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술 이야기

습관 조회수 : 566
작성일 : 2018-07-21 15:58:39
제가 어렸을 때 우리집은 하도 손님이 많이 오시고 제사도 많고 해서
친정어머니가 큰 독에 포도과실주를 담으셨어요.
포도를 산더미처럼 사셔서 씻고 설탕 켜켜이 넣고 하셨던거 기억나요.
엄마가 만든 포도주 한입 맛보면 얼마나 달콤했던지.

우리 친가가 술에 무지무지 강합니다.
그런 유전적인 내력으로 저도 술에 정말 강해요.
제가 사회 초년병 시절에도 극 남초 환경인데
선배고 후배고 모든 남자들이 다 떨어져 나가고도 
저 혼자 살아남아서 골아떨어진 남자들을 업고 날랐다는 전설같은 이야기..

근데 사실 저는 음주 좋아하지 않아요.
술이 쎄다보니 취하려면 너무 많이 마셔야 하고,
그러면 다음날에 반드시 두통이 오고 그게 넘 불쾌하더라구요.
남들이 몇잔 마시기만 해도 알딸딸해지는데 그런 신호가 저는 많이 마셔야 오거든요.
그러니 술을 마신다는게 즐겁다기보다는 고역인거죠.

남편은 선천적으로 술을 못 마시고 주량이 맥주 한잔입니다.
그러니 재미도 없어서 함께 마실 수가 없구요.

제가 취미삼아서 운동하는게 있는데
그 운동은 술 마시면 바로 실력이 저하되거든요.
운동하는 사람들이 본인은 아무렇지 않다.. 그러니까 술마셔도 끄떡 없고 아무 영향 없다.. 이렇게들 주장하지만
술마시면서 하면 실력이 저조하게 나오는 걸로 증명이 되어요.
또 운동을 하면 술이 쎄지니까 취하는 줄도 모르고 마실 위험도 있는거구요. 

올해 초에 우리 집 근처의 편의점에서 '이달의 와인' 이렇게
어떤 와인을 한달에 하나씩 특가로 판매하더라고요.
남편이랑 사와서 남편은 반잔, 나는 세잔.. 이렇게 와인을 맛보니 뭐 참 좋구나 싶었어요.
사실 우리집은 4개에 만원에 파는 수입맥주를 작년 여름에 산것도 아직 냉장고에 잠자고 있는데
와인은 맥주와는 또 다른 맛이기에 올해 초에 몇번 맛보았어요.

와인 맛이 이렇게 좋은데 참 늦게 눈 떴다 싶었어요.
그러다가 아무래도 제가 취미로 하는 운동 실력에 지장이 갈까봐 
내가 이렇게 힘들게 운동하는데 맛도 그냥 그런 와인 때문에 실력이 줄면 안되지 하는 마음에
와인도 딱 끊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와인도 사실 제게는 간에 기별도 안가는 거라서 뭐 별로 술맛도 못 느끼는 거였다 싶어요.
어쨌건 이젠 뭔 축하할 일이 있어도
탄산음료 부어놓고 축하해야 할 것 같아요. 
술이 쎈 사람은 술 마시는 것도 정말 불편한 일이예요. 
어쨌건 안 마시기로 습관이 되니 그것도 그냥저냥 익숙해지네요. 

IP : 220.83.xxx.18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ㅇㆍㅇ
    '18.7.22 1:17 AM (1.241.xxx.166)

    술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으시네요.
    건강이 허락한다면 적당껏 마시면
    좋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4553 뉴공관련 김진표 캠프입장문.jpg 74 ... 2018/08/22 1,555
844552 단독]재향군인회, 고엽제전우회 등 태극기집회 못 나간다 18 ㅇㅇ 2018/08/22 1,336
844551 점심 1 홍대입구 2018/08/22 727
844550 결혼 12년동안 남편이 한번도 누워있는걸 못봤다는건 대단한거 아.. 36 .. 2018/08/22 24,812
844549 이낙연 총리 21 ㅇㅇㅇ 2018/08/22 1,444
844548 이승환 민주당 전대개입설 사건정리(엠팍 펌) 38 ... 2018/08/22 2,310
844547 소상공인 연간 600만원 이상 혜택 본다 샬랄라 2018/08/22 560
844546 초등 여아샌들 핫한거 추천해주세요 4 .. 2018/08/22 807
844545 라이프 비숲보다 못하지만 재미있네요 12 드라마 2018/08/22 2,014
844544 늙는게 비참하다는 두분이 있어요^^;; 13 ㅡㅡ 2018/08/22 4,048
844543 세월은 눈물도 마르고 혈육의 정도 식게 하나? 1 꺾은붓 2018/08/22 812
844542 이해찬이 노통 지지율 떨어뜨리고 뒤통수쳤네요 30 파파괴 2018/08/22 1,082
844541 피부 ㅜㅜㅜ이런 증세 뭘까요? 6 ㅜㅜ 2018/08/22 1,604
844540 (19금) 성적 취향이 바뀔수 있을까요... 불편한 분은 절대 .. 26 cometr.. 2018/08/22 20,742
844539 에어프라이어 오프라인에서 구입해보신 분 계신가요? 1 ㅇㅇ 2018/08/22 1,337
844538 지방의 유명한 맛집이 서울로 올라온 곳 있나요? 15 맛집 2018/08/22 2,005
844537 아이디 공유도 불법입니까 27 또릿또릿 2018/08/22 1,256
844536 자랑입니다. 자랑 싫으신 분 클릭 금지. 18 ... 2018/08/22 3,028
844535 자궁경부암주사는 왜이렇게 비싼가요? 6 2018/08/22 1,944
844534 김진표가 뉴스공장에 못나오는 이유 34 문프와함께 2018/08/22 1,611
844533 콩국수가 소화 안되는거 맞죠? 9 ㅇㅇ 2018/08/22 6,791
844532 수시 3 9876 2018/08/22 911
844531 이해찬의원 뉴스공장에서 협치를 위한 유연성 14 2018/08/22 569
844530 후반 판세 분석 4 김찬식페북 2018/08/22 565
844529 자영업자지만 지금 경제 문 탓 아니예요 13 자영업 2018/08/22 1,611