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강아지가 주인이 멀리 안가고 가까운 슈퍼나 이런데 가면 어김없이 울어요.
주인이 올때까지 10분이고 30분이고 늑대 소리로 우네요.
겁이 많아서 무지 짖어대고 아파트 앞에서 만나면 물듯이 덤벼들고 어쩌다 그 집 문열렸을때 제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달려듭니다.
지금도 울고 있어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참다참다 한번 말씀드리기는 했는데 벌써 몇년째에요.
개가 나이가 드니 더 울어요.
외로운가 봐요.
참고로 저 강아지 및 개를 무지 좋아합니다.
결혼전 친정에서 살때 30년 가까이 개를 다양한 종류로 키워봤습니다.
아이도 개를 키우고 싶어하지만 전 아파트에서 개를 키우는 것은 개를 위해서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주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어서 키우지 않습니다. 그리고 공동주택에서 다른 분들과의 마찰도 원지 않아서요.
개를 별로 무서워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 집 개를 보면 달려들어도 웃어주며 예뻐해주려고 무던히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힘들어요.
무엇보다 개를 좋아하기는 하나 키워본 적이 없는 남편이 넘 짜증을 내요. 개도 외로워 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해요.
밤에 11시 12시에도 울어대고 짖어대니까요. 담날 6시에 출근해야하는 남편이 잠을 잘 못자네요.
이 아파트가 첨이고 이사하는 거 싫어해서 벌써 9년정도 살고 있는데, 지금 정말 이사가야하나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