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온도 33도네요
형편상 에어컨 못사는 집이에요..
지지난주까지는 산에 있는 집이라 안덥다며 좋다고 히히거렸는데
요번주는 많이 덥네요.
아이들 둘이 제 옆에서 자고 있어요. 가만 있는 저도 땀이 스스르 내려오고 자는 애들 머리는 땀범벅이었는데
아이스팩을 조금 두꺼운 빨래망에 넣어 자는 애들에게 요리조리 대주니 땀이 멈췄어요. 더우신 분들은 빨래망에 아이스팩 대보세요. 시원해서 행복해져요.
오늘 저녁 먹은 후에 엎드려 색칠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며 참 많이...미안했어요...
가만히 있는데도 아이들이나 저나 땀이 계속 나오니
시원하게 못해준 미안함이 커 눈이 뜨거워지다
재잘거리며 색칠하다 배가 아프다며 약손해달라고 누운 아이들에게엄마손은 약손 한번 말하고 배를 두세번 문질러 주었더니 다 나았다며 다시 색칠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래도 다행이다 싶었어요.
덥기는 참 더운데 평온한 지금이 행복해서요. 내 아이들에게는 그래도 평온한 시간들을 줄 수 있어서요.
땀이 자꾸 스르르 내려온다고 말하면서도 짜증 한번 안부리고 오늘 아이스크림 먹어서 좋았다며 잠드는 아이들을 보며
천상병 시인의 나의 가난은이란 가난하지만 행복한 시도 떠오르고
한편으로는 대부분의 날들을 두근거리는 불안불안한 가슴을 꼭 누르고 소리없이 흘러내린 눈물로 축축해진 베개에 누워 자는 척하던 아이도 생각납니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했으면.. 평화로웠으면 좋겠어요.
더위에 지치신 분들 모두에게 평화를 빕니다^^
1. ..
'18.7.31 11:36 PM (210.183.xxx.226)조심스럽지만 선풍기는 있지요?
방학이고 하니 자주 씻겨ㅈ주세요
선풍기 바람에 재워주시구요2. 웬만하면
'18.7.31 11:38 PM (59.10.xxx.20) - 삭제된댓글벽걸이라도 하나 사시면 안되나요?
선풍기 더운 바람만 나와서 정말 더워 일상생활이 힘들던데요
앞으로 더울 날만 남고 언제까지 더울지도 모르구요3. 탄탄이
'18.7.31 11:42 PM (223.33.xxx.136)선풍기 있어요. 걱정 감사합니다~
더위도 이기는 평온함이 감사해 남긴 글이었어요^^4. ㅇ
'18.7.31 11:45 PM (211.114.xxx.192)울집도 지금35도네요 9월에 이사가서 에어컨 설치못했어요 저도 생수통얼려서 껴안고자요 우리 조금만 견뎌봐요
5. ㅎㅎ
'18.7.31 11:53 PM (58.120.xxx.168) - 삭제된댓글더위도 이기는 평온함^^
행복한 가정이실 거 같아요
한 주만 지나도 훨씬 괜찮아지겠죠?
얼른 시원해졌음 좋겠어요^^6. 에규
'18.8.1 1:19 AM (211.215.xxx.18)이제 8월 한 달만 더 참아봐요.화이팅
7. 엄마
'18.8.1 6:40 AM (119.69.xxx.46)엄마가 행복해 하면 아이들은 그 기를 받아 행복 해 지더라구요 삶이 조금 힘들어 불편 할 뿐
귀한 아이들과 이 삶을 같이 하는 이 순간이 아마 원글님에게 큰 삶의 원동력이 될겁니다
마음이 예쁘신 원글님을 닮아 아이들도 예쁘게 자랄거예요8. ..
'18.8.1 8:21 AM (59.12.xxx.197)아이들은 엄마손 약손 해주던
땀흘리던 나에게 아이스팩 요리조리 냉찜질 해주던
더운 날 궁핍한 살림에도 따스히 품어주던 엄마를
평생 기억할거에요.
마지막 글귀 베게를 적시며 소리없이 울던 소녀가
행복해지길 저도 바래요.
건강 유의하시고.. 우리 힘내요9. 궁핍했지만
'18.8.1 11:19 AM (203.246.xxx.74)따뜻했던 어린 시절이 저에게도 있었네요
크면서 큰 양분으로 아이들이 쑥쑥 자랄껍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원글님의 따스함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었다면 걱정 않으셔도 될 듯
원글님께는 미안하지만 그 상황도 참 행복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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