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기본적인 성실성을 갖춘다는 전제하에요..
저희 친정 부모님. 시부모님 그리고 그 연배의 수많은 어른들을 보면요..
70 넘어가면 학벌 과거 직업은 다 의미없고
안정된 거주지와 적당한 재산. 자식들의 안녕으로
인생이 재편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학벌 과거 직업과 무관하게 뜻 맞는 사람들끼리 또 다시 재편되구요..
대체로 서울 강남쪽 ( 강남 서초 잠실 양재 등)에 터잡고 쭉 사신 분들이 가장 재산도 안정적으로 모았고
거주하고 있는 집값도 다 비싸구요.
그래서인지 학벌 별로 없고 과거 장사하셨지만 지금 다들 여유있으세요.
반면
서울 비인기지역과 경기도 비인기 지역에 터잡고 쭉 사시는 어르신들이
노후가 안정적이지 않아 보이는 경우가 많구요..
그런데 너무 흥미로운게요..
이 분들이 인기지역 비인기지역을 5~60년전에 뭘 예측해서 자리를 잡은게 아니구요..
지방 어딘가에서 일거리도 없고 먹고 살기 힘들어 하는 모두 비슷한 10대시절을 겪었더라구요.
그러다가
서울로 먼저 용감하게 올라간 형제 또는 친척이 서울 어디서 거주하면서 일자리 잡아서 밥은 굶지 않는다더라..
그래서 그 형제나 친척을 따라 지방의 누군가가 또 그 지역에 따라 올라가 얹혀 살면서
근처 일자리 잡고,
이러다가 모든 형제들이 다 그 서울지역으로 따라 차례 차례 이동해서 구두닦이건 가게 허름한 머슬살이건 시작해서 다들 차근차근 자리 잡았더라구요.
그런데
그 첫번째 서울 자리잡은 사람이 강남서초잠실 이쪽이었던 사람들은 거기 살면서 결국 다 부자가 되었고
서울 비인기 지역이나 경기도 비인기 지역에 자리 잡았으면 또 다들 거기 자리 잡고 살면서 걍 고만고만 살구요.
50~60년전은 강남 서초 잠실 이런 곳이 전혀 비싼 지역이 아니었거든요.그냥 다 같은 허허벌판이었죠..
그냥 시골서 빌빌거리다가 서울 누군가를 따라가 살았을 뿐인데..그 누군가의 시작점이 어디냐에 따라
인생이 많이 달라졌더라구요..
응팔에서 도봉구 어딘가에 먼저 자리 잡고 살면서 시골동네 친한 사람들 이사오게 하던 장면 기억하시죠?
여기 살기 좋다 어쩐다 하면서요...와서 같이 터잡고 살자고 하잖아요.그래서 따라 올라와 집얻고 장사하고 살고요..
그런식이었던거죠..
그래서 고향은 지방이지만 형제 자매들이 강남 서초 잠실 기타 비인기 지역등 한 동네에 몰려사는 경우가 참 많더라구요.
부자동네에 터잡은 형제 친척 다들 부자에 자식들까지 여유있는 경우가 많고
비인기지역에 터잡고 산형제 친척들, 자식들까지 다들 고만고만하고요...
시골에서 다들 상경했음에도 형제 친인처척이 모두 가까이 모여 살면서 단체로 부자, 단체로 고만고만하는거 보면
이런것도 조상덕이 있나 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