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방법

방법 조회수 : 5,184
작성일 : 2018-07-22 11:26:23

아이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에도 방법이 있나 하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역효과 혹은 부작용나는 방식으로 아이를 칭찬하고 격려하시더라고요

저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깨달은 방법이라 공유하고 싶어서 써봅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하지 말고

이미 일어난 일을 칭찬하고 격려하세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시다면 예를 들어서


이번 방학을 잘 보내자.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잘할수 있어 엄만 널 믿어

라고 말하면 아이에게는

1) 너는 지금까지 잘 못했어 - 실망

2) 이번 방학마저 잘 보내지 못하면 가만두지 않겠어 - 압박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의미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하고싶었던 칭찬과 격려와는 전혀 정반대의 의미가 되죠

분명히 좋게 말했는데 애가 왜 듣기싫다고 ㅈㄹㅂㄱ하나 부모는 기가 막히지만

아이에게는 저런 미래형 칭찬과 격려가 세상에서 제일 듣기싫은 압박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칭찬의 가면을 쓴 압력이기도 해요.


아이에게 정말로 힘과 기쁨을 주는 진짜 칭찬 진짜 격려는

작더라도 아이가 벌써 해낸 일에 대한 칭찬과 격려예요.


날 더운데 불평하지 않고 학원에 잘 다녀왔구나 기특하다

네 음료수만 따르지 않고 동생 것도 함께 따라줬구나 기특하다

수학 성적이 10점이나 올랐구나 엄마는 기쁘다

방학인데도 늦잠자지 않고 일찍 일어났구나 기특하다

게임 약속시간을 잘 지켜서 스스로 pc를 껐구나 기특하다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 맨입으로 칭찬을 하려니 민망하다고해서 오늘은 어쩐일로? 같은 말 덧붙이지 마세요 ^^;;

사춘기 아이들은 자존심이 강해서 작은 빈정거림에도 금방 울컥하더라고요. 애써 시도한 칭찬을 망쳐요.

군더더기 없이 순수하게 과거형 칭찬을 하면 아이들은 겉으로는 뚱해보여도 속으로는 기뻐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자신에게 긍정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그런 종류의 작은 칭찬꺼리들을 실천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 또한 아이가 일상적으로 해내는 자잘한 좋은 일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포착해내고 기쁘게 생각하고 그 마음을 아이에게 직접 전달하는 좋은 습관을 훈련하게 되어요.

여기에서 부모와 자식 사이에 관계의 선순환이 일어나고

흔히 말하는 칭찬과 격려의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더라고요.


저 또한 아이들을 키우면서

분명히 칭찬하고 격려했는데 왜 애가 뿌루퉁하고 심지어 화를 내기까지 하는지

여러번 헷갈리고 고민하다가 어느날 유레카! 하고 찾아낸 방법입니다.

지금까지는 이 방법으로 칭찬해서 부작용이 난 적이 없었습니다 ^____^


그러니 우리 OO이는 열심히해서 수학  80점 맞을 수 있을거야 엄만 너를 믿는다 라는 미래형 칭찬을 하지 마시고

우리 OO이가 열심히 해서 40점에서 50점으로 올랐네 엄만 정말 기쁘다 라고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과거형 칭찬을 해주세요.

제가 찾아낸 방법이 여름방학과 싸우는 다른 부모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IP : 168.126.xxx.52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8.7.22 11:32 AM (211.204.xxx.23)

    맞아요.완전 공감해요!
    앞으로 일어날 일보다는 지금 일어난 일 칭찬이 효과 좋아요

  • 2. 봄소풍
    '18.7.22 11:35 AM (211.178.xxx.168)

    아이칭찬 저장 !!

    감사합니다
    이런들 자주 올려주세요 ^^

  • 3. 좋은글
    '18.7.22 11:35 AM (58.120.xxx.80)

    경험글 공유 감사드려요 꼭 실천해봐야겠네요 오늘부터

  • 4. ee
    '18.7.22 11:36 AM (223.38.xxx.92)

    아이 칭찬하는 노하우 감사합니다.
    소리내서 연습해보고
    작은, 일상적인 것들이라 당연시 여겼던 행동들부터
    칭찬해줄게요. ^0^

  • 5. 햇살가득한뜰
    '18.7.22 11:40 AM (211.36.xxx.169)

    감사합니다 ^_^

  • 6. say7856
    '18.7.22 11:41 AM (223.33.xxx.35)

    저장합니다.

  • 7. ....
    '18.7.22 11:41 AM (220.116.xxx.21)

    글도 잘 쓰시고 설명도 쏙쏙 들어와요
    글 감사
    *^^*해요

  • 8. 둥둥
    '18.7.22 11:41 AM (39.7.xxx.250)

    아이 칭찬하는 법

  • 9. 네네
    '18.7.22 11:44 AM (125.130.xxx.155)

    쉽지않지만 울 아이들 위해 노력해야죠!!
    칭찬!!

  • 10. 구그칭
    '18.7.22 11:50 AM (59.15.xxx.77)

    반성합니다 책에서 봤나 구체적으로 그자리에서 칭찬해야된데서 한 칭찬이 미래형 칭찬이었네요 한수 배우고 갑니다

  • 11. 감사합니다.
    '18.7.22 11:59 AM (1.11.xxx.225)

    아이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방법...제게 필요한 글이에요..좋은 하루 되세요

  • 12. 우와
    '18.7.22 12:16 PM (182.215.xxx.71)

    구체적이라서 당장 써먹을 수 있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13. 수리야
    '18.7.22 12:39 PM (222.99.xxx.169)

    아이 칭찬하는법

  • 14. ..
    '18.7.22 12:39 PM (117.111.xxx.156) - 삭제된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 15. ..
    '18.7.22 12:46 PM (218.55.xxx.27)

    감사합니다. 기억할께요 ^^

  • 16. 아이칭찬
    '18.7.22 12:50 PM (58.120.xxx.102)

    아이가 커도 꼭 필요한 팁이네요^^
    감사합니다~

  • 17. ...
    '18.7.22 12:55 PM (223.39.xxx.210)

    아이 칭찬 방법 감사합니다

  • 18. 동감
    '18.7.22 12:56 PM (39.118.xxx.15)

    미래형 칭찬은 남발하고 과거형 칭찬에 인색했던 점 반성하고 갑니다.

  • 19. 오.
    '18.7.22 1:04 PM (112.150.xxx.194)

    칭찬방법.감사합니다

  • 20. wii
    '18.7.22 1:16 PM (175.194.xxx.124)

    칭찬방법 감사합니다~

  • 21. 방법
    '18.7.22 1:20 PM (168.126.xxx.52)

    많은 분들이 호응해주셔서 저도 기쁩니다! ^^
    사소한 문제인데, 오랫동안 정말 많이 헷갈렸거든요. ^^

  • 22. i88
    '18.7.22 1:25 PM (14.38.xxx.118)

    완전 공감!!!!
    그래도 엄마들은 잘 배우고 잘 바꾸는데...
    아빠들은......정말 저게 질 안되는것 같아요.
    때려가며 가르칠수도 없구....^^;;;

  • 23. 격한 반성 ㅠㅠ
    '18.7.22 1:44 PM (203.170.xxx.228)

    아이를 격려한답시고 제가 염장을 질렀나봐요.
    왜그렇게 ㅈㄹ ㅂㄱ 하나 했더니...

  • 24.
    '18.7.22 1:52 PM (175.117.xxx.158)

    아이칭찬법 저장

  • 25. 칭찬
    '18.7.22 2:21 PM (39.115.xxx.234)

    저도 공감해요.
    칭찬의 주체가 아이가 되도록 하라고 어디선가 봤어요.

    우리 OO이가 열심히 해서 40점에서 50점으로 올랐네 엄만 정말 기쁘다 ----->

    우리 OO이가 열심히 해서 40점에서 50점으로 올랐네
    정말 축하해

  • 26. 배숙
    '18.7.22 2:29 PM (110.70.xxx.31)

    아이를 칭찬하는법 미래형 아닌 과거형으로..감사핮니다

  • 27. crack83
    '18.7.22 3:27 PM (58.124.xxx.67)

    아이를 칭찬 하는법 감사합니다.^^

  • 28. 그렇군요!
    '18.7.22 6:21 PM (112.165.xxx.121)

    아이칭찬은 이미 한 걸로 해라, 와 확 와닿네요.
    고맙습니다~^^

  • 29. ..
    '18.7.22 7:38 PM (110.70.xxx.221) - 삭제된댓글

    아이칭찬은 과거형으로
    동의합니다

  • 30. 타리
    '18.7.23 10:44 AM (108.28.xxx.16)

    요런 주옥같은 팁!
    감사합니다

  • 31. ..
    '18.12.26 2:08 PM (210.179.xxx.146)

    이미 이룬 작은일에 대해 칭찬하기 감사합니다 저자신한테도 해줘야겠어요 ㅠ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7266 저는 찬물만 많이 마셨다하면 배탈이 나네요 3 사르르 2018/07/26 1,261
837265 생옥수수 실온에 하루 놔둬도 될까요?? 6 오렌지 2018/07/26 1,715
837264 오늘 에어컨 결제 9월 10일 설치 19 2018/07/26 5,595
837263 우리개는 고양인가봐요 4 ㅇㅇ 2018/07/26 1,576
837262 지금 더워요? 8 hj000 2018/07/26 1,706
837261 냉장고바지 어디서구입해야하나요? 2 쿨링 2018/07/26 1,236
837260 주진우 참고인소환전 인터뷰 전문 14 참지마요고소.. 2018/07/26 2,081
837259 세상에 예쁜사람이 너무 많은것 같아요 7 바보 2018/07/26 5,814
837258 귀신 들린거 같아요 4 ... 2018/07/26 3,507
837257 씁쓸한 아파트민원 36 2018/07/26 12,335
837256 외제 중고차와 타던 차 정비해 타는걸로 고민돼요 5 2018/07/26 903
837255 윗집에어컨 물이 저희집으로 떨어져요 5 hippos.. 2018/07/26 3,164
837254 평창에서 찾아간 칼국수집 찾아요..ㅠㅠ 6 질문 2018/07/26 1,925
837253 베지테리언 식당 2 복동이 2018/07/26 1,029
837252 미션 임파서블 추천 7 굿 2018/07/26 2,452
837251 [기자회견문]이재명 경기지사 '음해성 조폭몰이 허구 밝혀달라' .. 19 전문이네요 .. 2018/07/26 2,769
837250 등수 조작이 의심되는대요 30 고등학생 2018/07/26 5,263
837249 냉방병이요( 도와주세요) 4 .... 2018/07/26 2,158
837248 인스타 팔로우가 1 또이 2018/07/26 878
837247 제주식당중 한곳만추천한다면 20 2018/07/26 2,917
837246 과거사위, 장자연 휴대폰 속 'NO.1 매니저' 소환 샬랄라 2018/07/26 1,282
837245 콜라비 어떻게 해 먹어야 맛있을까요? 2 콜라비 2018/07/25 943
837244 컴퓨터가 안전모드가 되었다가 금방사라지고 ㅇㅇ 2018/07/25 276
837243 아이발바닥 양쪽에 굳은살? 은서맘 2018/07/25 531
837242 문의 합니다(반찬 배달 해주는 곳) 4 만두맘 2018/07/25 1,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