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걷는 중에 쓰러질뻔 했어요

요철 조회수 : 6,242
작성일 : 2018-07-26 13:38:12
저는 46세에, 배란기에는 몸살 (40대 들어서 새롭게 제 인생에 등장), 그리고 생리전에는 빈혈이 살짝 있어요. 
살다가 가끔 어지러울때가 있는데 달력을 짚어보면 항상 생리전 7일 이내에 발생하더군요.

어쨌거나, 어제는 어찌 저찌하다보니 아침을 거르고 점심도 거르고 12시 좀 넘어서 부모님 심부름을 가게 되었어요. 왕복 1시간 거리니까 다녀와서 점심을 먹으려고 하였던 것이지요. 보통 걸어서 가는 거리라서 어제도 걸어서 갔구요. 그런데 가다보니 몸에 힘이 쭈욱 빠지고 어지럽고. 전형적인 생리전 빈혈 증상 저혈당 증상이 일어나더라구요 (전 그 두가지가 같이 일어나더라구요)
그래서 겨우 겨우 한 가게를 발견하고 쥬스를 한 병 사서 마셨어요. 보통은 그렇게 하면 괜찮아지곤 했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300ml는 되는 쥬스를 다 마셨는데 증상이 점점 더 나빠지는거에요. 가슴이 빨리뛰고 정신이 혼미해지려고 하는 것 같고. 어지러워서 당장이라도 정신을 잃고 쓰러질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기다시피해서 동네 도서관으로 가서, 제 앞에 2명이 책을 빌릴려고 줄을 서있었는데, 진짜 너무 염치 불구하고는 데스트에 쓰러지다시피 기대어서는 좀 누워있을 곳이 있냐고 했지요.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게 긴 쿠션 의자있는 곳으로 데려가주셨어요.

차마 눕지는 못하고 거기 비스듬하게 기대어 앉아있는데, 1시간정도나 지나서야 택시를 부를 정도의 정신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택시타고 집으로 왔답니다. 오자마자 밥을 먹었는데, 좀 덜하기는 했지만, 어제 내내 조금은 어지럽더군요.

그러고는 어젯밤에는 도서관에 폐를 끼친것과 저 앞에 기다리고 있던 2명에게 실례를 한 것이 마음에 걸려서 뒤척거리다가 잠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도 몸이 좀 으슬으슬하고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와, 진짜 나이 먹어서, 특히 생리전에는 공복 상태로 오래 있으면 안 되겠더라구요. 진짜 죽을뻔했지 뭡니까.
요즘 간헐적 단식 유행이라고 그거 한 번 해볼까, 하고 있었는데, 관두어야겠슈.

IP : 158.140.xxx.2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강최고
    '18.7.26 1:40 PM (211.39.xxx.147) - 삭제된댓글

    아휴 큰일날뻔 하셨어요. 잘 드시고 규칙적으로 드시고 먹고 싶은 것은 잘 챙겨 드세요.

  • 2. 건강최고
    '18.7.26 1:41 PM (211.39.xxx.147)

    아휴 큰일날뻔 하셨어요. 잘 드시고 규칙적으로 드셔야 합니다. 제 몸이 제일 소중하답니다.

  • 3. ..
    '18.7.26 1:43 PM (58.237.xxx.103)

    저혈당에 더위까지 같이 먹어서 증상이 더 심했네요
    그래서 나이들면 밥심이라고...

  • 4. dlfjs
    '18.7.26 1:50 PM (125.177.xxx.43)

    나이들면 잘 먹어야해요 더구나 요즘같이 더울땐 더 조심

  • 5. ㅇㅇ
    '18.7.26 1:52 PM (116.42.xxx.32)

    아침점심 거르고
    이더위에 30분 거르면
    누구나 쓰러질듯요

  • 6. 원글이
    '18.7.26 1:56 PM (158.140.xxx.214)

    증상이 심했고, 평소보다 너무 오래갔고, 그래서 많이 놀랐었어요.
    그래서 댓글들보니 고마워서 눈물 나오네요.
    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말씀 안 드렸구요.

    어제는 정말, 저혈당과 빈혈에 의한 기절로 죽을수도 있겠구나..그런 기분이었어요.

  • 7. 큰일 날 뻔 하셨네요
    '18.7.26 2:03 PM (124.53.xxx.190)

    저도 작년에 쓰러져서 입원했다 나왔었네요.
    한번은 길에서 한번은 나갔다가 아이 앞에서 쓰러졌어요.그후로 줌딩 아이 약간 트라우마 생겨서 집에 와서 저 없으면 엄청 걱정하더라구요.
    식사 상시세끼 드시되 양 줄여서 3일만 견뎌내면
    그 후로 위 줄어들어 수월해져요 살도 빠지고 나 먹고 싶은 거 다 먹고...간헐적 단식 이런 거 하지 마세요..

  • 8. 저는
    '18.7.26 2:06 PM (59.10.xxx.20)

    어제 보통 컨디션에 저녁 6시에 나갔는데도 넘 더워서 정말 기 빨린다는 느낌이었어요. 이런 더위면 정말 사람이 죽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무서운 더위에요. 원글님 다행이고 다들 조심하세요~

  • 9. ㅇㅇ
    '18.7.26 2:10 PM (220.93.xxx.194)

    여름엔 진짜 잘드셔야겠더군요. 가만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그게 그냥 물이 빠지는게 아니잖아요.
    잘 챙겨드세요. 보양식도 드시구요.

  • 10. ..
    '18.7.26 2:11 PM (220.83.xxx.39)

    왕복 1 시간 거리를 12시에 걷는다는건 쓰러지길 바래서 그런건가요. 왜 폭염이 걸어다니시나요. 제발 자기몸은 자기가 챙겨야지 쓰러지면 누가 책임집니까.

  • 11. 감사합니다.
    '18.7.26 2:19 PM (158.140.xxx.214)

    모두들 따뜻한 말씀들 감사해요.
    어제 하도 놀라서 오늘은 오전부터 소고기 먹었네요.
    지금은 냉동블루베리 살짝 녹혀서 먹고 있구요.
    예전에 20대때는 하루종일 물만 마시고도 배고픈것 말고는 멀쩡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에요...
    그때는 무슨 한여름에 과일 효소 다이어트인가..그것도 5일이나 하면서도 배고프고 먹고 싶은게 오지게 많다는 거 말고는 힘든 것도 없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는데 말이죠.
    여러분도 힘나는 음식 챙겨 먹고 사셔야합니다들.

  • 12. 그레이스
    '18.7.26 2:47 PM (175.223.xxx.16)

    와 저도 같은 증상요. 생리전 증후군이였군요 ㅜ 진짜 걷는데 다리가 바들바들 떨려서 카페 들어가서 아이스크림하고 빵 사먹었어요 ㅠ 저도 아침 건너뛰고 점심 채소만 먹었어요 ㅜ 딱 일주일 전인데.. ㅜ

  • 13. 천만다행
    '18.7.26 3:23 PM (112.165.xxx.153)

    저는 생리전은 아닌데 점심굶고 땡볕에 시장 갔다가...
    딱 원글님같은 증상 있었어요 가다가 바로 다시 차로 와서... 에어컨 켜놓고
    물이랑 초콜렛 한개 까먹고 정신차렸네요ㅠㅠ

  • 14. 우와
    '18.7.26 3:25 PM (220.123.xxx.111)

    어떻게 그 시간에 한시간 거리를 걸을 생각을 할수가 있는지..

    신기..

  • 15. 레애
    '18.7.26 4:11 PM (114.204.xxx.226)

    그래서. 생리기간 1주일정도 꼭 빈혈약 챙겨먹어요...
    하루는 일보느라 아침거르고 땡볕에 걸어도 컨디션이상없고 빈혈약먹으니. 확실히 좋아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8395 금호 베스트빌이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트 연결되는지 1 수지 상현이.. 2018/07/29 993
838394 한효주, 한남동 이어 갈현동 27억대 빌딩 또 매입 8 .. 2018/07/29 7,160
838393 연예인 중에 손 합장하고 인사하는 사람은 불교인가요? 9 기도손 2018/07/29 3,754
838392 성격 센 예비시어머니를 보고 단숨에 접어버렸어요 163 .. 2018/07/29 32,291
838391 집값 반반에 예민했던 과거 10 dkfus 2018/07/29 3,608
838390 질문) 미스터선샤인 4 ㅅㄷᆞ 2018/07/29 2,345
838389 구미 20대 여성 집단 폭행 사망, "두 달 동안 때린.. 2 어이없네 2018/07/29 5,925
838388 부산 치질 수술 잘 하는 병원 추천부탁드려요. 4 추천 2018/07/29 2,178
838387 남편 시댁 이 상황이 이해불가요 22 2018/07/29 7,981
838386 이재명, 지지자들 때문에 잠 못잘듯 ㅋㅋㅋ 14 안남시장 2018/07/29 3,770
838385 요즘 아바 동영상만 3 추억 2018/07/29 1,219
838384 남녀 차이 4 cometr.. 2018/07/29 1,742
838383 저는 시부모 간병 집에서 하지 말라는 이야기 드리고 싶네요 31 ... 2018/07/29 16,535
838382 (엠팍 펌) 반반으로 결혼하면 싸움만 더 납니다 42 ... 2018/07/29 13,188
838381 4-50대분들 시부모나 부모님 제사 지내시나요? 14 50 2018/07/29 5,294
838380 준표가 또 한마디 했네요. 12 .. 2018/07/29 4,900
838379 거실와이파이기계를뽑았는데 원상복귀를못하고있어요 5 a 2018/07/29 1,161
838378 빨래방 좋네요^^ 12 감동 2018/07/29 4,809
838377 선풍기를 회전을 시키면 4 .... 2018/07/29 2,251
838376 저 요즘 너무 잘 먹고 사는것 같아요 ㅋ 10 부지런 2018/07/29 4,614
838375 얼굴에 드러나는 느낌이요... 7 ... 2018/07/29 4,643
838374 사람 마음 참 뜻대로 되는게 아니네요.. 1 Dd 2018/07/29 1,749
838373 제니 쿠키 홍콩에서 사면 얼마인가요? 5 얼마예요? 2018/07/29 3,844
838372 이병헌 말 못 알아듣겠어요 14 마키에 2018/07/29 6,565
838371 탐크루즈 아직도 살아있네요 2 Dd 2018/07/29 3,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