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와의 유럽여행에서 있었던 일이예요.
매장에서 각각 물건을 구입하고 계산하려는데
직원 말이 너희 둘 구입한거 합해서 일정량이 되면 세금 환급이
된다고 안내를 해주었어요.
어차피 나는 그 물품들 이외에 관심가는 제품이 없어서 추가로
구입할 생각이 없었고요.
친구는 tax refund 받고 싶은지 머뭇머뭇 거리길래
내가 구입한거 합해서 네 세금 환급에 보태쓰라고 했죠.
친구는 계산을 해보더니 물품 하나를 더 들고 와서
안내해준대로 세금환급 가능한 일정액을 맞추었답니다.
나는 현금이 있었는데, 친구는 현금이 없었나 봐요.
자기가 내 것까지 일괄 카드 결제를 하겠다더라고요.
여행해보신 분들은 너무나 잘 아시다시피
유럽국가에서 소비되지 않는 제품은
매장에서 받는 tax refund 영수증을
출국전 공항 창구에 제시하면
유로로 미리 낸 소비세를 되돌려 받는 제도죠.
친구가 구입한 물품가가 내것보다 더 많기에 그 혜택을
친구가 받도록 해 준거고요.
내가 돈이 없어서 친구가 대납한 건 아니랍니다.
세금 환급 영수증은 친구가 챙기고 쇼핑이 끝나고 밖에 나와
친구에게 내가 산 실제 금액을 유로로 줄려고 하니
미간을 잔뜩 찌뿌린채 대뜸 짜증섞인 말투로
그걸 지금 여기서 나에게 유로로 주면 어떡하니?
내가 이제 더 이상 여기서 유로를 쓸 일이 없는데
한국가서 한국 돈으로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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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정상인거 맞나요?
이런 계산이 맞나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