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차 아기 고양님을 모시고 사는 집사입니다.
질풍노도의 냥춘기를 겪고 계시는 아기냥님이시라 똥꼬발랄의 극대치를
매일매일 시연해주고 계셔서 온가족이 너무 행복한데
날씨가 더워서인지 아님 너무 나대고 뛰어다녀서인지 유달리 강아지처럼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고 헥헥댑니다.
조금만 뛰어다닌다던지 놀아주고나면 금방 헥헥거려요.
오늘은 너무 더워서인지 아침부터 헥헥거려서 에어컨을 가동하니
바람 잘나오는곳 찾아서 자리잡더니 눈이 굼실굼실........
아주 편안한 자세로 꾸벅꾸벅 졸더라구요.
남편이 앞에 앉아 쳐다보니 아주 여린 목소리로 " 에~~~ㅇ" 하니
남편은 꿈뻑 넘어가네요 ㅎ
이놈의 냥이때문에 아침부터 에어컨 가동중인데 다른집 냥이도 이런가요?
마찬가지에요. 에어컨아님 유리나 대리석바닥. 화장실타일에 배깔고 쭈욱~~
냥이가 있는곳이 집에서 젤 시원한 곳이에요.
애들이덥다고하면 샤워하고나와서 선풍기틀어라하는데
냥이가 요즘더워해서 냥냥거리며 여기저기다니는거보고 에어컨틀어줘요 ㅎ
그런데 넘 궁금한 점이 있어요.
이 더위에 울 냥님은 그 더운 베단다서 햇볕 밑에서 왜 광합성을 하고 있을까요??
집 안에 에어컨 틀어 놨습니다.
지도 더우면 금방 들어 오겠지 했으나 족히 20분은 한거 같네요. ㅠ
울 집 냥이는 지금 좌탁위에 널부러져 있네요
평소에는 폭신폭신 이불위를 좋아하는데
더워지니 시원한 탁자위에 주로 있네요
긴장감도 없고 두팔 두다리 쭉 뻗고 사람처럼 누워
자고 있네요
길냥이들 밥주는데 지금 열흘째 어디에서 피서하고 있는지 얼굴들을 안내비치네요
밥은 다행히도 다 없어져요 ㅎㅎ
잘 버텨줬으면 좋겠어요
제 친구는 에어컨 키면 냥이가 기침을해서 에어컨을 못킨다고 ㅠ ㅠ ㅋㅋ
러시안블루 종이 기관지가 약해서 그런다고 ㅠ
저희집 냥들은 에어컨 싫어해요. 에어컨 피해서 뜨거운 베란다 바닥에 눕거나 젤 더운 곳에 가서 누워요.
뜨거운 냉장고 천장에도 올라가서 자요.
이상해요.
야옹이들은 모두 사랑사랑사랑~~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습니다. 가끔 발로 밀고 다녀요. 울집은 바람이 잘들어서 에어컨이 없는 지라 냥아치들 자리에 좀 있으면 바람이 살랑살랑 들어와요. 귀신같이 젤 시원한 곳 찾아서 쭉 늘어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