른데 찾아서 의뢰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하고 끊었네요.


업무도 바빠서 스피커폰으로 받았는데, 빨리 끊고 싶은데 계속 물고 늘어져서

핸드폰 화면에 통화시간 가는거 보면서 어찌나 속상하던지..






IP : 121.66.xxx.2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요..
    '18.8.1 1:55 PM (58.230.xxx.242)

    글자 끄적이는 일은 일도 아니라고 돈 한푼 안쓰려는 인간들이 있더군요.
    자기처럼 땀 뻘뻘 흘리는 것만 일인줄 아는 인간들요.
    10 페이지 넘게 공짜 번역부탁하면서 그냥 쉬는 시간에 대충 해도 돼~이러는 인긴도 봤어요.

  • 2. 맞아요
    '18.8.1 2:29 PM (121.162.xxx.132)

    꼬치꼬치 캐묻는 사람 치고 비용들여 의뢰하는 인간 못봤어요. 그런인간들 잘하는 말 "뭐 간단한 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저는 "저는 전화받는 여직원이라 아무것도 몰라요"하고 "또 전화들어오네요 나중에 연락주세요" 하고 말 하든말든 끊어버려요.

    남자들은 그런사람 별로 없어요, 남의 지식과 시간 사려면 돈줘야 한다는 인식은 있어요. 여자들이 주로 남의시간 뺏는걸 예사로 알고 본인위주 쩔어요.

  • 3. 그런 부류 종종 있어요.
    '18.8.1 2:38 PM (121.183.xxx.149)

    공짜로 정보 얻어가면서 고마워하지 않는 사람들.

  • 4. 저같은경우는
    '18.8.1 2:42 PM (121.145.xxx.242)

    지금 통화가 힘들거같으니 연락드린다고 연락처 받고 연락안해요
    안했다고 또 연락옴 죄송하다고 하고 잠시만요 하고 말안해요
    저런사람들이 또 좀만 기달려달라고 하면 못기다리고 전화 끊어버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0596 쉰에 임신이 가능한가요 21 복덩이 2018/10/02 8,362
860595 내가 왜이렇까요 27 ... 2018/10/02 4,326
860594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필체.jpg 1 멋있네요 2018/10/02 2,799
860593 공복 혈당 검사시 궁금한거 있어요 5 궁금 2018/10/02 2,484
860592 6세아이와 놀러갈곳 추천해주세요 3 모모 2018/10/02 690
860591 여기서 한참 찜질기 추천있을때 샀는데 ㅜㅜ 4 찜질기 2018/10/02 2,284
860590 달력제작하려고 하는데, 어디서 하나요? 1 달력 2018/10/02 362
860589 김밥 재료 중 몸에 안좋은 거 28 김밥 2018/10/02 11,796
860588 어머니폐구균예방접종 3 예방접종 2018/10/02 966
860587 유방조직검사 후 어깨통증 있으셨던 분? 3 무서운데 2018/10/02 2,043
860586 77년생입니다.. 39 고민 2018/10/02 19,391
860585 경제력이 차이나니 자매간도 버겁네요 12 ㅇㅇ 2018/10/02 8,943
860584 잠안오는밤 지름신 1 지름신 2018/10/02 1,521
860583 크로바와 향촌 12 대전 2018/10/02 1,468
860582 총기 ㅡ 눈빛 3 2018/10/02 2,960
860581 석박사님들이 매끼니마다 손수 음식해주시는 학교 7 HIS 2018/10/02 2,857
860580 경주 수학여행 기억하세요? 13 고고 2018/10/02 1,767
860579 미션 명대사 17 Mr. su.. 2018/10/02 3,484
860578 아이들이 친구가 없어 안쓰러워요 8 ㅜㅜ 2018/10/02 4,066
860577 발렛파킹은 의무인가 11 삥 뜯기는 .. 2018/10/02 2,320
860576 부산 사시는분 질문 4 나아 2018/10/02 1,282
860575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은 어찌 생각하세요? 15 저기 2018/10/02 3,344
860574 결혼 20년만에 냉장고를 사려다보니 여러모로 미비하오 23 헤깔리오 2018/10/02 5,613
860573 고등 아들이 등 왼쪽이 너무 아프대요 9 어쩌죠? 2018/10/02 2,801
860572 수능 결과 만족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8 ... 2018/10/02 1,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