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접근성 좋은 '무난한' 중학교?

[문외한]

해외 거주 중인 가족인데요, 2년 뒤 귀국하면 큰애는 중1, 작은애는 초4에요(둘 다 남자). 저희가 맞벌이고 둘다 직장이 광화문인데 어느 지역에 자리 잡아야 '무난한' 중학교를 갈 수 있을까요? 전세로 들어갈 거라 투자 개념은 아니고 학교만 무난하면 되고요...

좋은 중학교가 아닌 무난한 중학교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우리 애들이 해외생활한지 오래 되고 제가 한국 교과과정을 따로 시킨 것도 아니라서 8학군이나 목동 같은데 가면 애들이 너무 치일 것 같아요. 어차피 3년 후에 다시 해외 나갔다가 해외로 대학 보낼 생각도 있어서 죽어라 공부 따라잡을 필요도 없고요.. 그렇다고 아무 중학교나 보내면 중학교 때부터 술담배한다느니, 범생 - 특히 남자애들은 맞고 다닌다느니, 그런 괴담(?)을 너무 많이 들어서요. 아이들 어릴 때는 독립문 인근에서 너무 만족스럽게 살았는데, 그쪽이나 마포공덕, 청구행당, 옥수약수금호, 독립문홍제 등 3, 5호선 라인에 학부모 너무 극성맞지 않고, 아이들 착하고 성실하고, 약간 '전인교육'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러면서도 공부는 서울시 평균 정도는 되는 그런 학교가 있을까요? 좀 멀긴 하지만 3호선 라인인 고양시쪽 학교들은 어떤가요?
너무 요구조건이 까다롭습니다만 82의 능력자분들을 믿고 여쭤봅니다. 남중/공학 여부는 상관없구요, 한국 경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국제학교는 보내지 않으려구요

[음]

이대부중 정도? 생각나네요

[강남 알아보세요]

광화문쪽..학군..
애들 왕따가 심각한 지역입니다..
일진애들 횡포도 꽤 심각하구요..
한국에서 멀쩡히 초등졸업한 애들도 견디기 힘든 학군임.
강남이 공부에 죽고 산다해도 외국 나갔다 온애들이 은근히 많아서 그나마 수월해요

[...]

공부에 큰 뜻 없는 애들 8학군에 엄청 많은데^^
그냥 부자엄빠 만나서 강남아파트 살면서 스스로는 공부 안하지만 친구들 다 순둥순둥 엄마말 들으니 나도 그래야하나보다 하면서 착하게 학원만 딱 다니는 애들 널렸어요.

[어이없네]

광화문에 일진에 왕따가 많다고요????
와 정말 날 더운데 어이없네
위에 강남부심 쩌는 강남개구리들 말 믿지 마세요
진짜 짜증나네요
청운 대신 인창 이대부중 모두 괜찮아요
제 아이는 딸이지만 딸아이 초등 친구들이 모두 만족스럽게 잘 다니고 있어요.
동네 평판으로는 청운이 명성에 비해 좀 애들 관리가 안되는 편이라고 하고
인창 대신은 예전에 평판이 안좋았지만 요새 많이 좋아졌어요.
확실히 사립이 애들 관리에 신경쓰는 것 같아요.
원글님이 말한 기준으로는 이대부중이 제일 부합할 것 같습니다.

[xiaoyu]

영국 오래 살다가 들어와 평창동에 정착했는데 괜찮은거 같아요. 초등은 세검정초나 상명부초, 중학교는 청운중 보내게 되구요. 청운중은 오래된 남학교구요 예전에는 명문이었다는데 지금은 특목고를 많이 보내는 요즘 기준의 명문은 아니지만 전통있는 학교다운 웬만큼의 수준은 유지하는거 같아요.(선생님 학생들)

평창동은 광화문까지 막혀도 30분 정도면 가구요. 외국에서 주택생활을 하신 분이면 강남보다 나으실지 몰라요. 전 강남에서 태어나 결혼전까진 거기서 살았지만 외국 살다 돌아오니 답답해서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주택은 매매기준 20억 이상씩하지만 빌라들은 위치나 층에 따라 4억정도부터 다양하게 있어요~~ 참고가 되셨으면 하네요.

[청운중]

괜찮아요. 청와대 옆에 있어요. 남중인데요. 지금 우리 애가 다니고 있어요. 물론 작은 사건 사고가 있긴하지만 서울에 그 정도 없는 곳은 없어요. 애들도 엄마들도 무난한 편이고 고교 진학율도 나쁘지 않아요. 학교에서 뭘 특별히 해준다기 보다 분위기가 아주 엉망이지 않아요. 운동장도 넓고-남자 애들은 운동장이 넓어야 사건 사고가 적어요- 특활이나 클럽 활동도 많구요. 의외로 사립초 출신 애들이 많고 평창동 청운동 쪽 애들이 많아서 관리된 애들이 좀 있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너무 공부만 이런 분위기인 건 아니구요. 우리 애도 빡센 (?) 사립초를 다녀서 일부러 이쪽으로 온건데 전 나름 만족하고 있어요. 급식도 맛있는 편이고 시험기간에 감독 들어갔더니 착해보이는 애들이 많더라구요. 물론 학년따라 분위기가 좀 다르기도 하기도 하지만요

[문외한]

역시 82님들! 빠르고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다들 도외주시려는 마음 감사하지만 지역대결 구도로 가지 않으면 좋겠구요^^; 강남으로 가는 걸 머뭇거리게 되는 이유는 치맛바람이나 선행학습이 부담스러운 것도 있지만 우리 애들이 성인이 되기 전 한국에 사는 몇 년 안 되는 시간을 강남에서 보내면 강남이 한국의 전부라고 착각하게 될까봐 그런 것도 같아요.

[문외한]

xiaoyu님, 청운중님 감사합니다. 제가 원한 게 딱 이런 설명이었어요. 이대부중, 경성중 추천해주신 분도 감사하고 더 알아볼께요!

[문외한]

...님! '소싯적에 공부 좀 했다고, 자기 자식도 내버려둬도 잘할 거라 착각하는' 아 이 말 정말 와닿는군요. 그래서 제가 강남 가는 것에 부정적인 것 같기도 해요. ㅋㅋ 마포공덕이 그 정도 분위기이면 저는 만족하고 보낼 것 같아요. 나중에 후회할지는 모르지만요... ^^;

[terry]

저도 청운중 추천하려고 들어왔어요.

[....]

대신 중고 기억하시죠
독립공원사거리에 자이아파트 새로 지었어요
여기 자리잡고 대신중 걸어서 보내세요
대신 도 아이들이 넓은 지역에서 오고 순해요
학교도 교장샘이 젊어서 열심이구요

[위님말씀대로]

신축아파트인 경희궁자이 아파트에 자리잡으시고
대신 보내는것도 괜찮아요
온 식구가 전부 학교건 직장이건
걸어서 다닐수있으실듯.

[위님말씀대로]

아참참 아파트는..
경희궁자이가 비싸면 독립문역 사거리의
경희궁 롯데캐슬도 괜찮아보여요
여긴 지금 건축중인데 내년 1월에 입주시작이고
지금 분양권상태고 매매가능해요
경희궁자이보다 2억이상 싸더라구요

[위님말씀대로]

그리고
청운중이 명성이 자자하긴한데
너무 어마어마하게 있는집 자식들이 많아서
평범하게 여유있는집 자식들은
뭔가 주눅들고 그러는 느낌있대요

여기 자녀 보내셨던 지인의 경험담을 들었어오

[공덕 중학교]

1년뒤애 공덕이사 갈 계획인데 그쪽 댓글 지우신분 아쉽네요
지금 서초쪽에 있어서 가는게 맞는걸까 생각중인지라
아이가 좀 늦게서야 공부를 시작해서 어릴때부터 단련된 친구들과는 갭이 있어서 서초에서 못버틸것 같기도 하고..,

[동부이촌동]

여기가 딱인듯요
광화문에서 제법 가까운편이고, 동네가 정말 안전해요
외국살다오신 분도 많고, 실제 외국인도 많고
신용산초, 용강중. 애들 다 순딩순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