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굉장히 밝고 말도 좀 많으시고
그런 아주머니가 계셨어요.
내성적인 저한테도 늘 밝게 인사하시고..
전 11층 그 분은 13층.
근데 어느날 누가 벨을 눌러서보니 그 아주머니신거에요..
우리집에 찾아올 사이는 아닌지라 놀라서 무슨일인지 물어보니
화장실 좀 써도 되냐고...근데 눈이 좀 풀린듯 평소와는 느낌이 아주 달랐어요.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뭔가 이건 아니다..싶은 생각에
죄송한데 올라가시면 바로 댁이신데 올라가셔서 볼일 보시라..라고
문을 닫았어요.
그 후로도 아파트에서 계속 뵈었는데 원래대로 반갑게 인사주시고
그날일은 말씀이 없으셨어요.
2. 제가 나온 여고는 고1때부터 야자를 12시까지 시켰어요.
매일 12시에 아빠가 데리러 오셨었죠.
어느날은 차를 차고 신호에 걸려 밖을 보고있는데
어떤 여자분이 서커스할때 나무다리같은거있죠? 그걸 타고 있는거에요..
길거리엔 그 사람만 있었구요.
아니 나무다리는 보이지않았지만 그걸 타고있는거라 생각했어요.
사람이 엄청 커서..한 3미터 넘는..
그 사람을 계속 보면서 이 밤에 왜 저러고있지...이상하다 아빠에게
얘기할까하는데 그 여자랑 눈이 딱 마주쳤어요.
그때의 소름이란..아직도 그 여자 얼굴이 생각나요..
근데 눈이 마주치자 정말 빠른 걸음..보폭이 엄청나게 큰 걸음으로
우리차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는거에요..
소리를 악~지르는데 신고가 바뀌어 차가 출발했어요.
아빠한테 얘기하니 아빠는 못보셨다하고..
그때 저 완전 겁보일때라서
엄마랑 며칠 같이 잤었네요.
3. 나릿타 공항쪽 호텔에서 직장후배랑 잠을 자고있었어요.
다음날 일을 해야해서 푹 잘자는게 둘의 목표였고
암묵적으로 서로의 잠에 방해가 되지않는게 룰이었죠. 언제나처럼.
근데 그 날 밤에 그 후배가 슬리퍼를 질질 끄는 소리에 잠을 깬거에요.
정말 여기저기 다니는데 몸을 뒤척이며
그러지말라는 신호를 보내도 계속 그래요..
한번 그 소리가 거슬리니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이리뒤척...저리뒤척하다가 그 후배쪽으로 몸으로 돌리고 눈을 떴는데
세상에...눈을 뜨고 절 바라보는 후배랑 눈이 마주치고 서로
벌떡 일어났어요.
그리고 동시에 슬리퍼 소리도 딱 멈췄구요....
그 후배도 계속 슬리퍼 끄는 소리가 나서
이 선배 왜 이러나...하고 있었다는거에요.
그 호텔은 방음도 잘되어있어 다른방 소리 절대 아니었구요..
4.호텔 숙박할때 정말 반드시 걸쇠 꼭 걸고 주무시길 바래요..
여자들끼리 갔을때 특히..
저 코타키나발루에서 자는데 새벽에 호텔남자직원이
문열고 들어온적 있어요.
저도 같이있는 후배도 목소리도 크고 겁없고 용감하고
귀도 밝아서 다행이지 아직 생각해도 끔찍해요.
뭐 실수라고는 했지만 그 새벽에 실수라니...
5. 친구가 영국에 유학할때 하숙? 암튼 현지인집에 살았는데
오래된 집이었대요.
자기방에 오래된 멋진 피아노가 있었는데
한번씩 화려하고 예쁜 화이트 잠옷을 입는 덩치좋은 아줌마귀신이
나와서 불어로 노래를 불렀답니다 ㅎㅎㅎ
근데....외국귀신이여서인지 별로 무섭진않더라고..
노래들으며 잤대요....
귀신이 너무너무 우아하게 손짓,몸짓하더라며....
진짜 귀신은 동양귀신이 좀 무서운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