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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로 무섭진않지만 내가 겪은 몇가지....

그냥그냥 조회수 : 5,752
작성일 : 2018-07-24 07:09:50

1. 이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굉장히 밝고 말도 좀 많으시고


그런 아주머니가 계셨어요.


내성적인 저한테도 늘 밝게 인사하시고..


전 11층 그 분은 13층.


근데 어느날 누가 벨을 눌러서보니 그 아주머니신거에요..


우리집에 찾아올 사이는 아닌지라 놀라서 무슨일인지 물어보니


화장실 좀 써도 되냐고...근데 눈이 좀 풀린듯 평소와는 느낌이 아주 달랐어요.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뭔가 이건 아니다..싶은 생각에


죄송한데 올라가시면 바로 댁이신데 올라가셔서 볼일 보시라..라고


문을 닫았어요.


그 후로도 아파트에서 계속 뵈었는데 원래대로 반갑게 인사주시고


그날일은 말씀이 없으셨어요.


2. 제가 나온 여고는 고1때부터 야자를 12시까지 시켰어요.


매일 12시에 아빠가 데리러 오셨었죠.


어느날은 차를 차고 신호에 걸려 밖을 보고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서커스할때 나무다리같은거있죠? 그걸 타고 있는거에요..


길거리엔 그 사람만 있었구요.


아니 나무다리는 보이지않았지만 그걸 타고있는거라 생각했어요.


사람이 엄청 커서..한 3미터 넘는..


그 사람을 계속 보면서 이 밤에 왜 저러고있지...이상하다 아빠에게


얘기할까하는데 그 여자랑 눈이 딱 마주쳤어요.


그때의 소름이란..아직도 그 여자 얼굴이 생각나요..


근데 눈이 마주치자 정말 빠른 걸음..보폭이 엄청나게 큰 걸음으로


우리차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는거에요..


소리를 악~지르는데 신고가 바뀌어 차가 출발했어요.


아빠한테 얘기하니 아빠는 못보셨다하고..


그때 저 완전 겁보일때라서


엄마랑 며칠 같이 잤었네요.


3. 나릿타 공항쪽 호텔에서 직장후배랑 잠을 자고있었어요.


다음날 일을 해야해서 푹 잘자는게  둘의 목표였고


암묵적으로 서로의 잠에 방해가 되지않는게 룰이었죠. 언제나처럼.


근데 그 날 밤에 그 후배가 슬리퍼를 질질 끄는 소리에 잠을 깬거에요.


정말 여기저기 다니는데 몸을 뒤척이며


그러지말라는 신호를 보내도 계속 그래요..


한번 그 소리가 거슬리니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이리뒤척...저리뒤척하다가 그 후배쪽으로 몸으로 돌리고 눈을 떴는데


세상에...눈을 뜨고 절 바라보는 후배랑 눈이 마주치고 서로


벌떡 일어났어요.


그리고 동시에 슬리퍼 소리도 딱 멈췄구요....


그 후배도 계속 슬리퍼 끄는 소리가 나서


이 선배 왜 이러나...하고 있었다는거에요.


그 호텔은 방음도 잘되어있어 다른방 소리 절대 아니었구요..


4.호텔 숙박할때 정말 반드시 걸쇠 꼭 걸고 주무시길 바래요..


여자들끼리 갔을때 특히..


저 코타키나발루에서 자는데 새벽에 호텔남자직원이


문열고 들어온적 있어요.


저도 같이있는 후배도 목소리도 크고 겁없고 용감하고


귀도 밝아서 다행이지 아직 생각해도 끔찍해요.


뭐 실수라고는 했지만 그 새벽에 실수라니...


5. 친구가 영국에 유학할때 하숙? 암튼 현지인집에 살았는데


오래된 집이었대요.


자기방에 오래된 멋진 피아노가 있었는데


한번씩 화려하고 예쁜 화이트 잠옷을 입는 덩치좋은 아줌마귀신이


나와서 불어로 노래를 불렀답니다 ㅎㅎㅎ


근데....외국귀신이여서인지 별로 무섭진않더라고..


노래들으며 잤대요....


귀신이 너무너무 우아하게 손짓,몸짓하더라며....


진짜 귀신은 동양귀신이 좀 무서운듯해요.







IP : 39.121.xxx.10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7.24 7:18 AM (123.212.xxx.56)

    영국 아줌마귀신이 공주병으로 돌아가신듯...

  • 2. ....
    '18.7.24 7:20 AM (39.121.xxx.103)

    영국귀신아줌마 너무 궁금해서 제가 친구한테
    왜 그때 얘기안해줬냐고 그랬어요,
    그랬음 보러 갔을텐데...
    전 나이드니 귀신이 무섭기보다 불쌍해요.
    제대로 못떠나고 이 세상에 미련가지고 사는게..
    떠나면 더 좋은곳에 갈 수있을텐데...
    여기서 귀신대접이나받고...

  • 3. ㅡㅡㅡ
    '18.7.24 7:22 AM (216.40.xxx.50)

    1 번은 그분이 너무 급해서 눈풀린거 아니에요? ㅋㅋㅋㅋㅋ

  • 4. ....
    '18.7.24 7:24 AM (39.121.xxx.103)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상식적으로 다른층에 올일이 없잖아요?
    다른 식구라도 있었으면 들어오시라 했을텐데
    저랑 강아지밖에 없어서 사실 좀 섬뜩했어요.

  • 5. 귀신도
    '18.7.24 7:25 AM (116.32.xxx.51)

    전직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면 무섭지않다라는 분이 생각나서~~^^

  • 6. 1번
    '18.7.24 7:25 AM (80.26.xxx.135)

    느낌 진짜 이상하네요 이유가 뭘까요

  • 7. ....
    '18.7.24 7:29 AM (39.121.xxx.103)

    ㅎㅎ 귀신도 전직사람이라고 말했던 사람이 접니다^^
    그래서 귀신 정말 하나도 안무섭고 안타까워요...
    본인도 사람일때 귀신무서워하고 그랬을텐데
    귀신취급받는게 뭐가 좋다고..
    얼른 빛따라 가시지..싶어서요.

  • 8. ...........
    '18.7.24 7:37 AM (211.109.xxx.199)

    1번은 그댁 화장실이 고장 나거나 해서 너무 급한 나머지...^^;;
    그래도 잘 거절 하셨네요. 저 같으면 기분은 이상해도 거절 못하고 그냥 쓰시라고 했을 것 같아요.ㅠㅠ

  • 9. 날도더운데
    '18.7.24 7:56 AM (14.75.xxx.15) - 삭제된댓글

    이런 소소한 이야기 좋네요
    일본이 귀신이 많긴 많은가봐요
    전 아니지만 지인도 일본숙소에서 귀신보고
    식겁했다고 했어요

  • 10. ...
    '18.7.24 8:11 AM (39.121.xxx.103)

    처음 취업하고 공항동쪽에 자취를 했었어요.
    그쪽이 여자혼자 자취하는 사람이 많고 집도 비우는 경우가 많은 지역이라
    도둑이 많이 들거든요.
    저도 도둑을 맞았는데 다행히 제가 없을때였어요.
    그때부터 베개밑에 식칼을 넣고 잤었어요 ㅎㅎ
    어릴때라 그 식칼이 얼마나 든든하던지.
    정말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워요.

  • 11. 윽...일본 호텔 왜그래..ㅜㅜ
    '18.7.24 9:11 AM (58.231.xxx.66)

    영국 불어노래 아줌마귀신은 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 노래들으면서 잤다던 분도 막강...ㅋㅋㅋㅋ 그정도의 담력이니 휘둘리지 않았을듯 싶어요.

  • 12. 2번 귀신
    '18.7.24 9:19 AM (218.39.xxx.74)

    원글님 혹시 전에 타사이트에 2번 귀신 글 올리신적 있으세요?

    저 이 귀신 후기.다른데서 본 적 있어요..

    지금 소름 돋았음.....

    혹시ㅡ다른 사람도 목격하고 쓴거라면...ㅜ

  • 13. 윽...일본 호텔 왜그래..ㅜㅜ
    '18.7.24 9:28 AM (58.231.xxx.66)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597941

  • 14. ....
    '18.7.24 9:29 AM (39.121.xxx.103)

    아뇨..전 82밖에 안해요.
    그럼 다른 사람도 목격한건가요?
    저도 소름 쫙~~~~
    단발머리에 얼굴이 남상같은 여자인지 남자인지 그랬었어요..
    어머..어디서 보셨나요?

  • 15. ....
    '18.7.24 9:44 AM (218.39.xxx.74)

    몇년전에 다음카페에서 본 거 같아요.

    밤에 야자 끝나고 목격한거랑.. 저 장대 다리 뭐 그런 특징이 완전 같아서 ..신기하네요.

  • 16. ....
    '18.7.24 9:47 AM (39.121.xxx.103)

    다음카페에 가입해본적이 없어요...
    진짜 저런 사람인지 귀신인지가 있나봐요..
    신기하다~~~~

  • 17. 1번이 제일 궁금
    '18.7.24 10:02 AM (223.38.xxx.52) - 삭제된댓글

    다른건 그냥 귀신얘기인가보다 싶은데
    1번이 제일 궁금하네요
    왜그러셨을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집에 화장실이 고장났거나 집 문이 잠기었거나 뭐 그런 이유일텐데 이유를 좀 더 설명하거나 물어보시지 아쉽..

  • 18. 님~
    '18.7.24 10:07 AM (122.37.xxx.188)

    한가지만요~
    귀신은 전직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귀신이에요,
    영물이라서 어떤 사람의 삶이나 집안의 내력 같은 과거사를 알아요,
    그래서 특정한 사람의 모습을 하거나 해서 당사자인것 처럼 나타날 수 있어요,
    사람이 죽으면 아주 잠시만 영혼이 주변에 있다가 떠나요,

    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도 나타나는데 특정한 물체에 들어가기도, 때로는 살아있는 사람에게도 들어간답니다,

    전직 사람이아니라 그냥 더러운 존재에요
    사람에게 두려움을 주는게 목적이에요,

    귀신에게 연연하는거요,
    실체를 한 번 봤는데 그냥 무섭다기보다 더럽더라구요,

  • 19. 그러니까,,,
    '18.7.24 10:10 AM (122.37.xxx.188)

    무서워 하는 사람에게는 귀신이 힘을 쓸수 있는데
    (자기가 무서워 나가 떨어지니까요)

    아닌사람에겐 그냥 그래요,,

    저도 모를땐 오돌오돌 떨고 무서워했는데
    알고나니 그냥 그렇더라구요

    정말 무서운건 사람이에요

  • 20. ....
    '18.7.24 10:14 AM (39.121.xxx.103)

    1번은 아직도 가끔 궁금해요.
    화장실이 아파트에 두개인데 두개가 다 고장났을리도 없고..
    그 아줌마가 다른 친한 이웃들이 많았는데 굳이 우리집이었을까..싶고.
    그땐 좀 당황스러워서 이유 묻고 그러지도 못했어요.
    다음에 만나도 뭐랄까..화장실 못빌려드려 죄송한 맘에...

    그리고 귀신은 여러 이유로 떠나지못한 영혼들이에요.
    결국 사람이었던 존재.
    사람괴롭히려는 악귀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불쌍한 영혼..
    전 너무 불쌍해요.
    그래서 가끔 그런 영혼들위해 기도해요..
    이 세상에 미련을 버리고 빛따라 가시라구요.

  • 21. 저도
    '18.7.24 11:17 AM (203.249.xxx.10)

    일본 지하철에서 자다 눈떴을때 내 앞에 있던 귀신? 야수?를 본 적이 있어요.
    인간이 할 수 있는 포즈가 아닌데 그런 포즈로 노려보고 있더라구요.
    모른척 다시 잠든 척 했네요.

  • 22. 어...
    '18.7.24 2:22 PM (125.128.xxx.133)

    저 이 글 어디선가 읽은거 같아요
    특히 1, 3, 5.번은 다른데서도 글을 읽은거 같은데 원글님 혹시 다른곳에서도 이글 쓰신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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