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의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아무런 감정이 일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은 화가나고 조금은 빈정거리고 싶었다.
왜? 완벽한 사람을 만나려고 했던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사람을 바랬던 우리에게
자신이 세운 도덕적 기준으로
자기 맘대로 우리게에게서 우리의 희망과 즐거움과 기쁨과 시원함을 빼앗아가는가.
비겁하다.
나는 한번으로도 힘들고 버겁웠는데
너무 비겁하다. 그래서 싫었고 빈정대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 영결식을 보는 순간
다 필요없고 너무 깊은 그리움이 한꺼번에 한순간에 몰려왔다.
왈칵 흐르는 눈물
너무 두려운 진실앞에 나는 마주 설 용기가 없다.
보고싶다. 너무 보고싶다.
그분의 해박한 지식이 담긴 논조를 듣고 싶고 해학적인 비판도 듣고 싶다.
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