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2월 아래 앞니쪽이 시려서 집앞 새로 생긴 치과에 갔어요.
시린 부분 떼워주고는 엑스레이 찍은 결과
심한 충치가 세 개 보인다면서
젤 심한 이는 신경치료 하고 크라운 씌워야 하고
바로 붙은 이까지 부분적으로 충치가 생겨서
거기는 인레이 해야 한다더라구요.
크라운-인레이 조합으로 세개씩, 즉 총 6개의 이를 치료했어요.
지르코니아로 해서 수백 나왔구요.
엑스레이 사진상으로 충치가 무척 깊고 심해보였고
원래 10년도 더 전에 크라운 씌운 이였는데
그게 닳아서 부위도 작아지고 틈도 생기고 그랬더라구요.
그동안 세 개 다(옆에 이까지 6개) 전혀 통증은 없었어요
근데 전체 크라운 씌운 세 개의 이 중에 하나는
신경치료 안 해도 되겠다고 해서 안 하고 크라운을 씌웠는데
며칠 후 시린 증상이 있어서 갔더니 아무래도 신경치료 해야겠대요
그래서 크라운 벗겨내고 다시 신경치료 한 다음 또 씌우고..ㅠㅠ
그나마도 신경관 중에 하나는 막혀서 다 못 뚫었는데
다 뚫기는 힘들 거 같으니 일단 그냥 덮자고 했어요.
암튼 그렇게 해서 장장 5개월에 걸친 치료가 얼마전에 끝났는데,
또 얼마전에 크라운 씌운 이가 아프더라구요. 음식도 못 씹을 만큼.
병원에 갔더니 다시 벗겨내고 신경치료 해야 할 수도 있고,
그냥 높이가 안 맞아서 그런거면 살짝 갈고 지켜볼 수도 있다고 해서
일단 갈고 지켜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 비용을 청구하더라구요. 거기서 완전 마음이 상했어요.
수십만원짜리 지르코니아를 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통증이 생겨서 갔으면
그것도 살짝 갈아주는 정도로 조정을 한 거면 비용을 안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수십만원짜리 지르코니아 할 때는 한 번 씌워주는 걸로 땡이 아니라
추후 관리도 당연히 해 줘야 하는 거잖아요.
거기다 치료 끝난지 한달도 안 된 치아인데 말이에요.
못 내겠다고 부당한 청구라고 했더니(청구비용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원장이 그냥 가라고 한다네요 헐..
암튼 다음날 바로 아픈 증상은 없어졌는데
뭔가 이 표면이 민감하고 혀가 닿으면 다른 이랑 다르게
지릿거리는 느낌이 생겼어요ㅠ
제가 이 얘기를 울동네 카페에 올렸더니 상호도 안 적었는데
거기 혹시 000치과 아니냐고, 갈 때마다 뭐해라 과잉진료 장난 아니었다는
댓글이 우르르 달리는 거예요ㅠㅠ 아무래도 당했구나 싶더라구요.
문제는 이 치과에서 치료한 이에 문제가 생겨서 갈 때마다,
그 옆 치아가 문제니 또 치료해야 한다거나,
벗겨내고 다 뚫지 않은 신경관을 뚫어야 한다거나
이런 말을 자꾸 하는데, 이런 경우가 흔한가요?
제가 궁금한 건, 신경치료하고 크라운 씌운지 얼마 안된 이를
다시 벗겨내고 신경치료 하고 다시 덮는게 흔한 일인가 해서요.
만일 또 뭔가 치료하자고 하면 사진 다 달라 그래서 다른 치과 가보려구요.
가까운데서 하려고 아예 다른 치과 가보지도 않은 제가 바보네요.
조언 좀 해주세요. 이 치과 생각하면 괘씸해서 잠이 안 와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