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의원님의 결단을 이해하려 합니다.

하늘빛 조회수 : 1,033
작성일 : 2018-07-27 21:12:26
일주일, 통곡하며 울기도 누가볼까 흐느끼며 눈물 흘리기도
했네요. 오늘도 내내 차마 아쉬운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의원님 마지막은 노통의 그 때와 닮은 점도 있습니다.
30년,더 모질고 험한 시간도 버텨온 분이 왜 무너졌을까, 한순간 마음이 약해졌을까, 대중들 앞에 수치심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일까.

이해하려 노력하면 할수록 더 가슴이 답답해, 살아남은 자의 시간을 또 이렇게 견뎌야하는구나 암담했습니다. 전장에서 일순간 장수를 잃은 일개 병사의 기분이 이러할까. 찌는 더위만큼이나 거대한 현실이 절대 너희가 원하는 좋은 세상은 오지 않는다며 영혼을 옥죄어 오는듯해 숨이 막힙니다. 그래도 좋은 세상 만들겠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던 한 인간의 집념,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약자에 대한 진심어린 위로를 헤아리다보니 그 분의 선택을 동의할 수는 없으나 이해하게 됐습니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정의당은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한마디.
머무르기에도 현실은 당에 부담이 되고 떠나있어도 역시 당에 남겨질 영향과 대중의 평가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무거운 자리, 책임감. 평생을 바쳐 일궈온 평등한 세상, 민주주의를 향한 가치를 자신의 존재로 흠집 낼 수 없기에 외로운 선택을 하셨네요.
결코 부끄럽거나 두려워 피하기 위한 결단이 아니었음을.
온 몸 바쳐 지키고자 했던 평생의 신념이 구렁텅이 빠지게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그 분의 심경을 헤아려 봅니다.

당신의 결단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애써봅니다.
그럼에도 목메이게 아픈 오늘이지만
진심으로 보내드립니다.
너무나 존경하고, 함께여서 든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약자의 대변인이었던 의원님.
IP : 223.62.xxx.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원책 비롯해서
    '18.7.27 9:20 PM (124.59.xxx.247)

    적폐패널들이 한결같이 노의원님 죽음 안타까워 하는거 보고
    이것들 살아있을때 그리 조리돌림 해놓고
    이제와서 저런 모습 보이는게 너무 가증스럽더라구요.


    만약 아직 살아계신다면
    강적들을 비롯해서 종편에선 하루종일
    큰자막 띄워가며 노의원님 힘들게 했을거에요.

  • 2. ㅌㅌ
    '18.7.27 10:06 PM (42.82.xxx.178)

    저도 노의원님 돌아가시고 눈물이 많이난 이유를 생각해보니
    고인의 죽음도 죽음이지만 썩어빠진 나라가 그래도 좀 바뀐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하나도 바뀐게 없다는 절망감이 들어서 더 비통하고
    서민의 삶을 대변해주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본인들 이익만 챙기는 놈들은 한자리씩 떵떵거리고 사는 세상에대한
    절망감에 분통이 치밀어오르고 애통하고 그렇습니다

  • 3. ..
    '18.7.28 9:29 AM (61.253.xxx.87)

    저도 처음엔 너무 기가 막혀 그냥 욕 먹을거 감수하고 하던 일 계속하면되지 이해가 안되네..
    뭐 그리 청교도 스럽게. 때 좀 묻는게 뭐 어때서....
    이러면서 슬프면서도 화가 났었어요.

    근데 좀 지나고 보니 노의원님이 인정하고 사과했을때
    그게 하나도 문제가 안되는 일임에도
    기레기를 비롯한 종편 극우 세력들이
    삼성,기무사,양승태 이 모든 일을 묻어버리고
    진보고 보수고 다 똑같다는 양비론으로
    지금의 적폐청산 분위기를 지지하는 국민정서가 꺽이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었겠다 싶어요.
    개인이 당할 모욕이라면 감내하셨겠지만 그게 아니라는걸 아셨겠지요.

    다시 태어나신다면 좋은 세상에서 살고 싶은대로 맘 껏 살아보시라 저도 기도 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8903 책상위 선풍기를 켜고 나온것 같아요 6 불안해요 2018/07/30 1,542
838902 이사가서 에어컨설치요 5 더워요 2018/07/30 1,157
838901 휴가지에서 뭘 할까요? 더워서 :양양 3 ㅇㅇ 2018/07/30 1,449
838900 변호사사무실 사무장은 어떤가요? 4 궁금 2018/07/30 1,934
838899 시부모만 챙겼더니 27 널은 덥고 2018/07/30 8,124
838898 이재명 '조폭 연루설'의 시작은 ? 20 한걸레 2018/07/30 1,669
838897 40대분들 하루 몇번 식사하세요 22 릴리 2018/07/30 5,973
838896 내가 말썽쟁이라도 사랑할거냐고 묻는 아이 8 .. 2018/07/30 1,927
838895 엄마때문에 울면서 밥먹어요 35 ㅠㅠ 2018/07/30 22,346
838894 결혼하신 분들 13 레알레알알레.. 2018/07/30 3,249
838893 드라마에 남자들 폭력성 8 2018/07/30 1,452
838892 60대·30대 부녀 몸길이 70cm 아키타종 개에 물려 중상 2 샬랄라 2018/07/30 2,087
838891 이재명 지지자들의 패턴 34 익숙하다 2018/07/30 822
838890 최성 전 고양시장 트윗” 이재명지사 거취관련 김진표의원에 동의한.. 18 ㅇㅇ 2018/07/30 2,689
838889 학교에도 문제학생있으면 그 문제학생을 퇴학이나 전학시킨다! 6 민주당 2018/07/30 1,098
838888 헤어트리트먼트 집에서 쓸제품 어떤게좋은가요 2 Bbb 2018/07/30 1,188
838887 그녀는 예뻤다가 더 화제성이 있었네요 6 박서준 2018/07/30 2,379
838886 "친문좌장" 이해찬이 친문의 배척을 받고 비문.. 82 뭔가 서글프.. 2018/07/30 2,854
838885 집에서 사용하기 좋은 복합기 어떤거 쓰세요? 9 프린터기 2018/07/30 1,064
838884 주인이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겠다고 하는데요. 4 전세 2018/07/30 1,965
838883 마이너스 통장 잘 아시는분요? 1 마통 2018/07/30 1,159
838882 8월말 짧은 여행지 어디가 괜찮을까요 4 ... 2018/07/30 1,643
838881 "고등학생 때 노회찬 의원이 쥐여준 5만원.. 밥 먹고.. 3 샬랄라 2018/07/30 1,799
838880 이 증상 아실까요? 염증인지 알러지인지. 6 핑크팬더 2018/07/30 1,438
838879 기대안하고 봤는데 버닝 굉장히 좋네요.. 20 영화얘기 2018/07/30 3,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