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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 몇살 즈음부터 돈이 없다.. 내지는 돈의 가치를 설명하셨나요?

ㅇㅇㅇ 조회수 : 4,049
작성일 : 2018-07-30 14:22:12

이제 막 갓 세돌이 될려고 하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아이가 벌써 쇼핑을 좋아해요.. ㅠㅠ - 물론 쇼핑이라고 불리우는건 보통 마트 가서 같이 과일사고 식료품 사는것.. 인데요.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이런 행위를 좋아하고.. 소꿉놀이로 동네 친구와 혹은 엄마(저) 와, 수퍼가서 빵사고 과일사고.. 그런걸 해요. 모형돈을 가지고 돈을 내고요.

모형 지폐가 5원짜리 10원짜리 있으면 그게 숫자 5와 10이라는걸 알아도 뭐가 더 큰지는 모르는것 같아요. 아님 알더라도.. 5원짜리가 보라색이고 10원짜리가 파란색인데.. 보라색이 좋다고 보라색 돈만 가지려고 해요..

한번은 아이 옷이 필요해서 같이 아이 옷 파는데 들어갔었는데.. 즉각 쇼핑의 개념을 이해하고.. 옷걸이에 걸려 있는 것중에서 자기 마음에 드는 빨간 바지를  너무나도 부푼 마음으로 들고 와서 사라고 하더라고요..

이제 세상에 모든걸 자기가 사고 싶다고 살수 있는게 아니다..라는걸 알려주고 싶은데.

제가 무심코 몇번 이건 안돼. 엄마가 돈이 없어. 말했었는데.. 그럼 아빠는 돈이 있어?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아이한테 이렇게 말하는게 맞는건지.. 돈이 없다..혹은 모자라다..라는 개념을 심어주고 싶은데. 그러다가 아이한테 필요 없이 심리적인 압박감을 줘서.. 안좋은 영향이 올지.. 조금 헷갈려서요.

육아 선배 어머님들.. 돈의 가치나.. 돈이 모자르다.. 돈을 아껴써야 한다.. 이런걸 몇살 즈음부터 어떤식으로 가르치셨나요?

경험담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128.106.xxx.5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30 2:26 PM (211.178.xxx.205) - 삭제된댓글

    지금도 이르지않아요. 지금부터 가르치세요. 세상에 갖고 싶은걸 다 가질순없다. 재벌도 그렇게는 살수없다. 사람 욕심은 한도끝도 없으니 꼭 필요한거 아니고는 두번 세번 생각하고 소비해야한다.

  • 2.
    '18.7.30 2:28 PM (128.106.xxx.56)

    첫댓글님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부터 그걸 가르치고 있는데요.. 그 가르치는 방식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엄마 돈이 없어.. 아니면 이건 너무 비싼데 엄마는 오늘 얼마밖에 없어.. 이런식으로 하는게 괜찮은걸까요? 너무 돈에 포커스가 가는것 같아서 찜찜한 마음도 드는데.. 결국 돈 얘기니까.. 담백하게 돈이 모자르다..라는 말을 전달하는게 낫겠지요?

  • 3. ...
    '18.7.30 2:29 PM (218.234.xxx.126)

    저도 애기가 지껄 자꾸 집으려고 할 때 마다 가르쳤어요
    돈이 없다고 하면 못 알아들어서
    아저씨가(계산원) 애비한다 혼난다
    그랬어요

  • 4. ...
    '18.7.30 2:34 PM (211.178.xxx.205) - 삭제된댓글

    오늘은 돈이 이것밖에 없어. 하면 다음에 돈 있는날 사주겠지 하고 생각하겠죠. 그렇게 임시적인 해결책?말고. 근본적으로 가르칠필요가있어요. 엄마가 돈이 모자라서 이걸 못사주는게 아니야. 이게 너한테 꼭 필요한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니가 갖고싶은것을 다 가질수는 없어. 사고싶은걸 다 살수도없고. 엄마아빠가 버는 돈은 정해져있는데 사고싶은걸 다 사다보면 우리 집이 어떻게 될까? 가난해지면 밥도 못먹고 옷도 못사입고 학교도 못다닐수있어. 더 중요한데 돈을 쓰려면 그것보다 덜 중요한건 과감히 희생하고 포기도 할줄알아야겠지? . 전 아이랑 돈에 대해 많은 이야길해요. 현재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려주려고 하구요. 나중에 좋아지겠지 이런 어설픈 대화 하지않아요. 현실적으로 돈이 중요함과 돈의 위력에 대해 자세히 알려줍니다. 그건 돈돈대는거랑 틀려요. 경제관념 확실하면 나중에 아이가 살아가는데도 큰도움이 될겁니다.

  • 5. ㅇㅇ
    '18.7.30 2:37 PM (211.36.xxx.149) - 삭제된댓글

    저도 세돌 즈음 대화가 좀 될때부터 계속 이야기해줬어요. 아빠 엄마가 회사에 가서 일을 하면 돈을 받고 그걸로 필요한 걸 살 수 있어, 지금 이걸 다 사는데 돈을 써버리면 나중에 또 갖고 싶은게 생길때 돈이 부족할지도 몰라 등등... 그리고 1 2 3 4 숫자 알기 시작할때 뒤로 갈수록 더 큰거 더 많은거야 이렇게 얘기해주고요.

  • 6. ...
    '18.7.30 2:50 PM (122.36.xxx.161)

    저도 아이가 있지만 경제적으로 여의치않아서 못해줄 때, 이거 대신 저거 해줄께, 다음에 해줄 수 있으면 해줄께 식으로 희망적으로 얘기해주려고요. 제가 아는 분의 아들이 초등학생쯤 되었는데 이건 너무 비싸서 못하고.. 식으로 얘기하는 것을 보니 든 생각이었어요. 우리 집은 여유가 없어서 못한다는 것때문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선택의 순간에 포기를 하는 것은 좋지 않아보이는데 어떤 식으로 해야할 지 고민이에요. 예전에 읽은 것 중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집의 자녀들이 그것을 염두에 두느라 사고의 폭, 시야가 좁아진다고 하는 글이 있었던것 같아요. 저도 살아보니 그렇더라구요.

  • 7. 경제관념
    '18.7.30 2:51 PM (58.234.xxx.174)

    저도 그만한 나이의 아이가 있는데요.
    아이가 뭘 사고싶어할때 "비싸" 혹은 "돈이 없어서 안돼"라고 대응했었는데,
    그 후로는 아이가 "엄마 오늘은 돈 있어?"라거나, "이건 비싸?"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이제는 "이거 꼭 필요한게 아니라서 안 사는거야", "집에 비슷한게 있어서 그래"라고 대답해줍니다.
    아직 돈의 개념을 잘 이해는 못하지만 '필요해야 사는 것'이지 원한다고 다 사는것은 아니라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그 돈으로 생활을 해야하고 이런걸 가르치는 건 아직 이해가 어려울 것 같아 나중으로 밀어두고, 선택을 해야한다라고 가르쳐요.
    필요하진 않지만 사고싶은 것 (과자,장난감같은것)은 제가 사주고 싶을때 하나만 고르게해요.

  • 8. 너무 일러요.
    '18.7.30 2:53 PM (122.31.xxx.224)

    그리고 애들 마트에 데려가지 말라는 이유가 이거 비싸서 우린 못사...이러는게 계속 박탈감을 들게 해서 그런거래요.
    용돈을 조금 주고 더 보태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줘야 아이가 의욕을 갖죠.

  • 9. ...
    '18.7.30 2:54 PM (211.178.xxx.205) - 삭제된댓글

    그리고. 얘기끝에 덧붙입니다. 봐 살아가는데 돈이 참중요하지? 돈이 행복은 아니지만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건 사실이다. 그럼 돈은 많이벌수록 좋은거겠지? 그럼 많이 벌려면 ? 그만큼 좋은 직업을 갖는게 좋겠지? 그럴려면? 하면 돈욕심 많은 아이라 공부하러 들어갑니다.. 기승전공부... 좀 씁쓸하긴합니다.

  • 10. 아..
    '18.7.30 2:56 PM (128.106.xxx.56)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알려주시라는 댓글도 도움이 되구요. 하지만 아직 어리니.. 상대적인 박탈감..도 유의해서 봐야 겠네요. 맞아요 제가 좀 염려가 되었던게 그부분도 있었던것 같아요. 필요에 따라 선택해야한다..라고 접근하는게 정말 도움이 될것 같아요!! 앞으로 한번 적용해 볼께요. 모든 현명한 어머님들 댓글 감사합니다.

  • 11. ///////
    '18.7.30 2:57 PM (58.231.xxx.66)

    아이가 좋아하는거 가지고 오다니 와 자신의 생각을 다 표현할수있는 똘똘이에요.
    좋은 머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아이가 사달라고 할 때...그때 대하는 엄마의 자세는,,,,그 빨간바지 마음에 들었니? 근데 너에겐 이미 무슨무슨 바지들이 많이 있잖아. 너는 계속 크니깐 지금은 필요 없구나. 딱 잘라서 안된다고 해야 합니다.
    아무리 부자부모라도 아이가 사달라는것을 세번정도 거절한다음......하루이틀 사흘. 입니다. 바로 앞에서 세번 거절이 아닙니다............그래도 며칠이 지나도 계속 사달라고 하면 그때 사주는게 교육이라고 들었어요.

    애들이 사달라는게 점점 더 비싸질거에요. 지금은 몇만원 인데...초등 올라가면 몇십만원으로 둔갑합니다. 중학교 교등학교 올라가면 몇백짜리 해외연수 들이댑니다. 그거 다 해줄 역량 있다면 왠간한거 다 사주던지요.

  • 12. ㅇㅇㅇ
    '18.7.30 3:01 PM (175.223.xxx.5) - 삭제된댓글

    애들이 어리면 이해를 못하죠
    만원이면 큰돈 천원이면 작은돈이라는거까지 이해하죠
    예를들어 큰탁자가 만원이래 알려주면 비싸다이러고
    사탕 한개가 천원이래 그러면 싸다이러고

  • 13.
    '18.7.30 3:05 PM (49.167.xxx.131)

    중고등애들한테 얘기하는데 별로 인듯 밥값은 아껴도 학원은 공부도 안하면서 중구장창 다니네요ㅠ 학원다니는건 좋은데 열심히하고 좀 좋은밥 사먹는게 전 좋은데ㅠ

  • 14. ..
    '18.7.30 3:07 PM (121.133.xxx.112) - 삭제된댓글

    제가 아는 언니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키웁니다.
    아이들이 중학생과 초등 5학년이 될 때까지 태권도 학원 하나 보내다가 수학 학원 하나를 추가했어요.
    그 수학 학원은 아이들이 다니고 싶다고 해서 다니기 시작한 건데,
    어느날 언니에게 전화해서 수학 경시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그럽디다.
    저하고 언니가 일 하는데 전화가 와서 저도 알게 된 거죠.
    제 생각엔 언니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아이가 아니라 함께 사는 사람으로 대했던 것 같아요.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방임이다 싶을 때도 있어서, 아이들이 제 부모 어려운 줄 아는 거 보면 신기해요.
    언니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절도 있었는데 그 때도 그대로 말했다고 하네요.
    우리 집이 어려워서, 치킨과 피자 둘 다 못 시켜주니 하나만 골라.
    그리고 콜라는 가게에 가서 사와야 돼. 배달은 비싸니까. 이런 식요.
    윗님들 말씀대로 아이들은 아무리 어려도 다 알아들어요.
    그리고 엄마, 아빠, 나(아이)를 따로 놓는 게 아니라 '우리'로 인식하게 하는 게 우선일 것 같아요.

  • 15. ..
    '18.7.30 3:08 PM (61.78.xxx.18) - 삭제된댓글

    저도 그나이에 맞게 말이 통할만큼 자연스러

  • 16. ..
    '18.7.30 3:12 PM (61.78.xxx.18) - 삭제된댓글

    저도 그 나이에 맞게 말이 통하는만큼 자연스러운 상황을 설명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답답하게 가슴조이고 겁먹게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 이 정도는 가능한 선이라는거 정도는 가르치는게 낫지 어리다고 순진하고 경제관념없이 키우다가 나중에 가르치려니 별루더라구요 그리고 전문가가 너무 똑부러지게 가정내에서도 시

  • 17. ..
    '18.7.30 3:17 PM (61.78.xxx.18)

    저도 그 나이에 맞게 말이 통하는만큼 자연스러운 상황을 설명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답답하게 가슴조이고 겁먹게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 이 정도는 가능한 선이라는거 정도는 가르치는게 낫죠 그리고 조금이라도 돈에관해 주저하고 상처 받을까봐 절절맬 필요도 없어요

  • 18. 전 그냥 얘기했어요
    '18.7.30 3:47 PM (1.238.xxx.39) - 삭제된댓글

    돈이 없어!! 가 아니라
    갖고 싶은걸 모두 갖을순 없고 별로 필요없는걸 사다 보면 나중에 꼭 필요한걸 사야할때 돈이 없어 못 살수 있으니 돈은 아껴써야 하는거라고요.
    장난감 고르는 것도 꼭 필요한것만 고르라고 했고 생일선물이나 어린이날 사준다고해서
    기다리게 하고 대신 약속한것은 꼭 지키고 사줬어요.
    장난감도 모든걸 오케이하진 않았고 일단 무슨 장난감이든 얘기하면 생각해 본다고 해서
    아이가 엄마 아직 생각중이야? 물어보기도 했는데 생각하고 결정하면 약속 지키는걸 알기에
    보채진 않았어요.
    마트에 가서 과자나 과일을 고를때도 먹고 싶어하는건 사주지만 집에 과일이 많다면
    집에 사과 다 먹고 다음번에 이 포도 사자!! 하는 식으로 말하고 다음번에 사줬어요.
    과자도 오늘 먹을거 한개만 사자...정도로 하고요.
    엄마 돈 없어..아저씨가 애비 한다...그런 표현은 아이에게 함부로 써서는 안될 말 같네요.

  • 19. 마츠
    '18.7.30 4:48 PM (223.38.xxx.166)

    마트에서 아이 눈앞에서 골라서
    사준적 거의 없어요

    어른이 원하는 것만 살수 있어요.

    그냥 그렇게 커서 그런줄 알아요.

    다이소가서 뭐 고르라고 해도
    엄마 아닌 누가 사줘도
    딱 하나만 골라요.

    제가 스티커 고르는거 좋아해서
    스티커 완전 많이 모으는데
    엄마는 부자라서 그런다고
    상대적 박탈감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요. ㅎㅎ

  • 20. ㅎ.ㅎ
    '18.7.30 5:03 PM (14.202.xxx.197)

    저는 2 & 4살 키우는 데 비싸지 않는 건 (양말/속옷)아이가 고르게 해요. 옷이나 장난감은 싹 다 얻어와서 산타가 선물로 주고 가는 줄 알고요 ㅋ 유치원 안갈려고 해서 유치원 가야 엄마가 돈 벌어온다 계속 대충 대충 얘기 해주고 있어요

  • 21. 6-7살
    '18.7.30 5:37 PM (112.164.xxx.237) - 삭제된댓글

    마트놀이를 매일 했어요
    산수를 가르켜 주느라고
    수학은 아니고
    그렇게 하면서 경제를 가르켰지요
    뭐좀 해서 돈 버는거, 돈 쓰는거
    물건 사고 돈 내고 등등
    울아들이 어느날 이마트를 갔는데 그러더라구요
    엄마 여기 세일하는거 있어 빨리사,,,하고요
    이렇게 이쁜아들넘이 고3되어서 지금 공부하고 있어요
    경제관념 철저하고, 짠돌이로 컷어요
    돈 맡겨놓은거 자기가 관리하면서 나보다 더 잘해요
    어느날보니 가계부를 쓰더라구요
    나도 안쓰는 가계부를

    그래서 남편하고 둘이 그랬어요
    쟤 누구하고 결혼할지 모르지만 어지간한 여자 아니면 힘들겠네 하고요
    우리집에서 경제관념 제일 철저합니다,

  • 22. 쇼핑을 가지 마세요
    '18.7.30 5:48 PM (87.164.xxx.210)

    가능하면 혼자 가서 사세요.

  • 23. ...
    '18.7.30 8:34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초등고학년부터.
    돈값에 대해 얘기한 거 같아요.

  • 24. 중2
    '18.7.30 9:52 PM (211.58.xxx.167)

    타고나는거같은데요.
    제가 좀 막 사들이는 편인데 딸이 말려요.
    엄마 이거 사지마 저거 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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